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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사무엘상.하

사무엘하 1장, 다윗의 비가(悲歌)

by Message.K 2023. 12. 16.

구약성경 사무엘하 1장 1-27절을 살펴보면서 다윗이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친구 요나단과 자신을 죽이고자 시종일관 위협하고 협박하고 추격했던 요나단의 아버지, 사울 왕, 두 사람의 죽음에 대해서 너무나 슬퍼면서도 너무나 시원 섭섭하지 않았겠는가? 그 마음을 표현한 비가를 한번 보자.

 

다윗의 비가(悲歌)
사무엘하 1장,  다윗의 비가(悲歌)

 

 

 

 

 

사무엘하 1장 1-27절 본문

1 사울이 죽은 후에 다윗이 아말렉 사람을 쳐죽이고 돌아와 다윗이 시글락에서 이틀을 머물더니
2 사흘째 되는 날에 한 사람이 사울의 진영에서 나왔는데 그의 옷은 찢어졌고 머리에는 흙이 있더라 그가 다윗에게 나아와 땅에 엎드려 절하매
3 다윗이 그에게 묻되 너는 어디서 왔느냐 하니 대답하되 이스라엘 진영에서 도망하여 왔나이다 하니라
4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일이 어떻게 되었느냐 너는 내게 말하라 그가 대답하되 군사가 전쟁 중에 도망하기도 하였고 무리 가운데에 엎드러져 죽은 자도 많았고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도 죽었나이다 하는지라
5 다윗이 자기에게 알리는 청년에게 묻되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이 죽은 줄을 네가 어떻게 아느냐
6 그에게 알리는 청년이 이르되 내가 우연히 길보아 산에 올라가 보니 사울이 자기 창에 기대고 병거와 기병은 그를 급히 따르는데
7 사울이 뒤로 돌아 나를 보고 부르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한즉
8 내게 이르되 너는 누구냐 하시기로 내가 그에게 대답하되 나는 아말렉 사람이니이다 한즉
9 또 내게 이르시되 내 목숨이 아직 내게 완전히 있으므로 내가 고통 중에 있나니 청하건대 너는 내 곁에 서서 나를 죽이라 하시기로
10 그가 엎드러진 후에는 살 수 없는 줄을 내가 알고 그의 곁에 서서 죽이고 그의 머리에 있는 왕관과 팔에 있는 고리를 벗겨서 내 주께로 가져왔나이다 하니라
11 이에 다윗이 자기 옷을 잡아 찢으매 함께 있는 모든 사람도 그리하고
12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과 여호와의 백성과 이스라엘 족속이 칼에 죽음으로 말미암아 저녁 때까지 슬퍼하여 울며 금식하니라
13 다윗이 그 소식을 전한 청년에게 묻되 너는 어디 사람이냐 대답하되 나는 아말렉 사람 곧 외국인의 아들이니이다 하니
14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 죽이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냐 하고
15 다윗이 청년 중 한 사람을 불러 이르되 가까이 가서 그를 죽이라 하매 그가 치매 곧 죽으니라
16 다윗이 그에게 이르기를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갈지어다 네 입이 네게 대하여 증언하기를 내가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였노라 함이니라 하였더라
17 다윗이 이 슬픈 노래로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을 조상하고
18 명령하여 그것을 유다 족속에게 가르치라 하였으니 곧 활 노래라 야살의 책에 기록되었으되
19 이스라엘아 네 영광이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오호라 두 용사가 엎드러졌도다
20 이 일을 가드에도 알리지 말며 아스글론 거리에도 전파하지 말지어다 블레셋 사람들의 딸들이 즐거워할까, 할례 받지 못한 자의 딸들이 개가를 부를까 염려로다
21 길보아 산들아 너희 위에 이슬과 비가 내리지 아니하며 제물 낼 밭도 없을지어다 거기서 두 용사의 방패가 버린 바 됨이니라 곧 사울의 방패가 기름 부음을 받지 아니함 같이 됨이로다
22 죽은 자의 피에서, 용사의 기름에서 요나단의 활이 뒤로 물러가지 아니하였으며 사울의 칼이 헛되이 돌아오지 아니하였도다
23 사울과 요나단이 생전에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자이러니 죽을 때에도 서로 떠나지 아니하였도다 그들은 독수리보다 빠르고 사자보다 강하였도다
24 이스라엘 딸들아 사울을 슬퍼하여 울지어다 그가 붉은 옷으로 너희에게 화려하게 입혔고 금 노리개를 너희 옷에 채웠도다
25 오호라 두 용사가 전쟁 중에 엎드러졌도다 요나단이 네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26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더하였도다
27 오호라 두 용사가 엎드러졌으며 싸우는 무기가 망하였도다 하였더라

