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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사사기.룻기

사사기 6장 36-40절, 그 밤에 하나님이 그대로 행하시니

by Message.K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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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6장 36-40절은 기드온이 하나님께 또 다시 '양털과 이슬 테스트'를 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거추장스럽고 성가신 제안을 하는데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기드온의 요구에 응하신다는 '그 밤에 하나님이 그대로 행하신'란 주제로 포스팅해 봅니다.

 

 

 

먼저 사사기 6장 36-40절의 본문을 살펴볼까요?

36 기드온이 하나님께 여쭈되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거든
37 보소서 내가 양털 한 뭉치를 타작 마당에 두리니 만일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주변 땅은 마르면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줄을 내가 알겠나이다 하였더니
38 그대로 된지라 이튿날 기드온이 일찍이 일어나서 양털을 가져다가 그 양털에서 이슬을 짜니 물이 그릇에 가득하더라
39 기드온이 또 하나님께 여쭈되 주여 내게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말하리이다 구하옵나니 내게 이번만 양털로 시험하게 하소서 원하건대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40 그 밤에 하나님이 그대로 행하시니 곧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었더라

 

 

 

여룹바알의 영적인 명성과 라바쉬의 군사적인 리더십을 취하게 된 기드온

앞의 본문 사사기 6장 중반부에서 기드온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종이 비록 사람들의 이목과 눈치 때문에 밤에 행했지만, 분명히 아버지 집에 있는 바알 제단과 아세라 목상, 그리고 칠년 된 둘째 수소까지 하나님께 번제로 바쳤습니다. 이건 분명한 순종이었습니다. 기드온의 소심함과 겁 많은 모습이 드러나긴 했지만 분명한 순종이었습니다. 그로 인한 결과가 무엇이었나요? 바로 기드온이 '여룹바알'이란 별명을 얻게 되었다는 것과 또 하나는 34절에 나오는 것처럼 '여호와의 영이 기드온에게 임하시니'에서 임하다는 히브리어'라바쉬'라고 이른바 '군사적인 리더십'을 취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여러모로 유약하고 소심한 기드온이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데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입니다. 

 

 

 

34-35절

34 여호와의 영이 기드온에게 임하시니 기드온이 나팔을 불매 아비에셀이 그의 뒤를 따라 부름을 받으니라
35 기드온이 또 사자들을 온 므낫세에 두루 보내매 그들도 모여서 그를 따르고 또 사자들을 아셀과 스불론과 납달리에 보내매 그 무리도 올라와 그를 영접하더라

 

여호와의 영이 임했는데, 기드온의 부르니깐 사람들이 그를 추종하기 시작했다. 팔로워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말입니다. 기드온은 므낫세 지파인데, 사자들을 다른 지파인 아셀, 스블론, 납달리에 보내니깐 그들도 기드온을 추종하기 시작했다는 말씀입니다. 기드온의 '여룹바알'이란 명성이 입소문을 통해 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요즘 같으면 SNS나 스마트폰의 정보들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그당시에 이런 현상이 기이한 것입니다. 영적인 명성, '여룹바알'이 삽시간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라바쉬, 즉 군사적인 리더십을 취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소심하고 유약하고 겁이 많은 기드온을 하나님께서 세워가시는 과정입니다. 기드온이 바알의 제단과 아세라 상을 쳐부수고 나서 얼마나 마음이 졸였을까요? 그가 당당하게 나서서 우상의 무용성을 피력하면서 용기백배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그를 감싸면서(?) 그를 옹호하지 않았더라면 기드온을 성읍사람들과 집안 사람들에게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기드온이었지만 여호와의 영이 임하니 그를 중심으로 사람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양털과 이슬 테스트를 가지고 하나님을 시험하다?

기드온은 지금 여룹바알과 라바쉬의 기적을 경험하였지만 여전히 마음이 불안한 모양입니다. 한번 더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겠죠. 한번 더 하나님의 소명을 제대로 확신하고 싶은 기드온입니다. 이런 모습은 한편으로는 굉장히 기드온이 겁이 많고 유약한 것으로 확대해석할 수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기드온이 굉장히 신중해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마구 몰리고 자신에게 리더십이 생긴 것을 보면서 자기도 당황하게 된 것이죠. 무슨 큰 일이 일어날까 두렵고 떨려 하면서 한번 더 하나님께 확인받고 싶어하는 마음이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양털과 이슬, 하루는 이슬이 양털에만 있도록, 또 하루는 양털을 제외한 주변 땅에만 이슬이 있기를 제안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반응은?

40 그 밤에 하나님이 그대로 행하시니 곧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었더라

하나님께서 기드온의 이런 요구를 다 들어주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밤에 하나님이 그대로 행하시니'. 기드온의 요구에 하루는 양털에만, 하루는 양털을 제외한 주변 땅에만 이슬을 내리는 현상을 허락하시면서 기드온의 구미에 맞춰서 응답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볼때는 부아가 치밀 수 있지만 하나님은 기드온의 이런 사소한 부탁을 다 들어주시고 그를 강한 용사로 키워가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감안하다면 ,

 

"정말 강한 용사는 증거가 많아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용받으려고 하면 하나님께서 주신 증거,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증거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야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사기 7장 1절에 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7장 1절: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과 그를 따른 모든 백성이 일어나 하롯 샘 곁에 진을 쳤고 미디안의 진영은 그들의 북쪽이요 모레 산 앞 골짜기에 있었더라

 

 

하나님의 증거를 받은, 양털과 이슬의 테스트 사건을 통해 확신을 얻은 기드온이 7장부터는 사사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세워가는 장면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심하고 겁이 많은 이 친구가 이렇게 하나님의 증거로 인해 '사사judge'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는 저는 기드온이 탁월해서가 아니라 우리 하나님께서 너무나 친절하시고 관대하셔서 그의 요구를 다 들어주셨다는 이 대목이 너무나 인상적입니다.

 

"그 밤에 하나님이 그대로 행하시니"

 

하나님께서는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않습니다. 사람은 잠을 자야 합니다. 자지 않으면 살 수 없고 견딜 수 없습니다. 인간적인 가장 기본적인 욕구가 수면욕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필요치 않습니다. 그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신이십니다. 절대자이십니다. 그래서 밤도, 낮도, 시간적인 한계를 초월하십니다. 그래서 그분은 밤에도 일하십니다. '그 밤에 하나님이 그대로 행하시니'...하나님은 낮의 해와 밤의 달도 해치 못하고 상치 못하게 위해 주야로 일하십니다. 우리는 주야로 일하면 피곤해서 탈진되고 방전되고 나가 떨어집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않으시니 매일 매일 일하십니다. 기드온의 기도온을 듣고서 움직이셨습니다. 기드온이 잘 때, 우리가 잠들어 아무런 행동도, 액션도 할 수 없는 잠금상태일 때 하나님은 "그 밤에" 행하셨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밤새 새로운 일이 벌어져 있습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났는데 기적적인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건 하나님이 밤에 일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셨습니다. 그를 세우기 위해 그를 '강한 용사'로 세워가기 위해 그렇게 일하신 것입니다. 

 

 

 

 

오늘은 사사기 6장 36-40절의 본문을 토대로 '그 밤에 하나님이 그대로 행하시니'라는 주제로 만든 설교인데요. 특별히 기드온을 강한용사로 부르시고, 강한용사로 만들어가시기 위해 하나님의 증거를 점점 보유해가는 기드온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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