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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여호수아

여호수아 1:10-18, 팔로워십에서 시작하라

by Message.K 202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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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1:10-18의 본문을 바탕으로 '팔로워십에서 시작하라'는 제목으로 강해설교했는데요. 이 본문은 여호수아의 명령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응을 다루고 있는데, 여기서 강한 리더십에는 강한 팔로워십이 요구된다는 이야기도 해 봅니다.

 

여호수아 1:10-18, 팔로워십에서 시작하라
여호수아 1:10-18, 팔로워십에서 시작하라

 

 

여호수아의 명령과 반응(1:10-18)

-지도자에게 지시함(1:10-11)-정면으로 돌파하라
-1문제를 드러내라! 2강자의 솔선수범을 보이라! 3사랑으로 서로 용서하라

-백성들에게 지시함(12-15)
-백성들이 여호수아에게 충성을 맹세함(16-18)

 

  여호수아는 이전에는 별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인물, Ex) 모세-우울질, 리더십, 영도자 이미지, 다윗-음악가, 삼손-드라마틱한 영웅!...그런데 행복나눔축제 이후로 어떤 설교를 할까 생각하는 가운데 가나안 정복의 인물, 여호수아가 들어왔다. 이전에 누리지 못했던 매력이 이 사람에게서 보였다. 모세를 잘 섬겼고, 하나님도 잘 섬겼던 그가 이제 차세대 지도자로 등극하게 된 것이다.

 

여호수아 1:1-9에서는 “사자의 심장을 가져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선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먼저, 지도자(리더들)에게 명령하는 대목입니다.

 

 

 

 준비(10-11절)

  가나안 정복 전쟁을 준비하라는 메시지입니다(11절). 사흘 안에 요단강을 건너는 것이 주요 작전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위대한 가나안 정복사업을 자기에게 맡기신 것에 대해 나름대로 많은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사자의 심장을 가져라는 말씀에 힘을 많이 얻은 듯합니다. 말씀 후에 그는 10절에서 ‘이에’ 그는 바로 관리들에게 명령을 합니다. 승리는 이미 하나님께서 보장해주셨지만, 인간적인 최선의 준비는 여호수아의 몫이었습니다. 종종 저는 아내에게 지적을 받는다. 사람의 말에 잘 경청하지 않는다고! 여러분 중에 혹시 그런 사람 없는가? 경청하지 않는 못된 습관은 하나님 앞에서도, 사람들 앞에서도 좋지 않은 습관이다. 경청의 힘은 두말할 것 없이 강하다.

 

남의 말을 잘 듣는 사람은 어디서나 환영 받으며, 결국 중요한 지식을 얻게 된다. ㅡ 윌슨 미즈너

  

예전에는 말 잘하는 사람을 좋아했는데, 이젠 다르다. 말 잘 들어주는 사람이 각광받는다. 듣는 힘이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낫다!

잘 들었던 여호수아, 그러기에 그의 백성들도 그의 말에 잘 경청할 것이다.

 

  여호수아는 왜 당장 건너지 않고 3일을 기다리라고 지시했을까요? 그것은 요단강을 건널 준비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왜 굳이 여호수아는 3일의 시간을 잡았을까요? 성경에서 3일은 중요한 상징성을 지닙니다. 3일은 중대한 사건에 연관되기도 합니다.

 출 10:22,23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손을 내밀매 캄캄한 흑암이 삼 일 동안 애굽 온 땅에 있어서 그 동안은 사람들이 서로 볼 수 없으며 자기 처소에서 일어나는 자가 없으되 온 이스라엘 자손들이 거주하는 곳에는 빛이 있었더라

 

 

 

때로는 귀중한 변화를

 창 30:36 자기와 야곱의 사이를 사흘 길이 뜨게 하였고 야곱은 라반의 남은 양 떼를 치니라

수 2:16 라합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렵건대 뒤쫓는 사람들이 너희와 마주칠까 하노니 너희는 산으로 가서 거기서 사흘 동안 숨어 있다가 뒤쫓는 자들이 돌아간 후에 너희의 길을 갈지니라

수 2:22 그들이 가서 산에 이르러 뒤쫓는 자들이 돌아가기까지 사흘을 거기 머물매 뒤쫓는 자들이 그들을 길에서 두루 찾다가 찾지 못하니라

수 9:16 그들과 조약을 맺은 후 사흘이 지나서야 그들이 이웃에서 자기들 중에 거주하는 자들이라 함을 들으니라

왕상 12:5 르호보암이 대답하되 갔다가 삼 일 후에 다시 내게로 오라 하매 백성이 가니라

대하 10:5 르호보암이 그들에게 대답하되 삼 일 후에 다시 내게로 오라 하매 백성이 가니라

 