 

죽음에 대하여

여러분들은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터넷의 어떤 사이트를 가보니 고등학교 여학생인데 자기 아버지가 학원 버스 운전사라는 것 때문에 다른 친구들이 ‘너네 아빠 그것밖에 안 되냐?’라면서 놀리는 바람에 부끄럽고 창피해서 자살을, 죽음을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보았다. 우리는 너무 힘들고 살기가 싫어질 때, 죽음을 생각하게 된다. 여러분들의 나이가 아무리 어리더라도 죽음을 생각해 보지 않은 친구들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 살아 있는 한 죽음은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어떤 친구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세월이 흐르면 저절루 늙어 죽습니다..인내를 가지고 참고 기다리세요..’

 

그렇다. 아무리 우리가 죽고 싶지 않다고 해도 결국에는 죽는다.

하지만 결국에는 우리가 죽더라도 죽을 때가 아직 아닌데 누군가 우리 곁에 있던 사람이 죽거나 떠난다면 그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여러분들에게 이러한 경험이 있다면 잘 이해할 것이다.

2주전에 우리는 ‘다윗과 요나단’에 대한 말씀을 나누었다. 다윗에게는 참으로 필요적절한 시기에 하나님의 사람인 요나단이 친구로 있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본문은 이 사랑하는 친구 요나단과 그의 아버지 사울의 죽음의 사건이 나타난다.

 

 

나사로의 죽음과 예수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마리아가 우는 것과 함께 따라온 유대 사람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마음이 비통하여 괴로워하셨다. 예수께서 “그를 어디에 두었느냐?”하고 물으시니, 그들은 “주님, 와 보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셨다. 그러자 유대 사람들은

 

“보시오, 그가 얼마나 나사로를 사랑하였는가!”

하고 말하였다.-요한복음 11:33-36

 

 

사랑하였기 때문에...

오늘 다윗의 이야기 사무엘하 1장에서 중요한 내용은 바로 ‘1:4-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도 죽었’다는 사실이다. 원수의 아들과 원수가 죽었다고 표현할 수 있지만 그러나 다윗에게는 그게 아니었다. 바로 사랑하는 친구의 아버지와 사랑하는 친구, 이스라엘의 왕과 그의 아들 왕자의 죽음이었다. 다윗은 이 두 사람을 깊이 사랑했다. 23절에 뭐라고 하는가? ‘사울과 요나단이 생전에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자’였다라고 다윗이 시를 적고 있지 않은가? 다윗은 비탄, 깊은 슬픔에 빠졌다. 왜냐하면 사랑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루에도 뉴스와 대중매체를 통해서 누가 죽고 누가 사고나고 뭐 이런 이야기 많이 듣지만 그들의 죽음으로 인해 별로 슬퍼하지 않는 것은 그들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며, 그들과 우리 자신이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윗에게 요나단과 사울은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시편의 70퍼센트는 비탄의 노래이다. 다윗은 기도하면서 자신의 심장과 가슴에 있는 슬픔과 아픔과 어려움들을 시로 노래했다. 오늘 본문 삼하 1:19-27에서도 다윗은 시를 만들어 이 아픔을 노래하고 있다.

