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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사무엘상.하

사무엘상 28장, 위기의 순간에 언제나 약점이 노출됩니다

by Message.K 2022.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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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8장에서는 사울이 또 다시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데요. 사울의 시대가 몰락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울은 일평생 블레셋과 전쟁을 치루었는데, 또 다시 전쟁의 위기 가운데 그가 어떤 약점을 노출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사울의 눈 앞에 보이는 위기는 블레셋의 침략이라는 점이었지만, 더 큰 위기는 바로 영적 선지자, 하나님의 메신저 사무엘이 죽었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왕으로 기름부음을 행했던 선지자 사무엘이 죽은 것은 사울에게도 굉장한 타격이 있었을 것입니다. 자신이 겸손하게 왕권을 거절하고자 했던 시절을 떠올렸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울이 행한 제스처는 무엇인가요?

 

 

 


사무엘상 28:3-7

3 사무엘이 죽었으므로 온 이스라엘이 그를 두고 슬피 울며 그의 고향 라마에 장사하였고 사울은 신접한 자와 박수를 그 땅에서 쫓아내었더라

4 블레셋 사람들이 모여 수넴에 이르러 진 치매 사울이 온 이스라엘을 모아 길보아에 진 쳤더니
5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그의 마음이 크게 떨린지라
6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시므로
7 사울이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으라 내가 그리로 가서 그에게 물으리라 하니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엔돌에 신접한 여인이 있나이다

 

 

 

 

사무엘이 죽었습니다. 아마 사울도 충격을 좀 받았겠죠? 자신을 왕으로 기름부어준 선지자니깐 말이죠. 그래서인지 사울은 3절에 보면 그 땅의 박수, 무당, 신접한 자들을 다 내쫓았다고 했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에는 '완전'이란 단어가 붙기가 힘들죠? 왜냐구요? 쫓아냈다고 했지만 다 쫓아내진 못했다는 것입니다. 100% 쫓아내지 못했다는 것이죠. 오히려 그게 사울에겐 독이 되는데요. 사울이 박수, 무당, 신접한 자를 내쫓고 뭔가 새로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전쟁을 치루고자 합니다. 사울이 일평생 싸웠던 국가는 블레셋입니다. 이번에도 길보아에서 진 치고 있으니 사울이 두려운 나머지 하나님의 음성이나 계시나, 메시지를 듣고 싶은데, 나타나지가 않는 것입니다. 6절에 그렇게 나옵니다. 사무엘 선지자도 없는데다, 꿈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는 아마 그 당시에 성경에 드러나지 않는 선지자가 있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사무엘 같은 영적 거인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사울에 대해 침묵하십니다. 사울을 멸하기로 이미 작정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더 이상 사울에게 답을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울이 하는 방법이 무엇인가요?

 

7절 :"나를 위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으라 내가 그리로 가서 그에게 물으리라"

 

 

이게 말이 됩니까? 자신이 얼마 전에 박수, 무당, 신접한 자들을 내쫓았는데, 100% 다 내쫓은 게 아니니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신접한 여인을 찾고 있습니다. 사울이 진짜 어리석죠? 근데 사울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약점투성이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약한 부분에 항상 바이러스, 질병이 공격해 들어옵니다. 인간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마다 약점이 다 다르겠지만, 사울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하는 대목에서 난데없이 신접한 여인을 찾습니다. 사무엘이 숨겨둔 영적인 선지자, 선지생도, 제자들을 찾으면 몰라도, 지금 사울은 신접한 여인을 찾고 있습니다. 왜 이런 모습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이게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사울이 원래 이런 습관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어떤 위기에 순간에 다다르면 옛날 습관의 뿌리가 드러납니다. 이전에 원래 하는 습성이 드러납니다. 자신이 사무엘이 죽었다고 신접한 사람들을 내쫓으면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런 액션을 보았을까요? 그런데, 또 다시 자신이 위기에 빠지니 신접한 여인을 찾으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이게 사울의 내면이고 이게 사울이 버림받을 만한 자질입니다. 다윗은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다윗은 밧세바와의 불륜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모든 죄가 자연스럽게 묻어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밧세바의 출산이후 아이가 아프고, 선지자 나단이 와서 '그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라는 지적하는 하나님의 메시지에 그냥 꼬꾸라집니다. 침대가 적셔질 정도로 눈물로 회개하면서 중심에서 반성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다윗의 '깨진 마음'(상한 심령)을 좋아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위대한 것이죠. 그래서 '이 사람은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위대한 선언과 칭찬을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다윗과 다릅니다. 하나님 앞에 무릎꿇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신접한 사람을 찾습니다. 사울도 기도했겠죠? 이스라엘의 왕인데, 그래도 기도도 얼마동안은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욕망으로 가득찬 그의 삶의 행적과 의인을 악으로 대하는 그의 행적을 보시곤 하나님께서 응답하시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니 사울은 더 깊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하고 포기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게 훈련이 안 된 사람이니깐요. 하나님과 씨름하면서 기도하고 회개하고 예배하는 게 훈련이 안 된 사람이니깐 조금 하다가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서 세상의 방식을 찾습니다. 원래 하던 방식을 찾습니다. 이교도들이 하는 방식, 신탁이니 뭐니 하면서 신접한 사람을 찾는 것이죠. 그게 다윗과 사울의 차이점입니다. 

