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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사사기.룻기

사사기 6장 25-26절, 강한 용사는 그냥 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by Message.K 2023. 3. 23.

구약성경 사사기 6장 25-35절의 본문을 바탕으로 <기드온의 불안한 출발, 그러나 여룹바알이란 이름을 얻다>라는 주제로 글을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사사기 6장 강해설교(묵상) 3번째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사사기 6장은 '기드온의 소명'에서 부터 출발하는데요. 그 기드온의 보내신 하나님, 사사를 보내신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부르짖었기 때문'(6:7)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기드온은 본격적인 액션을 취하게 되는데요. 특별히 자신의 집안의 우상을 먼저 제거하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사사기 6장 25-35절 본문

25 그 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네 아버지에게 있는 수소 곧 칠 년 된 둘째 수소를 끌어 오고 네 아버지에게 있는 바알의 제단을 헐며 그 곁의 아세라 상을 찍고

26 또 이 산성 꼭대기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규례대로 한 제단을 쌓고 그 둘째 수소를 잡아 네가 찍은 아세라 나무로 번제를 드릴지니라 하시니라

 

 

본문을 조금 더 세분화해보면

  • 25-28절: 하나님의 우상제거의 명령과 기드온의 순종
  • 29-30절: 성읍 사람들의 반응, 기드온을 죽여야 한다
  • 31절: 기드온의 아버지, 요아스의 반응
  • 32절: 여룹바알이란 명성을 얻은 기드온
  • 33-35절: 미디안을 비롯한 적군들과 전쟁을 치르기 위한 기드온의 준비: 영적 준비(34절), 육적 준비(35절)

 

기드온의 이야기는 어릴 적부터 너무나 많이 들어와서 익숙한 이야기이다. 저는 여기서 몇 가지 포인트를 잡아서 이야기를 했음 좋겠다.

 

 

 

하나님의 단호한 명령(25-26절): 세 가지를 제거하라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세 가지를 명령하셨다. 세 가지의 주문이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세 가지를 제거하라는 말이다.

 

  1. -바알의 제단
  2. -아세라 상
  3. -칠년 된 둘째 수소

 

그것은 기드온의 집안에 있는 것, 바로 '네 아버지에게 있는' 이라는 말이 두 번 나온다. 기드온과 아버지 요아스가 어떤 관계였는지 모르겠지만, 아버지 집에 우상이 있었다는 것, 바알의 제단이 있었고,  그 곁의 아세라 상이 있었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요아스가 당시 아마도 그 성읍에서 유력하거나 재력이 있는 것을 비춰볼 수 있다. 물론 미디안의 압제로 인해 먹을 것이 없어 늘 힘든 상황이었던 이스라엘이었다. 그런 와중에 바알의 제단이 있고 아세라 상이 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인간의 우상성은 언제나 도처에 깔려 있다. 부모는 당신이 먹을 건 없어도 자식들 배는 굶기지 않는다는 것이 옛날 조상들의 철학이었다. 요즘 같으면 빚을 내서라도 자녀교육을 위해서 희생하는 주의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런데,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우상의 심볼인 바알의 제단과 아세라 상을 제거하라고 하신다. '네 아버지에게 있는' 두 가지(더 엄밀히 말하면 세 가지)를 말이다.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 아버지의 소유, 아버지와 갈등을 야기시킬 수 있는 문제였다. 안그래도 유약하고 소심하기 짝이 없는 기드온인데, 이런 일을 시키시다니! '강한 용사'라고 처음에 하나님의 사자를 통해서 꿀 발린 말을 하시더니 이제는 우상을 멸하라고? 우상을 제거하는 것은 집안의 문제이다. 

 

 

 

 

25 그 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네 아버지에게 있는 수소 곧 칠 년 된 둘째 수소를 끌어 오고 네 아버지에게 있는 바알의 제단을 헐며 그 곁의 아세라 상을 찍고
26 또 이 산성 꼭대기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규례대로 한 제단을 쌓고 그 둘째 수소를 잡아 네가 찍은 아세라 나무로 번제를 드릴지니라 하시니라

 

 

그런데,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네 아버지에게 있는 수소, 칠 년된 둘째 수소를 잡아 제물을 삼고 26절에서 산성 꼭대기에서 번제를 드리라고 하신다. 둘째 수소라고 해서 수소 중에 둘째가는 수소가 아니라 당시 둘째 수소가 가장 값나가고 시세가 좋은 물건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가장 값나가는expensive한 것을 바치라고 하신다. 그리고 또 하나는 '칠 년 된' 둘째 수소였다. 역설적인 장면이다. 이스라엘이 미디안에게 7년 동안 압제당하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칠년 된 이 둘째 수소를 하나님의 제물로 바치라는 것은 의미심장한 것이다. 이 둘째 수소는 미디안의 압제가 시작될 때 태어난 수소이다. 하나님은 이제 미디안의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우리 집안에, 아버지가 어쩌면 가장 아끼는 두 가지, 바알 제단과 아세라 우상 그리고 칠년 된 둘째 수소를 바치라고 하신다. 그것도 '산성 꼭대기에서' 누굴 위해서 바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고 예배하라고 말씀하신다. 예배는 이런 면에서 하나의 선언이고 선포이다. 믿음은 선포이다. 기드온은 소심하기 짝이 없는 인생이지만 하나님께서 '강한 용사'로 키워가시기 위해 먼저 선포하길 원하신다. 

 

 

하나님께서 소심하고 겁이 많은 기드온을 사용하시기 위해 훈련시키는 장면이 오늘 본문을 통해서 나온다.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아버지에게 있는' 세 가지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리신다.

 

 

 

강한용사는 그냥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을 부르실때 "강한 용사"라고 하셨다. 물론 강한 용사의 조건은 딱 하나이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따르고 순종하는 것이다. 그 첫번째 step으로 하나님께서 기드온에게 오늘은 세 가지를 먼저 주문하셨다. 용기가 필요한 기드온이다. 

 

"주님, 오늘도 우리에게 믿음을 주소서!
오늘도 우리에게 용기를 주소서!"

 

 

오늘은 구약성경 사사기 6장 25-26절에 나타난 기드온을 향한 하나님의 단호한 명령-세 가지를 제거하라-을 통해 강한용사로 기드온을 키워가시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강한 용사는 그냥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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