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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사무엘상.하

사무엘하 23:13-17, 명절보다 크신 하나님

by Message.K 2024. 2. 7.

구약성경 사무엘하 23장 13-17절의 본문을 가지고 '명절보다 크신 하나님'이란 주제로 설교한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다윗의 충성스러운 세 장수가 다윗의 마음을 알고 베들레헴 곁 우물물을 목숨을 걸고 달려가 담아왔던 그 물을 다윗은 자기가 아닌 하나님을 위해 바친 장면을 해석해 보자.

 

사무엘하 23:13-17, 명절보다 크신 하나님
사무엘하 23:13-17, 명절보다 크신 하나님

 

 

 

 누군가에게 감동을 준다는 것을 참으로 복된 일이다.

 여러분은 이번 한 주를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는가?

 

  

품삯을 더 받는 것도 아닌데, 정원 일에 진심이었던 한 정원사의 이야기

옛날 장원의 한 영주가 산책길에 자신이 고용하고 있는 젊은 정원사가 땀을 흘리면서 부지런히 정원 일을 하는 것을 보았다. 걸음을 멈추고 살펴보니 정원 구석구석을 아주 부지런히 손질하고 있었다. 그 뿐 아니라 젊은 정원사는 자기가 관리하는 화분마다 꽃을 조각하는 일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영주는 그 젊은 정원사를 기특하게 여겨 그에게 물었다.

 

"자네가 화분에다 꽃을 조각한다고 해서 품삯을 더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어째서 거기에다 그토록 정성을 들이는가?"

 

 젊은 정원사는 이마에 맺힌 땀을 옷깃으로 닦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이 정원을 매우 사랑합니다. 내가 맡은 일을 다 하고 나서 시간이 남으면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이 나무통으로 된 화분에 꽃을 새겨 넣고 있습니다. 나는 이런 일이 한없이 즐겁습니다."

 

  이 말은 들은 영주는 젊은 정원사가 너무 기특하고 또 손재주도 있는 것 같아 그에게 조각 공부를 시켰다. 이 젊은 정원사가 뒷날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최대 조각가요, 건축가이며 화가인 미켈란젤로, 바로 그 사람이었다.

 

  영주의 마음을 감동시킨 정원사가 바로 세계 최고의 예술가였던 미켈란젤로였던 것이다. 아주 작은 것에 충성을 다했던 미켈란젤로를 영주는 높이 평가한 것이다.

 

  사람을 감동시킨다는 것을 참 즐겁고 복된 일인 것 같다. 우리가 많은 TV프로그램을 보면서 사람을 감동시키는 그런 프로그램은 잘 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다윗 왕이 마시고 싶어했던 약수물에 진심이었던, 목숨까지 걸었던 세 장수

오늘 본문에서도 다윗은 지금 블레셋과의 전쟁중, 전시중이다. 이 와중에 다윗은 자신의 나라의 베들레헴이 지금 적진의 손아귀에 있는데, 갑자기 그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의 물이 마시고 싶다는 이야기를 불쑥 한 것이다.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 물을 누가 내게 마시게 할까?"

 

  그런데 이 군주의 목마름을 듣고는 세 명의 용사가 액션을 취한 것이다. 요셉밧세벳(아디노), 엘르아살, 삼마! 이 삼총사가 우물물을 뜨기 위해서 적진으로 들어간 것이다. 약수물 뜨기 위해서 총출동한 셈이다. 이 당대 최고의 장수, 마치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처럼 말이다. 다윗을 전심으로 따랐던 충성스러운 장수들이 많이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고 충성을 바쳤던 세 장수의 헌신에 다윗은 충분히 감동했을 것이다. 그리고서 그 약수물, 그 냉수를 벌컥벌컥 마시면서 그 장수들을 축복하고 선물을 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그 약수물을 마시길 거절하다

 

 

그러나 다윗은 어떻게 행동했는가?

 

16절~17절: ...다윗이 마시기를 기뻐하지 아니하고 그 물을 여호와께 부어 드리며 이르되 여호와여 내가 나를 위하여 결단코 이런 일을 하지 아니하리이다 이는 목숨을 걸고 갔던 사람들의 피가 아니니이까 하고 마시기를 즐겨하지 아니하니라 세 용사가 이런 일을 행하였더라

 

다윗은 그 삼총사의 수고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떠온 물을 그대로 하나님께 예배하는데 사용했다. 자기의 욕구와 충동 때문에 오히려 부하 장수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었음을 알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 그는 자신의 욕심을 위해 마시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하나님께 부어드렸던 것이다. 그걸 부어드린다고 하나님께서 마셨을까?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다윗의 마음을 받으신 것이다. 용사들의 충성어린 그 액션과 그 결과물을 하나님 앞에 드린 것이다. 부하들의 감동어린 행동은 다윗에게 감동을 주었고, 다윗은 그 감동을 또 하나님께 드려 하나님께 감동의 선물을 드린 것이다. 물 한잔이 그냥 물 한잔이 아니지 않는가?

