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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마태복음

마 6:7-8, 구하기 전에 우리의 필요를 다 아시는 하나님

by Message.K 2024.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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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6장 7-8절의 본문을 토대로 '구하기 전에 우리의 필요를 다 아시는 하나님'이란 주제로 설교한 내용을 포스팅합니다. 너무나 잘 아는 내용이지만 다시금 본문을 묵상하면서 우리의 필요보다 하나님께서 더 민감하게 반응하신다는 것을 기억했음 좋겠습니다.

 

마태복음 6:7-8, 구하기 전에 우리의 필요를 다 아시는 하나님 설교
마태복음 6:7-8, 구하기 전에 우리의 필요를 다 아시는 하나님 설교

 

 

 

 

대학시절에 선배가 건넨 뜬금없는 봉투와 3천원

제가 대학시절 때 선교단체에서 활동하였는데, 어쩌다 보니 돈이 없었습니다. 밥값이 없었습니다. 일주일 단위로 용돈을 받았는데, 1학년때 1만원, 2학년때 2만원, 3학년때 3만원, 4학년때 4만원 이렇게 용돈을 받았습니다. 벌써 20년전 이야기입니다. 그때가 아마 1학년 아니면 2학년 때였는데, 밥값이 없어서 밥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할 때, 누구에게 말도 잘 못하고, 요즘 같으면 ‘니가 사라, 점심!’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이야기할 뻔치는 있었을 텐데, 그 땐 나이도 어렸고, 내성적인 성격이 좀 다분했고, 그땐 그랬습니다. 그런데, 소그룹 리더 형님이 갑자기 날 보자더니 나에게 봉투를 하나 내미는 것이었습니다.

‘웬 봉투야? 형!’

그러면서 봉투를 열어보니 돈이 삼천원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형, 어떻게 이걸 나에게 주기로 한거지?’

그러자, 형님이 이야기했습니다.

‘하나님이 네보고 주라고 하시던데!’

 

그 밥값 3,000원에 얽힌 에피소드는 아직도 잊혀 지지 않는 은혜요, 추억입니다.

 

사랑하는 대학 청년부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지 않아도 있어야 할 것을 아신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그것도 모른다면 전능하신 하나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행동하십시오! 물론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우리의 기도를 막고, 때론 믿음보다 더 신뢰하는 신용카드

신학대학원을 다닐 때였습니다. 그 주에는 유독 돈이 쪼달렸습니다. 그렇게 궁핍하게 산 적이 없었는데, 신학대학원을 들어가서 그런지 그 주에는 밥값도 없었습니다. 총각 전도사 사례가 그리 많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돈 관리가 안 된 탓도 있었겠죠. 그래서 새벽에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밥값이 없다고,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사람이 물질적으로 궁핍하면 기도가 더 간절해지는 것 같습니다. 절박하면 사람은 기도를 잘 하는가 봅니다. 뜨겁게 기도했습니다. 누군가 밥을 사주겠지! 아니면 어떻게든 해결되겠지! 근데 순간 불청객이 제 머릿속으로 들어왔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 보다 먼저 ‘신용카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신용카드가 있는데, 뭣할려고? 대학원 매점은 카드가 안되니 현금서비스를 받아 밥을 먹었더랬습니다. 그때 기억을 생각하면 괜히 씁쓸해집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면, 우린 어쩌면 더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럴 이야기가 있죠.

전도사 커플 VS 목사 커플

누가 더 잘 살까? 전도사 커플은 불안정한 수입으로 인해 생계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겁니다. 그래서 산전수전 다 경험한 부부입니다. 반대로 목사 커플은 그래도 전도사 수련생활을 지냈고 이제는 조금 더 나은 수입으로 인해 다소 안정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활력에 있어선 전도사 커플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물론 경우에 따를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환경이 아니라 그 환경에 반응하는 우리의 자세와 멘탈이 아닐까 싶은데요.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빌 하이벨스 목사

