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여호수아 20장은 1-9절까지 짧은 본문입니다. 여호수아 20장 강해설교로 '영원한 도피성-예수 그리스도'라는 주제입니다. 도피성이란 제도 뿐만 아니라 구약시대에 있었던 제도를 살펴보면서 이를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하여 적용해 봅니다.
본문 개요
- 도피성에 대한 규례 20:1-3
- 도피자에 대한 규례 20:4-6
- 도피성들 20:7-9
여호수아 20:1-9 본문
1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내가 모세를 통하여 너희에게 말한 도피성들을 너희를 위해 정하여
3 부지중에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를 그리로 도망하게 하라 이는 너희를 위해 피의 보복자를 피할 곳이니라
4이 성읍들 중의 하나에 도피하는 자는 그 성읍에 들어가는 문 어귀에 서서 그 성읍의 장로들의 귀에 자기의 사건을 말할 것이요 그들은 그를 성읍에 받아들여 한 곳을 주어 자기들 중에 거주하게 하고
5 피의 보복자가 그의 뒤를 따라온다 할지라도 그들은 그 살인자를 그의 손에 내주지 말지니 이는 본래 미워함이 없이 부지중에 그의 이웃을 죽였음이라
6 그 살인자는 회중 앞에 서서 재판을 받기까지 또는 그 당시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그 성읍에 거주하다가 그 후에 그 살인자는 그 성읍 곧 자기가 도망하여 나온 자기 성읍 자기 집으로 돌아갈지니라 하라 하시니라
7 이에 그들이 납달리의 산지 갈릴리 게데스와 에브라임 산지의 세겜과 유다 산지의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과
8 여리고 동쪽 요단 저쪽 르우벤 지파 중에서 평지 광야의 베셀과 갓 지파 중에서 길르앗 라못과 므낫세 지파 중에서 바산 골란을 구별하였으니
9 이는 곧 이스라엘 모든 자손과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을 위하여 선정된 성읍들로서 누구든지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그리로 도망하여 그가 회중 앞에 설 때까지 피의 보복자의 손에 죽지 아니하게 하기 위함이라
하나님께서 인간을 얼마나 존중하는 지에 대해 성경상에선 몇 가지 제도를 통해 알 수 있다.
첫째, 희년과 안식년이다.
인간존중에 대한 세습 노예제도의 폐지이다. 인류문명사에 있어 노예제도가 없었던 나라는 없다. 사람들은 전쟁 포로나 혹은 엄청난 빚더미에 앉은 채무자를 노예로 삼았다.
인류 역사상 인간에게 가장 큰 수치라면, 그것은 무엇인가?
그전에, 질문하나! 우리는 무엇으로 지음 받았는가? 흙으로? 화학적으론 그렇다. 영적으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하나님의 자녀로서 다른 인간을 노예로 삼았던 역사라 할 수 있겠다. 이 노예제도는 고대 한국 사회에서도 동일하게 있었던 제도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제도를 없애라고 하셨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전쟁 포로가 되거나 노예가 되거나 혹은 20억, 30억의 엄청난 빚더미에 앉은 경우는 딱 6년 동안만 노예살이를 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제도는 채무자에게 큰 축복이었다. 왜냐하면 평생 갚아도 갚을 수 없는 엄청난 규모의 부채를, 내 가족 중 한 두 사람이 6년 동안 봉사하고 나면, 모든 가족은 이 부채의 올가미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도들로 인해 안식년과 희년이 선포되는 정월 초하루에는 이스라엘 전역에 축제가 진행되었다. 전국에 양각나팔 소리가 울려 퍼지면, 그 날 새벽에는 지난 6년 간 아버지의 부채를 갚기 위해 노예같이 일했던 아들이 아버지가 사는 고향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이제는 더 이상의 노예의 삶을 살지 않아도 되며, 아버지의 인생이 아닌 나의 인생을 드디어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자유의 외침은 이스라엘 산하 전국 곳곳에 울려 퍼졌다. 요즘 이런 제도가 있다면 오히려 이 제도를 역이용해서 '실컷 빚을 내서 허랑방탕하게 살다가 6년쯤 고생하면 또 빠져나오니 그것도 괜챦네!' 혹여나 그런 친구는 없을지 모르겠다!