  

 

명절보다 크신 하나님

추석이다. 한국 고유의 명절! 사람들은 가족들을 보기 위해서 사방팔방에서 고향으로 모여든다.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것이다. 사랑하는 부모님에게 드릴 선물을 사가지고! 또 믿지 않는 사람들은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사람마다 명절을 지내는 방법은 다양할 것이다. 요즈음은 명절 연휴에 오히려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도 늘었다고 한다. 명절이 되면 모든 일상에서 벗어난다. 그러면서 주일예배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들이 all stop될 경우가 있다. 여러분들은 특별한 사람들이다. 감사한다. 여러분들은 어쩌면 오늘 본문에 나오는 다윗같은 사람이 아닐까 싶다. 자신에게 주어진 엄청난 값어치의 그 물을 자신이 마시지 않고 하나님께 부어드렸던 다윗! 세상보다 크신 하나님을 섬겼던 다윗! 모든 신 위에 뛰어난 하나님! 우리는 명절보다 크신 하나님을 섬기는 예배자들이다. 우리는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조차 명절보다 크신 하나님, 세상보다 크신 하나님 앞에 과감하게 드릴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한다. 거기에 감동이 있다면 하나님을 감동시키고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명절이라면 모두가 명절이기 때문에, 추석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일상적이지 않다. 특별해진다. 특별해지기 때문에 또 용서가 되고 특별하기 때문에 허용이 되기도 한다. 명절이라는 이유로 우리의 마음이 느슨해지기도 하고 게을러지기도 하고...만약 일 년의 휴일이 100일정도 몰아서 준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휴일로 인해 삶의 리듬이 많이 흐트러질 것이다. 유럽 쪽에는 휴가가 1~2달 정도라서 사람들이 일년동안 그 날들만 바라보면서 열심히 일한다고 한다. 휴가가 되면 피서지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이동용 예배당, 교회당이 자동차처럼 왔다가 갔다 하고. 거기에 어떤 하나님의 기적이 있을까 싶다.

 

 

 

주일 성수에 진심이었던 대통령

주일성수 신앙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성도 가운데 한 사람으로 미국의 전직 대통령인 지미 카터(Jimmy Carter)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는 공적인 일로 해외 출장을 갔다가도 토요일까지는 꼭 돌아와서 반드시 자신의 고향인 조지아주에 있는 모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그는 대통령직에 있을 때에도 분주한 일정 중에도 주일에는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고향에 내려가서 주일학교 교사직을 감당하며 충성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직 이후에는 자신의 땅콩 농장에서 얻은 수입, 강연이나 저술 활동에서 얻은 수입의 십분의 일을 고향 교회에 어김없이 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카터 대통령은 재임기간보다 오히려 퇴임 후에 더욱 존경받는 전직 대통령이 되고 있습니다. 완악한 북한의 김정일도 그에게 많은 감화를 받고 그를 존경한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감동시킨 지미 카터는 대통령으로 있을 때보다 지금 더 활발한 활동과 업적을 나타내고 있다. 지미 카터에겐 미국 대통령 보다 더 크신 세상의 대통령, 하나님을 마음에 모시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여러분은 또 이렇게 비꼬면서 말할 것이다. 주일성수하는 대통령? 나도 전용 헬리콥터 있으면 주일성수 잘 하겠다고!!! 여러분, 여러분이 만약 권력의 정상이나 최고의 자리에 있다고 생각해보라! 내 말 한마디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사람이 높이 올라가면 올라 갈수록 소박한 중심이 사라지기 쉽다

사람이 권력의 자리에 나아가면 병들게 되고 타락하기가 쉽다. 왜냐하면 그만큼 유혹하는 손길이 많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전에 일이다. 연예인 강호동이 지금 잠정 은퇴를 했다고 하는데, 대한민국의 어린아이도 강호동을 모르면 간첩인데, 강호동의 이미지가 많이 실추되긴했다(물론 지금 강호동은 엄청나게 활약중이다). 하지만 강호동만이 잘 못한 게 아닐 것이다. 강호동을 강병구는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연예인'이라고 하던데,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인기가 높으면 높을수록, 힘이 있고 돈이 있고 명예가 있으면 있을수록 그 사람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든다. 그런데 그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그 사람을 유혹하고 시험을 빠뜨리고자 하는 몸짓이 드셀 것이다. 강호동은 오히려 세금탈세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을 수도 있다. 주위의 매니저나 새롭게 차린 프랜차이즈의 사업 등...돈이 있으니깐 사람들이 덤벼드는 것이다. 그처럼 대통령이라는 세계 최고의 권력의 그런 자리에 있던 지미 카터가 소박하게 주일날 예배 빠지지 않기 위해서 전용헬기타고 고향교회에 갔다는 것은 정말 어떻게 보면 어리석게 보일지 모르는 소박함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지미 카터의 소박한 중심에 감동하실 것이다.