 

‘오 나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울과 요나단이여! 
함께 살았더니, 이제 함께 죽는구나! 
하늘에서 재빠르게 내려오는 독수리보다 더 재빠르고, 
도도한 사자보다 더 강인했던 이들이여!‘

 

 

 

사울의 죽음과 다윗-<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

그런데, 요나단에 대해서 이렇게 시를 적어 표현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사울도 요나단 옆에 대등하게 이름을 적어 슬퍼한다는 것은 참으로 놀랍다. 여러분 같으면 자신을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한 나머지 살인음모를 펼친 이 사울-아무리 왕이라지만-의 죽음을 슬퍼할 수 있겠는가? 오히려 다행으로 여기지 않겠는가? 그런데 다윗은 사울이 죽은 것은 아주 깊이 슬퍼하고 있다. 사울은 다윗을 시종일관 미워하고 시종일관 쫒아 다니며 괴롭혔다. 다윗은 사울 때문에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늘 ‘도망자’ 신세가 되어야만 했다. 위험, 역경, 괴로움, 무시당함, 외로움, 오해, 상실, 상처 모두 사울 때문이었다. 그러나 다윗에겐 사울의 증오 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었다. 그게 무엇인가?

1:14...『여호와의 기름부음받은 자』...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다윗은 사울이 자신에게 어떠한 일을 했는지 보다 하나님이 사울에게 어떻게 했는지를 먼저 생각했던 것이다. 다윗은 바로 ‘이것’을 인정했다. 하나님이 기름부으셨기에 자신은 사울에 대해 반역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주권에 따라 좌우되고 움직이기로 선택했던 것이다. 다윗은, 자신에 대한 사울의 증오가 아니라 사울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에 입각하여 기도하고 결단했던 것이다. 사울은 다윗을 힘들게 만들었지만, 그는 결코 다윗을 파멸시키진 못했다. 그러나 만일 다윗이 사울의 증오에 입각하여 자신의 인생 행로를 결정해 나갔다면 다윗도 역시 파멸의 인생을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에게 쫓기는 동안 기도를 통해서 시를 씀을 통해서 자신의 고통과 분노를 하나님께 맡겨 드렸던 것이다. 사울을 심판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기름부으셨던 하나님 한 분 뿐이기에...

다윗이 사울을 미워했더라면 결국 모든 사람들처럼 복수의 화신이 되어 결코 ‘니 죽고 내 죽는’ 뻔한 인생을 살았겠지만 그는 하나님이라는 렌즈를 통해서 사울을 보았기 때문에 사울에게 관대해 질 수 있었던 것이다.

 

1:19-27에서

오, 오, 이스라엘의 영광이 죽었구나

용사들이 쓰러졌다니, 쓰러졌다니!

가드에 이 사실을 알리지 말라.

아스글론 거리에 이 소식이 전해지지 않게 하라.

상스런 블레셋 여자들이 이를 알고

신이 나서 술 잔치를 열지 못하도록!

 

길보아의 산들아,

이제부터 너희 위에는 더 이상 이슬이나 비가 내리지 않으리라.

샘이나 우물에서는 물 한 방울 나오지 않으리라.

이 용사들의 무기가 진탕 속에 파묻혔고

사울의 방패가 거기에 녹슨 채 버려졌기 때문이다

.......

이스라엘 여인들이여, 사울을 위해서 울라.

그는 네게 멋진 무명옷과 비단옷을 입혀주었고

너희를 우아하게 만들어 주는 데 돈을 아끼지 않았다.