둘째가 바로 오늘 보는 ‘도피성’ 제도이다.
고대 사회에서는 가족이나 친지 중 누가 살해를 당하면 살아남은 유족들이 반드시 보복을 하는 것이 관례였다.
집이 없는, homeless 이웃집 아저씨가 너무나 불쌍해서 새 집을 짓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섰던 한 청년이 나무를 찍으려다 순간 도끼 날이 등 뒤로 빠져 뒤에 있던 아저씨가 도끼날에 맞아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순간 청년은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일단 살인의 현장에서 도망친다. 살인사건의 전모를 알게 된, 아저씨의 가족들이 그 청년을 쫓아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에서 본의 아니게 살인을 저지른 청년은 잡히면 죽는다. 그 때 여호수아 20:3은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의 법에는‘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개인형벌제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의가 아닌 실수로 사람을 죽게 해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유가족들은 보복을 해야만 죽은 사람에 대한 예우를 다 갖춘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선 새로운 보복을 낳는 악순환이 발생하기도 했다. 자칫 잘못하면 온 사회와 공동체에 큰 피해가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도피성에 대한 규례는 실수로 사람을 죽게 한 경우에 이 고리,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 제정되었다.
도피성은 여호수아 시대에 제정된 것이 아니라, 이미 출 21:12-14, 민 35:9-29, 신 19:10 등에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도피성을 ‘너희 자신들을 위해 정하여’라고 하셨다(2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직접 도피성을 만드신 것이다. 실수나 고의성이 없는 범죄자의 탈출구를 만들어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 새로운 성읍을 도피성으로 주실 것이 아니었다. 각 지파가 이미 받은 성읍들 중에서 일부를 도피성으로 내놓으라는 뜻이었다. 도피성은 또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이 본의 아니게 실수로, 혹은 사고로 사람을 죽였을 때, 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실수나 사고로 사람을 죽이는 경우 가해자가 이 도피성 제도의 보호를 받아 죽음은 면하지만, 이런 사실이 그가 결코 결백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실수로 사람을 죽이는 경우에도 분명 속죄가 필요하다. 살인이건 실수이건 간에 사람이 죽임을 당한 일에는 차이가 없는 것이다. 또한 도피성이 가해자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이곳에 머무는 동안 피해자의 죽음을 보복하려는 자들에게서 보호를 받는 것 뿐이었다(3절). 도피성을 벗어나면 살해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실수로나 사고로 사람을 죽였다고 해도 가해자는 분명 죄를 지은 것이었다. 그러나 법은 정상을 참작해서 그를 관대하게 대해야 하는 것이다.
그 살인자는 언제까지 그렇게 도피성에 있어야 하는가? 평생토록, 무기징역인가? 6절에 나온다. 그가 도피성에서 일종의 ‘자택감금’을 당하는 것은 회중 앞에서 재판을 받기까지 혹은 그 당시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이다. 그 후로는 자기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자 가족들의 감정이 조금씩 누그러드는 것을 유도하는 동시에 가해자도 오랫동안 가족들과 떨어져 살면서 근신할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 법의 취지에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도망자가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도피성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는? 많은 주석가들이 이야기하길, 대제사장의 죽음이 새 시대의 시작을 상징하는 것이기에 이 때를 기념하기 위해 사면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늘날 대통령 취임식과 맞물려 많은 사람들이 사면을 받은 것과 비슷하다. 더 설득력 있는 해석은 대제사장이 희생제도를 대표하는 인물이었기에, 그의 죽음이 살인자의 죄를 대속하는 것으로 풀이하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대제사장의 죽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의 모형인 것이다.