 

  사랑하는 중고등부 여러분, 사람이 너무 교만하면 자기 위에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눈에 뵈는 게 없다. 그 때 사탄이 틈을 타는 것이다. 사탄은 교만할 때 틈을 타는 것이다. 사탄은 원래 하나님을 찬양하는 N0.2였다. 하나님 다음으로 최고의 권세자였던 루시퍼였다. 그는 찬양을 담당하는 루시퍼였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 다음이라는 2인자를 말이 싫어서 하나님을 배반하고 타락한 천사가 된 것이다. 음악을 담당했던 천사장이 타락하여 사탄이 된 것이다. 타락하는 것은 쉽다. 회복하는 것은 어렵지만.

 

또한 우리가 일상 가운데서는 늘 긴장을 하기 때문에 덜하지만, 특별히 명절이나 연휴 같을 때는 우리가 긴장을 덜 하기 때문에 우리의 신앙이나 믿음은 더 떨어질 수가 있다. 일년이 늘 휴일같으면 진짜 좋겠지만, 막상 그렇게 지내는 백수나 백조를 보면 그렇게 부러운 것만 아니다. 늘 할 일이 없어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단 말이다. 사람은 일을 하면서, 노동을 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알고 보람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아담과 하와가 천국을 그대로 이미테이션한 에덴 동산에서 과연 늘 희희락락, 무위도식하면서 태평성대를 누렸을까? 늘 빈둥빈둥 놀기만 했을까? 여러분, 놀아보라! 노는 것도 지겹다. 하나님은 인간을 희한하게 만들어 놓았다. 실컷 놀때는 일하고 싶고, 실컷 일할때는 얼마나 놀고 싶은지? 그런데 놀때는 일하는 것이 부럽고, 일할 때는 노는 것이 부럽도록 만들어 놓았단다. Ex) 미국에 있으면 한국에 가고 싶고, 한국에 가 있으면 미국이 그립다던 Y 목사님의 말! 그것이 인간의 본심을 드러낸 대목!

 

 

 

명절보다 크신 하나님이 우리의 인생을 주목하신다

우리의 일상 가운데 하나님은 섬세한 눈빛으로 우리를 주목하신다. 명절보다, 휴일보다 크신 하나님께서 이 놈이 평상시에는 그래도 믿음 생활 좀 하는 것 같은데, 리듬이 조금 흐트러지면 여지없이 모든 것을 놓아버리는, 성경도, 기도도, 찬양도 다 내려놓는 것은 아닌지 주목하신다는 말씀!

 

사랑하는 중고등부 여러분! 하나님은 여러분의 일상을, 하나님은 여러분의 명절을 주목하신다. 무위도식하고 빈둥빈둥하는 삶이 아니라 명절보다 크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다윗처럼 자신이 그토록 마시고 싶어했던 그 물 한잔! 여러분 그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이 얼마나 맛있었길래 다윗 왕이...일평생 좋은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취해보았던 일국의 왕이 그 우물물을 마시고 싶어했을까? 하지만 다윗은 자기가 먹고 싶다고, 마시고 싶다고 다 마시지 않았다. 자기 보다 크신, 자신은 일국의 왕이었지만, 이스라엘의 황금시대의 군주였지만, 자기 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했기에 그 하나님을 예배하였던 것이다. 권력보다 크신, 군사력보다 크신, 왕좌보다 크신 하나님! 명절보다 크신, 세상 보다 크신 하나님을 우리가 지금 섬기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그 하나님을 기쁘시게, 그 하나님을 감동시킬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길 주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사무엘상 23:13-17의 본문을 통해 '명절보다 크신 하나님'에 대한 설교를 했는데, 사람도 어떤 한 분야, 한 지점에 진심이면 역사가 일어나듯이 심지어 우리가 하나님께 진심이 드려진다면 얼마나 더 큰 역사와 은혜가 임하겠는가를 다윗의 모범된 사건을 통해 한번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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