 

혹은 중요한 여정을

 출 3:18 그들이 네 말을 들으리니 너는 그들의 장로들과 함께 애굽 왕에게 이르기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임하셨은즉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 하오니 사흘길쯤 광야로 가도록 허락하소서 하라

출 5:3 그들이 이르되 히브리인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은즉 우리가 광야로 사흘길쯤 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 하오니 가도록 허락하소서 여호와께서 전염병이나 칼로 우리를 치실까 두려워하나이다

 

상징하는 기간입니다. 특히 광야에서 3일은 매우 중요한 상징성을 지녔습니다.

 

cf,)출 8:27 우리가 사흘길쯤 광야로 들어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되 우리에게 명령하시는 대로 하려 하나이다

 

출 15:22 모세가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매 그들이 나와서 수르 광야로 들어가서 거기서 사흘길을 걸었으나 물을 얻지 못하고

 

민 10:33 그들이 여호와의 산에서 떠나 삼 일 길을 갈 때에 여호와의 언약궤가 그 삼 일 길에 앞서 가며 그들의 쉴 곳을 찾았고

 

민 33:8 하히롯 앞을 떠나 광야를 바라보고 바다 가운데를 지나 에담 광야로 사흘 길을 가서 마라에 진을 치고

 

이런 전통 속에서 여호수아가 3일 후에 강을 건너겠다고 하는 것은 이스라엘 역사상 매우 중대하고 귀중한 일이 곧 있을 것임을 선언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습니다.

 

 

 

  3일이란 시간은 굉장히 성경적으로, 영적으로 귀중한 타이밍입니다. ‘작심삼일’이란 말도 있고, 예수님께서 3일 만에 부활하신 것도 시체가 썩는 것이 3일이니깐 그렇게 하신 이유도 있겠죠. 성경 곳곳에 3일이란 날짜, 시간의 질량이 엄청난 영적 의미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충분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충분한 준비는 운동경기에 있어서 Warming up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탁월한 운동선수라 할지라도 준비운동 없이 운동하진 않습니다. 박태환이나 김연아도, 류현진이나 추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충분히 몸을 달군 후에 경기에 임하는 것입니다. 야구경기에서도 대타나, 대주자도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야구경기의 투수들은 항상 먼저 경기에 투입하기 전에 미리 공을 몇 개씩 던져서 몸을 달군 후에 경기에 임합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가 필요했습니까?

첫 번째, 여호수아는 진중을 두루 다니며 순찰했습니다(11절a).

꼼꼼하게 살폈습니다. 리더십이 교체 된 후 여호수아는 책상 의자에 앉아서 명령order만 내리는 권위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실제로 발로 뛰면서 진중을 두루 다니며 살피는 꼼꼼함이 있었습니다.

 

둘째, 양식을 준비했습니다(11b절).

이것은 현실적인 준비였습니다. 전쟁을 위한 모든 보급, 수송 체제를 확인하고 점검하라는 말이었습니다. 군대에 있어서 병참품 관리도 필수, 무기의 재점검도 필수!

 

셋째, 마음의 준비였습니다.

사흘 안에 준비했습니다. 약간의 긴장감 가운데 마음의 단도리를 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청년.대학부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 얼마나 준비하십니까? 가나안 정복을 앞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은 한 가지 목표로 달려왔지만, 여기서 ‘사흘 동안’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명분하에 너무나 쉽게 행사를 계획하고 기획하고 대충 준비하진 않습니까? 영적 꼼꼼함과 치밀함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이 일을 사람의 일이 아니고 하나님의 일이기에 더 그렇습니다. 때때로 우리가 하나님의 일이랍시고, 오히려 인간적인 준비를 등한시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채우시는 은혜는 언제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준비하고 또 준비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그런 이야길 했습니다. ‘조직, 조직, 조직하고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행정적인 준비도 꼼꼼하게 하고 기도로 달구어야 한다고 합니다.

 

 

월트 디즈니를 통해 창조된 미키 마우스

디즈니라는 이름이 캐릭터 혹은 애니메이션이라는 단어와 동급의 의미를 가진다고 우기면 지나친 오류가 될까? 1920년대 처음 등장한 월트 디즈니는 그 상업적 성공이 말해주듯 가장 많은 수의 캐릭터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키마우스의 존재감은 월트 디즈니의 거대한 성공과 동의어로도 여겨진다.