빌 하이벨스 목사님은 ‘인생경영’이란 저서에서 자신의 가정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 쓰는 주의로 그렇게 생활한다고 고백한 것을 보았습니다. 신용카드를 쓰고, 안 쓰고는 개인적인 철학과 생각에 달려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돈을 쓸 때 하나님은 신뢰하는 법입니다. 정작 하나님을 생각해야 하는 상황에서 신용카드가 먼저 들어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물론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빌 하이벨스 목사님 정도 되니깐 신용카드 안 쓸 수 있는 것 아니냐? 대형교회 목사님 사례정도라면 신용카드 없이도 사용할 수 있겠지. 물론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받아들이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주인도, 최후의 보루도 재물이 아니라 하나님

그래서인지, 24절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 번 읽어볼까요?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우리의 최후의 보루가 하나님이 아니라 재물이 된다는 것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하는데, 둘 중에서 하나는 무겁게 여김을 당하면, 하나는 당연히 가벼워진다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과 재물 가운데 둘 다를 주인으로는 섬길 수 없다는 말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작은 일은 차치하고서 큰 일만 관여하시는 분으로 착각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아주 작은 일에도 우리에게 개입하기를 원하십니다. 아이를 키워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들이 사소한 것도 물어줄 때 부모는 굉장히 기쁩니다. 나이가 들어 30세, 40세가 되어도 부모에게 물어주고, 안부를 묻는 것도 부모에겐 기쁨입니다. 오히려 안 물어보고 상의하지 않는 것이 부모님에게 섭섭할 따름입니다.

 

 

기도에 대한 오해

 

6장 7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8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우리가 기도 할 때 중요한 것?

왜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가?

  • 기도가 부족해서, 그럴 수 있습니다.
  • 기도의 양이 차지 않아서 응답이 없을 수 있습니다.
  • 기도를 아예 하지 않아서 응답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응답 받지 못함은 구하지 않음이라고 야고보는 말했습니다. 그것도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 이유는 반드시 기도의 횟수나, 기도의 빈도수, 기도의 양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기도는 반드시 기도의 절대적인 양이 필요합니다. 루터는 매일 2시간씩 기도했는데, 바쁠 때는 오히려 1시간 더 늘려 기도했다고 합니다. 기도는 양이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측면을 뒤로하고서 오늘 본문에서는 또 다른 측면에서 접근합니다.

 

기도할 때 주의해야 할 점, 오해는 첫째!

6:7의 기도할 때 중언부언(“이미 한 말을 자꾸 되풀이함”)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기도의 양과는 다르겠지만 말을 많이 자꾸 반복한다는 면에선 양을 이야기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중언부언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 하나님은 귀머거리도 아니시고, 말끼를 잘 못 알아듣는 노인네도 아니십니다. 반복하지 않아도 단번에 아십니다. 한 번 이야기하면 말끼를 바로 알아듣고 하나에서 열까지 눈치 빠르게 일처리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보다 더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하기 전에 8절처럼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이미 다 아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두 번째, 또한 ‘말을 많이 하는 것’으로 기도의 조건을 충족시킬 순 없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말을 많이 하는 것으로 무언가 기도의 응답을 가져오고자 하지만, 하나님은 그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가 기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치만 하나님은 우리의 아바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필요를 먼저 알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 우리가 일하면, 우리가 일할뿐이지만,
  •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
  • When we do, but when we pray God does-조지 버워 박사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아이가 밥을 달라고 해야 부모가 기계적으로 밥을 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엄마, 아침밥 주세요! 점심밥 주세요! 저녁밥 주세요!’

 

해서 밥을 얻는 먹는 자식은 없습니다. 오히려 자식은 노느라 정신이 없지만 엄마는 그 자녀의 밥을 먼저 챙겨 줍니다. 미취학 아동인 큰 아들은 새벽 기도할 때도 일어나고, 새벽기도 마치고 집에 도착하면 일어날 때도 있고, 굉장히 부지런합니다. 정확하게 잠을 자면 늦잠 안자고 바로 일어납니다. 새벽기도 갔다 왔는데, 큰 아들이 ‘엄마, 밥~’이라고 합니다. ‘엄마, 배고파!’라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허기짐입니다. 하지만 대체로 아이들은 밥 보다는 초코렛이나 과자를 달라고 조릅니다. ex)뽀로로 껌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기도해서 생명인 공기를 얻었습니까? 우리가 어젯밤에 철야기도를 했기 때문에 오늘 아침에 태양이 뿅하고 떠올랐습니까? 우리가 40일 금식기도를 했기 때문에 우리에게 필요한 비가 내렸습니까? 우리가 하나님께 아뢰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필요한 곡식이 주어졌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정작 있어야 될 것들은 한 가지도 기도하지 아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하나님이 다 주셨습니다. 우리의 출발점은 바로 ‘하나님은 내게 필요한 것을 미리 아신다’는 것입니다.