도피성의 이름은 여섯 개, 요단강 동쪽에 세 개, 요단강 서쪽에 세 개!
게데스, 세겜, 기럇 아르바, 요단 강 동쪽으로는 이미 모세가 도피성으로 지정한 성읍들이 있었다. 베셀, 길르앗 라못, 바산 골란. 이 여섯 성읍은 레위 사람들의 소유였다.
- 1. 게데스: 의롭다, 거룩하다 는 뜻.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 그분만이 이 땅에서 우리를 거룩하고 의롭게 하신다.
- 2. 세겜: 어깨. 이사야 선지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모든 정사를 메신 분으로 묘사한다.
- 3. 헤브론 산지: ‘사귐, 교제’의 뜻.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거할 때, 진정한 영적 사귐을 나눌 수 있고, 또한 하나님과의 교제를 이룰 수 있다.
- 4. 골란: ‘망명, 도피’를 의미한다.
- 5. 길르앗 라못: ‘가장 높은 곳,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 땅의 가장 높은 곳에 좌정하신 하나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시다. 이 땅을 굽어 살피면서 우리 인생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의미한다.
- 6. 베셀: ‘강한 요새’를 의미. 인생을 보호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왜 도피성 여섯 개를 강 동쪽과 서쪽에, 그리고 남부, 중부, 북부에 두심으로써 이스라엘 지파에 속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도피성으로 피해야 할 일이 생겼을 때, 자신이 살던 곳에서 하루 이상의 길을 가지 않도록 하셨다. 이스라엘 어느 곳에서든지 하루 안에 이 도피성들 중 하나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도피성 제도는 이스라엘 백성들 뿐만 아니라 그들 중에 사는 이방인에게도 동일한 혜택이 주어졌다. 물론 이방인들에게는 율법을 지킬 의무도 있다.
도피성의 특징, 영원한 도피성 예수 그리스도
- 1. 도피성은 항상 열려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 2. 도피성은 어느 곳에서든지 갈 수 있다. 이스라엘 땅은 경상도만한 땅이다. 이스라엘 전역에 도피성이 있기에 가고자하면 하루 만에 갈 수 있다.
- 3. 누구나 갈 수 있다. -20:9 ...누구든지...
- 4. 모든 필요를 공급해준다.-생명 보존을 위한 은신처이다. 살인자(오살자)에게 모든 필요를 채워준다.
- 5. 무죄판결 이후에 당당하게 나올 수 있다(6절).
- 6. 대제사장의 죽음으로 방면된다.
구약시대의 도피성은 신약시대의 우리의 영원한 도피성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대체되었다.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어떤 것도 우리의 도피성, 피난처가 될 수 없다. 구약시대에는 도피성이 있어서 그나마 숨통이 틔였다. 이제는 더 이상 이런 것이 필요없다. 영원한 도피처, 도피성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소유하고 있는가? 그분을 소유하고만 있으면 여러분은 영원한 피난처가 있는 것이다.
이 영원한 도피성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여러분의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소개해보고 싶지 않은가? 꿀먹은 벙어리처럼 있지 말고, 펜을 들어 여러분의 친구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보고 싶진 않은가? 이번에 한 번 작정해보자!
자기 죄의 짐에 눌려 죽어가는 사람들!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했다. 삯이란 단어는 ‘옵소니온’이다. 이 말은 군인들이 받는 댓가(몫)을 의미한다. 군인들이 목숨바쳐 일한 대가로 받는 급여, 봉급/옵소니온, 그것이 뭐라고? 바로 ‘사망, 죽음’이라고 한다. 인류의 죄의 옵소니온은 죽음! 그러나 유일한 도피성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분을 찬양하자! 그분이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셔서 우리의 심장에 아직도 살아계심을! 그 소식, 복음Good News를 전하는 것을 이번 전도축제 때에 한번 시도해보자! 주여 우리에게 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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