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마태복음 4장 8-10절의 본문을 기초하여 '예수님의 세 번째 시험'의 주제로 설교한 내용인데요. 유혹, 시험에 대한 이야길 먼저하면서 예수님이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셨지만, 그것을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 속에 자신을 순종하시면서 낮추시고 십자가의 방법을 선택하셨다는 것입니다.
영화 '은밀한 유혹'(1993)의 시험
'첫날 운이 좋아 필요한 돈의 반을 따내지만 다음날 모든 걸 잃고 만다. 카지노에서 우연히 만난 죤 게이지(John Gage:로버트 레드포드 분)란 남자는 억만장자로 다이애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급기야 그녀와의 하룻밤에 백만달러를 주겠다는 제안까지 한다. 돈이 급한 다이애나는 데이빗을 위해 하룻밤을 게이지와 지내고 돈을 얻지만 상환기간을 넘긴 땅은 그만 은행 손으로 넘어가고, 데이빗은 그날 이후 다이애나를 의심한다.
그 땅을 되산 사람이 게이지란 사실을 알아낸 다이애나는 격분하지만 결국은 데이빗과 헤어지고 친근하게 접근하는 게이지에게 점차 마음이 끌리게 된다. 마음을 잡지 못하고 헤메이던 데이빗은 자신이 좋아하는 건축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며 이성을 찾아 다이애나를 찾아가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 함께 사는 건 과거의 잘못을 잊어서가 아니라 용서해 주기 때문이다'
라고. 다이애나는 데니빗이 7년 전 청혼했던 부두로 찾아가고 그곳에서 데니빗을 만나 둘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참고: 네이버영화)
사탄과 예수님의 세 번째 시험
백만장자와 한 부부의, 여인의 은밀한 유혹, 그 보다 더한 사탄과 예수님의 시험이 오늘 본문에 등장한다.
마태복음 4장은 예수님의 세례 이후에 벌어지는 예수님의 시험 사건이다. 이 시험은 단순히 예수님의 잘못과 부족함으로 발생된 것이 아니라 명백하게 1절에서 성령에게 이끌린 시험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예수님을 시험하는 사탄은 특별히 천하만국을 주겠다는 궤계를 알아야 한다. 어떻게 예수님께서 세 가지 시험, 물질, 명성, 하나님 없는 권력에 대한 시험들을 극복하셨는지를 보면 더 은혜와 감동이 될 것이다. 오늘은 세 번째 시험, 쉽게 말하면 힘에 대한, 하나님 없는 능력에 대한 시험을 같이 나누고자 한다.
예수님은 8절을 예수님을 데리고서 아주 높은 산 꼭대기에 가서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주었다. 그리고서 마귀가 제안을 한다.
9.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예수님은 지금 사역을 시작하기 직전이다. 33년의 생애 가운데 30년은 목수의 아들로 생활하시고, 3년은 공생애사역을 하셨는데, 지금 이제 세례를 받음으로 자신의 사역의 결단을 하신 셈이다. 죄인들의 위해 십자가를 지기로 작정하신 구원의 계획 속에 자신의 자발적인 순종과 헌신을 나아가겠다는 결의가 세례를 통해 나타났다. 그리고서 이제 테스트의 자리에 나아가신 것이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의 가장 힘든 시험을 견디시고 나오신 그 찰나를 사탄은 놓치지 않은 것이다. 영육이 제일 피곤하고 힘든 시간에 사단은 쳐들어온 것이다. 사탄은 언제나 나의 가장 약점을 타켓으로 삼아 쳐들어온다. 그리고서, 묻는다. 나에게 경배하기만 하면 내가 모든 것을 다 주겠다.
공생애 사역 전에 사탄은
‘네가 과연 십자가의 길을 갈 것이냐?’(어려운 방법, 십자가)를 택하지 말고, 쉬운 방법을 택하라고 제안하는 것이다. 그 방법은 사탄에게 굴복하면 다 주겠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힘에 의한 왕국을 세우라는 시험을 지금 받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 생전에 이런 경험과 사건은 종종 있었다.
요한복음 6:15.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
누가복음 9:51-56.
51. 예수께서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매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시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걸으시기로 작정하시고 예루살렘을 향해 가실 것을 결단하신 대목이다. 정해진 코스에 정해진 수순대로 주님은 자신의 길,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것이다.
52.사자들을 앞서 보내시매 그들이 가서 예수를 위하여 준비하려고 사마리아인의 한 마을에 들어갔더니
53.예수께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시기 때문에 그들이 받아들이지 아니 하는지라
54.제자 야고보와 요한이 이를 보고 이르되 주여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부터 내려 저들을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
55.예수께서 돌아보시며 꾸짖으시고
56.함께 다른 마을로 가시니라
마태복음 26:47-56
47.말씀하실 때에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가 왔는데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큰 무리가 칼과 몽치를 가지고 그와 함께 하였더라 –군사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예수님 체포작전에 돌입한 종교지도자들이다.
48.예수를 파는 자가 그들에게 군호를 짜 이르되 내가 입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으라 한지라
49.곧 예수께 나아와 랍비여 안녕하시옵니까 하고 입을 맞추니
50.예수께서 이르시되 친구여 네가 무엇을 하려고 왔는지 행하라 하신대 이에 그들이 나아와 예수께 손을 대어 잡는지라
51.예수와 함께 있던 자 중의 하나가 손을 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 ...예수님의 제자였던 베드로조차도, 세상적인, 군사적인 힘과 권력으로 무언가를 해볼려고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친 것이다.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한 처사이다. 하지만, 그것은 예수님의 방법이 아니었다.