 

많은 이들이, 가난한 애니메이터 월트 디즈니가 낡은 하숙집 천정에 오가는 쥐들을 보고 미키마우스를 창조해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나중에 만들어진, 다분히 의도적인 스토리텔링일 뿐이다. 1920년대 중반, 뛰어난 재능으로 여러 편의 애니메이션 제작에 관여하며 경제적 안정까지 누렸던 월트 디즈니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검은 고양이 펠릭스와 같은 캐릭터를 만들려 애 쓰던 중 그를 참조한 토끼 캐릭터로 애니메이션 [행운의 토끼 오스왈드(1925)]를 만들어낸다. 청년기부터 함께 작업을 해오던 어브 아이웍스(Ub Iwerks)와의 공동 작업 결과였다.

 

이후 오스왈드는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되지만, 투자자와의 갈등으로 캐릭터 판권이 배급업자에게로 넘어가게 되고, 이에 상심한 디즈니와 아이웍스는 오스왈드를 생쥐 캐릭터로 발전시켜 미키마우스를 만들어낸다. 최초의 이름도 미키마우스가 아닌 ‘몰티머 마우스(Mortimer Mouse)’. 그렇게 만들어진 미키마우스는 세계 최초의 발성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1928)에 처음으로 등장하였고, 이후 월트 디즈니의 성공을 이끌게 된다. 이때 미키마우스의 목소리도 처음으로 더빙되었는데, 특유의 가성은 월트 디즈니 스스로가 녹음한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미키마우스의 창조 과정은 내내 월트 디즈니를 괴롭혔는데, 미키마우스의 성공을 시샘하던 예전의 투자자이자 토끼 오스왈드의 소유 그룹으로부터 끊임없는 공격을 받아 왔던 것이다. 초창기 미키마우스 캐릭터는 눈의 모양에 따라 콩알과 같다 하여 ‘콩 눈(Bean eye)’, 파이를 한 입 베어 먹은 것처럼 생겼다 하여 ‘파이 눈(Pie eye)’이라 부르며 구분하기도 한다.

 

  언젠가 이야기했습니다. 우리의 우선순위를 먼저 우리의 삶이라는 큰 통에 넣을 때 나머지는 빈 여백은 하나님께서 채워주실 것이라고! 만약 정반대로 우리가 가진 사소한 것들, 별로 중요하지 않는 것들을 먼저 채워넣으면 나중에는 정말 중요한 덩어리를 인생에 넣을 수가 없다고! 우리의 가장 큰 준비는 큰 덩어리인 삶의 우선순위로 채워넣고, 그 후에 기도로 그 빈 공간을 채우는 것입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12-15절)

 여호수아는 이번에는 백성들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특별히 12절에 누구에게 이야기합니까?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가 그 대상자들입니다. 이들은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었나? 이들은 가나안 정복이 선봉장으로 세워집니다. 왜? 우선 이들은 지켜야 할 오래전의 약속이 있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유랑생활하던 시절, 미디안 광야의 여러 사나운 부족들의 연합군과 큰 전쟁을 치러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르우벤과 갓 지파는 최선봉에서 혁혁한 전과를 세웠습니다. 승리한 이스라엘군은 전리품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세운 공이 컸던 르우벤과 갓 지파에게 많은 가축들이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많아진 가축들을 데리고 충분히 먹일 목초지를 찾는 것은 이스라엘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목초지는 바로 요단 동편 쪽에 있었던 것입니다. 르우벤과 갓 지파는 광활하여 가축 먹이기 적당한 땅에 그냥 머물기를 원했습니다. 그들은 급기야 모세에게 요단 강 동편땅을 자기들에게 분배해줄 것을 원했습니다. 그러자, 모세는 그들에게 화를 냈습니다. 이제 막 요단강을 건너 정복전쟁을 하려는데, 이러한 간청이 집단이기주의로 비춰졌습니다. 지파들의 하나됨을 깨뜨리는 이러한 발상에 대해서 세 지파의 리더들이 절충안을 내어놓았습니다.

 

  • 1)처와 자식들은 요단 동편에 들어가도록 한다.
  • 2)장정들은 무장하고 가나안 정벌 최전방에 선다.
  • 3)가나안 정벌이 완성되면 그때 너희는 요단 동편에 서서 너희 처자와 함께 살 수 있을 것!