 

 

 

 

 

 

사울은 위기의 순간에 자신의 약점을 노출시킵니다. 인간은 자신이 약할 때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거든요. 다윗이 부하들은 다 전쟁터에 있는데, 자신은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밧세바의 알몸을 보고서 욕망이 발동한 것입니다. 다윗이 전쟁터에 있었다면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인간은 약한 부분은 자신의 아킬레스 건이 노출되고야 맙니다. 인간은 위기의 순간에 언제나 약점이 노출되고야 맙니다. 사울이 이 신접한 여인을 찾아서 자신의 운명을 듣습니다. 비극적인 운명을 듣습니다. 만약 사울이 이 신접한 여인을 찾지 않고 밤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다가 응답없이 침묵으로 일관된 하나님의 태도를 등에 업고 전쟁을 치루다가 죽었다면 하나님께서 그의 인생을 그래도 조금 낫게 보시지 않았을까요? 그가 실컷 신접한 여인을 찾아서 메시지를 들었는데, 자기가 죽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신접한 여인이 사무엘로 화해 그의 마지막을 이렇게 이야기하죠.

 

 

16절: 여호와께서 너를 떠나 네 대적이 되셨거늘 네가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17절: 여호와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네게 행하사 나라를 네 손에서 떼어 네 이웃 다윗에게 주셨느니라

18절: 네가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고 그의 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오늘 이일을 네게 행하셨고...

 

 

사울이 신접한 여인을 만나지 않고서 밤새도록 눈물로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나아갔다면 어땠을까? 그렇게 죽어도 괜찮은 죽음이지 않았을까? 사울은 끝까지 사울답게 마무리를 합니다. 사람들 앞에서 왕이 될 때는 너무나 순진하고 순박해서 부끄러워했던 사람이 왕이 되고 나니 욕망에 눈이 멀어 자신의 충신인 다윗, 골리앗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한 다윗을 원수처럼 여기고, 자신의 사위였던 사람은 그렇게 무시하고 죽이고자 했던 그 사울의 말로는 이렇게 비참했던 것이죠. 그가 죽을때 비참하게 죽은 것이 비참한 것이 아니라 그가 영적으로 이렇게 지리멸멸했다는 것이 비참한 것입니다. 사람이 죽는 것은 다 죽는 것인데, 전쟁터에서 전쟁하다 죽는 것도 죽는 것인데, 그가 영적으로 하나님 보시기에 중심에 이런 선한 게 없었다는 것이 최고의 비참함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제가 하고픈 이야기의 핵심은 바로 "위기의 순간에 언제나 약점이 노출됩니다"라는 것인데요. 위기의 순간에 기도해 본 사람이 기도하지, 위기의 순간에 딴 짓만 하던 사람이 과연 하나님의 얼굴을 구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위기의 순간에 있다면 그 때 여러분은 매번, 자주 무엇을 했는지를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기도도, 회개도,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도,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하는 것도, 부흥을 구하는 것도 해 본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박웅현이 그의 저서에 그런 이야길 했는데요.

 

'삶은 순간의 합이다'.

 

매 순간 순간 처절하게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면 살았던 순간이 모여, 순간의 합이 삶, 그 주인공이 다윗이었다면, 사울은 정반대였겠죠.

 

 

 

오늘은 사무엘상 28장 사울의 이야기를 가지고 사람이 오늘은 사무엘상 28장의 사울의 이야기를 가지고 "위기의 순간에 언제나 약점이 노출됩니다"라는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일상이 중요하고 매 순간순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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