베드로는 지금 열심당원들처럼 행동했다. 힘으로 왕국을 세우고자 했던 젤롯당(열심당)에 둘러쌓인 유대인들처럼 행동한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께선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힘에 의해 혹은 다른 잘못된 방법으로 그의 왕국을 세우라는 시험들을 물리치셨어만 했다.
52.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
53.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예수님도 세상의 힘, 권력을 어떻게 쓰면 되는지를 알고 계셨다. 표가 금방 나고 문제도 바로 잡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열 두 군단 이상의 천사들...분대/소대/중대/대대/사단/군단...군단이 12개면 얼마나 많은 수의 천사인가? 하지만, 예수님은 그 힘을 참으셨다. 십자가는 군림과 명령과 강력한 카리스마의 리더십, 권력이 아니라 섬김과 낮아짐의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54.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하시더라
55.그 때에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칼과 몽치를 가지고 나를 잡으러 나왔느냐 내가 날마다 성전에 앉아 가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56.그러나 이렇게 된 것은 다 선지자들의 글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이에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방법은?
누가복음 22:24
24.또 그들 사이에 그 중 누가 크냐 하는 다툼이 난지라
25.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방인의 임금들은 그들을 주관하며 그 집권자들은 은인이라 칭함을 받으나
26.너희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큰 자는 젊은 자와 같고 다스리는 자는 섬기는 자와 같을지니라
27.앉아서 먹는 자가 크냐 섬기는 자가 크냐 앉아서 먹는 자가 아니냐 그러나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
예수님의 방법은 십자가의 길, 섬김의 길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취하신 방법은 섬김의 방법이었다. 군림하고 무력을 행사하면서 큰 소리치고 착취하고 압제하는 리더십, 카리스마가 아니라 섬기는 리더십으로 우리에게 오신 것이다.
예수님은 이러한 원대한 계획과 의도로 오셨기 때문에 사탄의 시험에서 단호하게 거절하신다.
10.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예수님께선 분명히 거절하셨다. 그 대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는 방법을 선택하셨다.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섬김이셨다.
하나님과 관계없는 왕국과 권력을 구하고 얻는 것은 죄였다. 그 뒤에는 오만, 거만, 독재, 자신의 방법만을 고집하는 것,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뜻만을 따르도록 강요하는 것, 때로는 무력도 불사하는 것, 혹은 자신을 위한 탐욕스런 권력을 잡는 것 등이 있다. 특히 기독교인으로서 교회와 직장에서 더 많은 책임들을 지게 될 때 권한과 권력을 악용하는 범죄를 범하기가 쉽다.
예수님은 세상의 리더십과 힘과 권력과 폭력도 서슴치 않는 그 방법을 사용하시지 않았다. 그 방법은 효과도 금방 나타나고 즉각적이고 보기도 좋다. 하지만 예수님은 힘없는 자들, 약한 자들, 없는 자들의 편을 들기 위해 가장 낮은 십자가의 길을 자발적으로 선택하신 것이다. 그 분의 삶 자체가 베들레헴 마굿간에서 처량하게 태어나신 것부터가 낮아짐의 표본이었다. 사람들이 조롱하고, 당시의 야만인들이 고안한 십자가형틀, 로마인들이 그것을 가지고 와서 자기 민족의 사람들에게 사용하기엔 너무나 처참하고 잔인한 방법이기에 가장 극악무도한 자에게만 주었던 그 십자가형틀에 주님께서 친히 죽으신 것이다. 그 길은 굉장히 좁고 힘들고 더디고 어렵다. 사람들은 그렇게 해서 무슨 하나님의 나라가 성장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느냐고 비웃었다. 하지만, 그 길만이 죄인들을 위한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고, 허물과 죄로 죽은 인생들을 회복시키며 지옥에서 천국으로 끌어올리는 유일한 구원의 방법이었다.
사랑하는 대학.청년회 여러분! 우리들은 ‘청춘의 봄’이란 행복나눔축제를 가지길 원한다. 예수님은 이 땅에 주님을 모르는 수많은 영혼들을 한꺼번에 소환해서 복음을 먹이고 그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시기에 획일적이고 군사적인 시스템을 거부하신다. 사탄은 그런 시스템을 선호한다. 하지만 주님은 우리의 자발적인 헌신과 희생과 순종을 원하시기에 ‘사람을 통하여, 우리를 통하여’ 일하기를 기뻐하신다. 지금도 주님은 열 두 군단이나 더 되는 천사들을 동원하여 구원문제를 처리하실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복음전도가 아니다. 항상 군사정권, 군사적인 리더십은 순간적인 힘과 효과는 볼 수 있지만, 후유증이 심하다. 광주항쟁이나 각종 쿠데타와 개혁은 순간적으론 반짝했지만, 역사적으로 볼 땐 엄청난 폐해가 가득하다.
하나님은 전도 또한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방법, 복음전도를 통해 사람들을 구원하시길 기뻐하신다.
고린도전서 1:21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이 세상은 군사적인, 획일적인, 세속적인 지혜이기에 하나님을 알 수가 없다. 하나님께선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고 전하기를 기뻐하셨던 것이다.
조금 찌질해보이고, 없어 보이고 부족해보여도 하나님께서 우릴 통해 역사하시길 기대하면서 나아가자!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열정과 정성을 드리자!
마태복음 4장 8-10절의 본문을 가지고 "예수님의 세 번째 시험"이라는 주제로 대학부.청년회를 향해 과거에 설교했던 내용을 공유합니다. 예수님께서 사탄이 제안한 쉽고 편안한 제안을 물리치신 것은 하나님의 계획에 철저하게 순종하여 낮아지신 십자가 때문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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