 

8절!...다같이 읽읍시다!

‘그러므로’에 밑줄을 긋고 주목해 보십시오. 성경에서 ‘그러므로’ 같은 단어가 나오면 대단히 주의해서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을 먼저 아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그러므로’ 무엇을 말씀하고 계십니까?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6:9상)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주님의 기도’, 즉 주기도문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구하기 전에 우리의 필요를 다 아시는 하나님

이재철 목사님께서 스위스 제네바에서 목회하실 때였습니다. 막 이사해서 숙소만 얻었을 때였다. 하루는 식사를 하고 설거지를 하는 중에 가위를 씻다가 그만 고무장갑 손가락을 찢어버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갑을 말린 뒤 찢긴 자리를 노란 테이프로 감았는데도 설거지를 할 때마다 물이 스며들었습니다.

그 당시 제네바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여서 모든 것이 익숙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디에서 고무장갑을 사야 하나 생각하던 차에 벨이 울렸습니다. 나가 보았더니 미국에서 등기소포가 왔습니다. 그 속에 무엇이 들었을까요? 다름 아닌 고무장갑이 한 세트 들어 있었습니다. 남자한테 뜬금없이 보낸 고무장갑이 소포로 온 것입니다.

그날 오후에 장갑을 보내 주신 분이 전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참 잘 받았노라고 감사를 드린 후에, 어떻게 고무장갑을 보낼 생각을 하셨는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는데 갑자기 ‘이재철 목사님에게 고무장갑 한 세트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뭡니까? 그 길로 슈퍼에 가서 고무장갑을 사서 속달로 부쳤지요.”

 

그분이 고무장갑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슈퍼로 나가던 그 시간은 바로 목사님의 고무장갑이 찢어진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일에 대하여 세상 사람들, 즉 불신자들은 재수 좋다, 아니면 행운이다, 아니면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합니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십니다(8절, 32절).

 

CCM중에 '온 맘 다해' 찬양 가사의 2절 내용입니다.

나 염려하지않아도 내 쓸것아시니
나 오직 주의 얼굴 구하게하소서
다 이해할수없을때라도 감사하며
날마다 순종하며 주 따르오리다
 
온 맘 다해 사랑합니다
온 맘 다해 주 알길원하네
내 모든 삶 당신것이니
주만 섬기리 온 맘 다해
 
온 맘 다해 사랑합니다
온 맘 다해 주 알길원하네
내 모든 삶 당신것이니
주만 섬기리 온 맘 다해
 
주만 섬기리 온 맘 다해

 

 

여러분은 이것을 믿습니까? 하지만, 우리는 종종 너무 자주 이 사실을 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은혜를 체험하고 누려도 마찬가지입니다.

나 염려하지않아도 내 쓸것아시니
나 오직 주의 얼굴 구하게하소서

 

이 찬양의 가사는 우리가 무엇을 구해야 할 지를 보여줍니다. 우리의 기도제목은 '내  쓸 것'이 아니라 '주의 얼굴'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먼저 알고 계시고 책임져 주시는 분이시므로 믿음의 성숙을 꾀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님의 기도를 별 생각없이 되뇌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기도는 성숙한 삶에 대한 신앙고백이요 결단의 기도입니다.

 

마태복음 6:7-8의 본문을 통해 '우리의 필요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하나님', '구하기 전에 우리의 필요를 다 아시는 하나님'에 대해 묵상하면서 설교한 내용을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우리의 주인도, 최후의 보루도 재물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것, 그 믿음을 소유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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