 

다윗은 이 이스라엘의 왕, 여호와의 기름부으심을 받은 사울을 죽인 병사에게 포상을 내리기는커녕 어떻게 했는가? (V.14-16)

 

 

 

요나단의 죽음과 다윗-<우정>

그리고 요나단. 요나단을 다윗을 지극히 사랑했다. 하지만 이 둘은 사울 때문에 그 우정을 마음껏 펼칠 수가 없었다. 요나단은 아버지에 대한 충성 때문에 다윗 곁에 머물를 수가 없었다. 아버지를 향한 한결같은 충성이 다윗에 대한 헌신적 사랑보다 우선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윗도 이러한 요나단의 입장을 알았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의 위안을 위해 요나단을 데리고 광야로 가지 않았다. 이것은 바로 하나님의 주권에 온전히 자신을 내어 맡기는 모습이다. 둘은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적었지만 둘의 우정은 서로를 최선의 자신이게끔 만들어 주었다. 그들의 우정은 서로 공유하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가치관과 헌신으로부터 생겨난 것이다.

 

C.S.Lewis는 우정이라는 사랑에 대해 말하기를,

“옛 사람들은 우정을 우리를 가히 인간 이상의 존재로 들어올려 주는 무언가로 여겼다. 이 사랑은 본능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사랑이 자유롭게 떠맡는 것 외의 온갖 의무로부터 자유롭고, 질투로부터 거의 완전히 자유로우며, 상대가 필요로 하는 필요에 대한 자격 조건으로부터도 완전히 자유롭다. 이 점에서 이 사랑은 탁월하게 영적이다. 천사들 사이의 사랑이 이런 사랑일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

 

‘아, 용사들이 쓰러졌다니, 쓰러졌다니!

전장의 한복판에서

요나단, 그 젊음의 열정에서!

 

오, 나의 형제 요나단이여!

그대의 죽음에 내 가슴이 부서지오,

기적처럼 놀라운 나를 향한 그대의 우정,

내가 아는, 아니 감히 기대조차 못할,

그 최고의 사랑.

 

 

다윗의 비가- 2Points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다윗의 비가(悲歌)에 두 가지의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 이 슬픈 노래는 동정심을 불러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다윗의 슬픔은 우리의 마음속에 무언가 깊고 고귀한 것을 일깨우지 않는가?

두나, 다윗의 슬픔은 바로 시로서 정화되었다는 것이다.

그 시에는 운율이 있고 참신하고 놀라운 은유들이 있다. 세 번이나 반복되는 행이 있다.

 

“용사들이 쓰러졌다니, 쓰러졌다니!”(V.19,25,27)

 

다윗에게 이 두 사람의 죽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얼마나 곤욕스러운 힘듬이었겠는가? 그러나 다윗은 너무 힘들었지만, 너무 어려웠지만 그 고통을, 그 아픔을 悲歌로 표현했던 것이다. 하나님이 이러한 죽음의 상황가운데서 나 몰라 하시면서 외면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다윗이 이러한 환경에서 하나님을 더 똑바로 쳐다보기를 원하셨다. 그것이 바로 ‘왕의 자질’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다윗은 시를 만들어서 하나님께 자신의 슬픔을 호소하였고 백성들에게 이 시를 들려주었다.

 

 

Epilogue...

여러분들에게 어렵고 힘든 환경이 있는가? 죽음을 생각 할 만큼 힘들다고 생각될 때가 있는가? 그 때 다윗을 생각해 보라. 다윗은 세상사람들의 속된 표현으로 ‘죽겠다. 죽고 싶다. 살기 싫다’는 삶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 하나님을 발견하였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를 썼다. 그만큼 아팠기 때문에 그의 시는 더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닌가? 여러분들이 죽을 것만 같은 고통에 시달릴 때 다윗처럼 시를 써 보라. 아니면 일기를 써 보라. 기도하는 마음을 글을 적든지 해 보라.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자질’을 키워가신다는 것을 기대하라.

가슴이 답답할 때 다윗의 생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생각하라.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어려움을 정화시켜 주실 것이다. 다윗처럼...

 

 

구약성경 사무엘하 1장은 다윗이 왕궁생활에 들어서면서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 바로 사울 왕과 그의 아들 요나단, 또 한편으로 가장 원수같은 사람과 가장 절친한 친구의 죽음을 목도하면서 느낀 감정을 시로 표현한 비가에 대한 해석, 적용, 영적교훈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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