  

모세와의 약속을 여호수아는 ‘너희는 그 말을 기억하라’(13절)고 상기시킵니다. 이제 여호수아는 그 약속을 세 지파에게 다시 부탁하고 약속을 지킬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여기서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것은, 특권에는 항상 그만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지파의 반은 특별한 땅을 받았지만, 그에 따른 최선봉에 서서 가나안 땅 정복 전쟁을 감당해야 했던 것이다. 이것을 노블리스 오블리제라고 한다. 특권층이 많이 누리는 만큼 그에 따르는 의무를 감당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대학교 3,4학년 정도 되면 대학부에선 리더같은 것도 한번 해보고, 임원도 한 번 해보고, 남들도 좀 섬겨보고 그래야 하지 않는가? 늘 받아먹기만 하면 그건 넌센스!

청년부도 마찬가지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여러분이 받은 훈련과 혜택과 각종 모든 프로그램과 각종 인생의 여정이 있었다면 이제 그 받았던 혜택을 돌려주야하는 것이 바로 노블리스 오블리제이다. 나이가 많은 선배가 섬겨주고, 형님, 누나, 언니, 오빠가 먼저 섬겨주는 것이 바로 노블리스 오블리제! 예수 먼저 믿은 친구들이 새친구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이스라엘의 세 지파는 그렇게 받은 은혜를 전쟁터의 선봉장에 서는 것으로 섬겼던 것이다.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이나 옥스퍼드 대학교를 가보면, 나라에 전쟁이 났을 때 가장 먼저 전쟁터로 나가는 사람들이 바로 목숨을 바친 동문들이 사진이 많이 걸려 있다. 그들에게는 그것이 학교의 자랑이자, 가문의 자랑이었다. 평소에는 남보다 더 많은 것을 누리는 것 같아도 국가가 위기에 처하면 가장 먼저 달려가 목숨을 던지는 불꽃같은 책임감이 그들에게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영국의 귀족 문화가 존속될 수 있었던 것이다. 특권만 주장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자는 이미 모든 권리를 박탈당한 사람이다.

 

14절을 읽읍시다....

너희 모든 용사들은 무장하고 너희의 형제보다 앞서 건너가서 그들을 돕되

15절에서도 이러한 면은 드러납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안식하게 하신 것 같이 너희의 형제도 안식하며 그들도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시는 그 땅을 차지하기까지 하라 그리고 너희는 너희 소유지 곧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준 요단 이쪽 해 돋는 곳으로 돌아와서 그것을 차지할지니라

 

  르우벤, 갓, 므낫제 지파는 이미 자신의 몫을 확실히 챙긴 지파입니다. 그래서 전쟁의 명분이 약합니다. 이 세 지파는 자신들의 살림살이를 다 장만해놓았습니다. 이젠 그 지긋지긋한 유목민 생활, 나그네Homeless생활을 청산할 수 있는 타이밍입니다. 근데 처자식을 떼어놓고 전쟁터의 최전방에 나가라니! 이게 어찌 말이 됩니까? 그들의 전쟁의 명분은 무엇입니까? 15절에 ‘너희가 안식한 것처럼, 너희 형제도 안식하며...’ 말 그대로, 인제 남은 9지파의 영토를 위해 싸워달라는 말입니다. 그것도 최전방에서. ‘너희만 잘 먹고 잘 살려고 하지 말고 공동체 전체가, 모든 백성이 다 잘 살 수 있도록 도우라. 우리는 다 한 형제들이다’라는 사실을 주지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공동체 의식’입니다.

 

  우리나라와 터키는 형제나라고 합니다. 피를 나눈 민족이기 때문에 더 그러할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왜 이 세 지파를 가장 위험하고 중요한 최선봉 부대로 세운 것일까요? 단순히 그들이 받은 선물인 영토, 요단 동편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거기에는 그들이 가진 ‘전문성’ 때문이었습니다. 이 세 지파가 이스라엘에서 가장 용맹한 사람들, ‘용감한 녀석들!’로 뽑을 때 항상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지파들입니다. 이들이 가진 전문성은 도대체 무엇?

 

  •  르우벤 지파:

야곱의 열 두 아들 중에 장남 집안이라는 자부심이 강한 르우벤. 선조의 르우벤을 본받아 침착하고, 정이 많으며 책임감이 강한 맏형 기질을 타고났습니다. 침착성과 책임감이 용맹한 갓이나 므낫세 병사들들을 잘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  갓 지파:

갓이라는 히브리어 문자의 뜻은 ‘군대’입니다. 이 지파가 상징하고 있는 것은 ‘군대가 진 치고 있는 천막’이었습니다. 그들은 원래 출중한 병사들이었습니다. 야곱이 열 두 아들들에 대해 예언할 때, 갓에 대해서는 ‘군대의 습격을 받아도 무섭게 반격하여, 오히려 공격한 자들이 목숨을 구하려고 도망할 것이다’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탁월한 전사! 300과 같은 최정예된 용사들이었다!

