사무엘상 2:11-21, 엘리의 두 아들과 사무엘의 모습

사무엘상 2:11-21의 본문을 가지고 '엘리의 두 아들과 사무엘의 모습'이란 주제로 한 설교 포스팅인데, 이 두 인물(캐릭터)을 비교하면서 영적인 유익과 교훈을 받아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영적 퇴행의 표본 VS 영적 성장의 표본 격이 두 인물에 대한 해석이 고무적이다.

 

사무엘상 2:11-21, 엘리의 두 아들과 사무엘의 모습

 

 

 

  오늘 본문은 누가 엘리의 후계자 될 것인가?, 누가 이스라엘의 진정한 지도자가 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2-17절은 성전에 가장 가까운 곳에 생활하지만, 여전히 생활은 세속적인 두 성직자를 그려주고 있다. 18-21절은 실로의 성전에서 정말 온전히 헌신된 나실인으로 하나님께 드려지는 사무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모습은 대조적입니다.

  제도적인 성직자인 엘리의 계보를 잇는 두 아들은 완전히 망나니짓을 일삼고 있습니다. 레위기 10:14-15에는 제사장이 취할 수 있는 음식의 규정을 보여준다.

 

“흔든 가슴과 들어 올린 뒷다리는 너와 네 자녀가 너와 함께 정결한 곳에서 먹을지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의 화목제물 중에서 네 소득과 네 아들들의 소득으로 주신 것임이니라”

 

흔든 가슴과 들어 올린 뒷다리가 제사장과 그의 가족을 위한 응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엘리의 아들들은 탐욕과 경거망동의 갈고리로 하나님께 바쳐질 제물들을 도중에 가로챘던 것이다(13-14절). 더 나아가서 얼마 후에는 사환을 시켜 기름을 태우기도 전에 생고기 채 제사장의 몫을 강탈했던 것이다(15절). 평민들이 당시의 관습적인 제사장의 응식 규정을 들어 반발했을 정도로 그들의 일탈은 악화되었다(16절: 억지로 빼앗으리라...).

 

 

 

영적 퇴행의 표본: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의 패역한 일탈의 근본적인 이유?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했다(12절),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당대 최고의 엘리제사장 가문의 아들들이었지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으니깐 종교를 빌미로 완전히 욕심을 채우고 있는 것이다. 신앙이 완전 불신앙이면 몰라도, 신앙이 변질되면 그것만큼 무서운 것도 없는 것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는 두 사람의 행태는 결국 17절의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17절을 한 번 읽어보자.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하였던 것이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무시되어졌고 경홀히 여겨졌던 것이다. 성도 여러분, 예배를 무시하고 가벼이 여기는 죄는 여호와 앞에 심히 큰 죄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예배는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까? 예배는 신자의 기본이요, 중심이요, 모든 것임을 명심하라!

 

  중요한 단어? 이 소년들의 죄라고 표현했다. 성경학자들은 엘리의 아들들이 나이가 상당히 들었음에도 불구하고(cf, 1:3, 4:15) 소년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의도적입니다. 지금 엘리의 나이가 70-80세 정도로 볼 때 두 아들의 나이가 소년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 성경은 의도적으로 ‘이 소년들의 죄가’라고 쓴 것이다. 이것은 사무엘과 비교된다. 나이는 점점 들어가지만, 영적인 소년과도 같은 철부지 없는 인물들이 바로 엘리의 아들들이었다. 하나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야 위치의 사람들이 가장 탐욕스런 죄에 빠져 있고, 성장해야 할 나이의 성인이 아직도 영적인 유야기, 소년기의 행태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 앞에서 끊임없이 자라고 있습니까?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성숙하고 있습니까? 그리스도인은 장성한 분량에까지 날마다 자라가야 합니다. 예수 믿은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영적 갓난아기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영적 퇴행을 일삼고 있는 자입니다. 영적 부진아를 넘어 영적 퇴행아로, 후에는 영적 타락아로 변하고 말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과 가장 친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는 않습니까? 날마다 성전에 드나들며 하나님의 임재와 말씀에 가장 자신을 더 노출시킬 수 있는 엘리의 두 아들은 오히려 하나님과 가장 먼 자리에 나아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영적 위치는 어디에 있습니까? 여러분의 영혼의 좌소는 어디입니까? 혹시나 잘못 자리 잡았다면, 어서 속히 돌아오십시오. 어서 속히 백하십시오! 영적 성장의 자리에 나아오시길 바랍니다.

 

  엘리의 두 아들은 이런 반면에, 사무엘은 지금 어떻습니까?...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하나님 앞에서 자라가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소년이었지만 점점 더 여호와 앞에서 자라가는 현실(21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적 성장의 표본: 사무엘-날마다 하나님 앞에서 자라가라

성도 여러분, 날마다 하나님 앞에서 자라가시길 소원합니다. 날마다 성숙해 가시길 기대합니다.

 사무엘이 어떤 친구입니까? 하나님께 기도해서 낳은 아들입니다. 그러기에 한나의 사무엘에 대한 애정은 더 지극했습니다. 한나의 정성? 19절에 매년 올라와 제사를 드리면서 사무엘에게 무엇을 주었는가?

-바로 작은 겉옷이다. 점점 커가는 아들에게 세마포 에봇(제사장 옷)을 준 것입니다. 이 세마포 옷은 제사장이 입는 옷입니다. 다윗이 법궤 앞에서 춤 출 때 이 옷을 입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엘리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인정하시지 않고 어린 사무엘을 제사장으로 여겼습니다. 사무엘은 이미 하나님께 어린 제사장으로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율법에 따르면, 아론의 후손들은 30세가 될 때까지 제사장 사역을 하지 못했고, 25세가 되어서야 성전에 근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무엘은 하나님이 특별한 사역을 위해 구별하신 예외적인 사람만은 분명합니다. 사무엘은 나실인이기에 “평생을 나실인으로 살아간 일생은 평생 가는 제사장 직이다.”

 

  하나님은 불임의 시대, 각각 사람들의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동하던 사사시대에 한 사람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 사람은 전통적인 제사장 가문이 낳은 전통(혈통)의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순결(순전함)하게 신앙의 꽃을 피우고 있는 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전통과 관습, 인습에 의거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순수하고 신실한 믿음으로 무장한, 한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여러분이 바로 그러한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나는 자신이 그토록 간절히 기도해서 얻은 아들, 사무엘에 대한 모든 미련과 여운을 아낌없이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그러했기에, 영적으로 어두운 엘리 조차도 감동을 받아 축복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한나는 세 아들과 두 딸을 낳게 되는 복을 받게 됩니다. 한나는 하나님과 한 약속을 지켰습니다. 욕심 없이 서원한 것을 지킬 때 하나님께서 더 큰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 약속한 것은 해가 되더라도 지킬 때 역사가 일어날 줄 믿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영적 퇴행아의 소년이 아니라 여호와 앞에서 자라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21세기의 사무엘이 우리 교회 가운데, 여러분 가운데 우후죽순처럼 일어나시길 소원합니다. 날마다 하나님 앞에서 성장해가는 주의 권속들 되시길 바랍니다.

 

 

시편 23편 6절, 천국의 사냥개The Hound of Hea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