 

  •   므낫세 지파:

타고난 용사들이 많은 집안으로서, 후에 기드온이나 입다같은 이스라엘의 전설적인 영웅들을 많이 배출했습니다. 명성이 높은 무인 가문의 므낫세 지파는 반만 차출해도 충분하다고 보았습니다.

  

 

 

  팔로워십에서 시작하라(16-18절)

  놀라운 것은 이 세 지파의 리더들이 기꺼이 신참 지도자인 여호수아의 명령에 순종했다는 사실입니다.

16절을 다같이 읽습니다!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은 우리가 다 행할 것이요 당신이 우리를 보내시는 곳에는 우리가 가리이다

 

모세의 시종, 여호수아였다. 아직 많은 부분에서 그는 리더다운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은 그의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이젠 본격적인 지도자의 자리로 나아간 것입니다. 그가 처음 명령한 ‘특권이 있는 지파가 먼저 헌신하고 전쟁의 선봉장에 서라!’고 했을 때 백성들은 순종했습니다. 그 순종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그것은 여호수아의 팔로워십에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리더십은 팔로워십이 요구되는 자리입니다. 리더 혼자서 잘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따르는 사람들과 일종의 코드가 맞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팔로워는 리더가 유능하기 때문에 그를 맹목적으로 따라주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뜻이 있어서 세워신 권위이기 때문에 팔로워는 마땅히 그에게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리더에게 순종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또한 그것이 리더십의 자질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시키는 훈련입니다.

 

 

척 스윈돌과 에반젤리컬 프리 교회의 팔로워십

20세기 후반 미국 최고의 설교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되는 전 달라스 신학교 총장 척 스윈돌, 그 위대한 목회자도 젊은 시절, 두 군데 이상의 교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옮겨 다녀야 했던 가슴 아픈 일들이 있었습니다. 한 교회에서는 설교를 못한다고 쫓겨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남캘리포니아 풀러톤의 에반젤리컬 프리교회라는 곳에서 그는 20년 넘게 미국 최고의 강해설교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됩니다. 그 교회 교인들은 척 스윈돌 목사님의 설교은사를 존중해줬고, 그를 보호해주고 충성스럽게 따라 주었습니다. 교회를 은퇴할 때 척 스윈돌은 눈물을 흘리면서 고배했다고 합니다. 자기생애 가장 큰 축복은 그 교회 교인같은 좋은 팔로워들을 만난 것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훗날 돌아볼 때 이런 고백을 했음 좋겠습니다. 좋은 투수가 있을려면 좋은 포수가 있어야 합니다. 던지는 사람이 좋으려면 받는 사람이 좋아야 합니다. 류현진과 같은 10승, 20승 승리투수의 뒤에는 항상 좋은 포수가 있었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좋으려면, 말씀을 받는 사람도 좋아야 합니다. 말하는자와 듣는 자가 둘 다 좋아합니다. 리더는 결코 혼자 설 수도 없고, 혼자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기러기 편대는 항상 V자를 그리고 긴 여행길을 나섭니다. 그런데 목적지를 향해 날아가는 도중에, 앞장서 가는 기러기를 뒤따라가는 기러기들이 박자를 맞추어 ‘콩, 콩’하고 울어댄다고 합니다. 자기들이 뒤에 쳐지지 않고 잘 따라가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그들만의 신호를 보낸다고 합니다. 앞만 보고 날아가는 기러기, 제일 앞에 서 있는 까닭에 가장 혹독한 바람의 저항과 싸우면서 전진해야 하는 리더 기러기에게 그 소리는 시원한 청량제임이 틀림없습니다. 모세를 지극히 따랐던 팔로워 여호수아로부터 이제 여호수아를 지극히 따르는 이스라엘이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청년대학부 여러분! 팔로워십, 지극히 착한 팔로워십에서 출발하지 않겠습니까?

 

 

구약성경 여호수아 1:10-18의 본문은 '팔로워십에서 시작하라!'라는 주제로 설교한 내용을 공유했는데요. 준비(10-11절), 노블리스 오블리제(12-15절), 팔로워십에서 시작하라(16-18절)라는 소제목을 가지고 해석하고 강해설교한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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