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레위기 25장 35-46절을 본문을 토대로 <이자와 종에 관한 이웃 사랑의 규례>를 주제로 한 설교를 공유해 봅니다. 이자와 종에 대한 규례에서는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이집트(애굽)에서 종되었던 시절을 기억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만약 추측하건대 땅을 몇 차례 팔고 난 뒤에도 가난한 형제의 궁핍이 더 심해졌으면, 가장 가까운 친척이 이자 없이 돈을 빌려주고 그 사람을 부양하며 노동자로 데리고 있을 의무가 있었습니다(35-38절). 만약 완전히 경제적으로 파산하여 가난한 친족에게 더 이상 팔거나 담보에 붙이 땅이 없을 경우, 그 사람과 그의 가족은 부유한 친족에게 자신들을 팔 수 있었습니다. 즉, 그 밑에서 종살이를 할 수 있었다는 말씀입니다. 어제도 이야기했지만 이스라엘의 채무자들은 종처럼 다루어질 수 없고 입주한 고용인으로 다루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원하지 않는 상황은 다음 희년까지만 계속되었습니다. 즉 한 세대를 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개구리 올챙이 시절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이 비참한 상황에서 그 상황을 역이용하여서 이득을 취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특별히 언약백성으로써의 도리가 아님을 밝히고 있습니다. 37절에 보면 네 자신, 네 가정의 유익과 이득을 위해서 이자를 위한 이자는 거절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형제의 열악한 형편을 아시는 분께서 선처해주실 것을 믿지만 하나님은 형제사랑, 언약백성에 대해서는 이러한 '긍휼과 자비'의 자세를 취할 것을 명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자세를 취하라는 궁극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38절 읽겠습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며 또 가나안 땅을 너희에게 주려고 애굽 땅에서 너희를 인도자의 손에 인도하여 낸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시라.
아무리 이스라엘 백성이 날고 긴다고 해도, 그들은 새 백성이 되기 이전에 이집트의 노예였으며, 종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속하시고 구원하시기 전에는 우리는 종의 신분이라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려운 명령이나 말씀을 하시고 나서는 종종 이 38절의 말씀으로 그들의 신분과 위치를 바라 잡아주었습니다. 종이었던 옛 신분을 기억하면서 형제에게 사랑과 공의를 베풀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사람은 망각의 존재인지라 자신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다른 이의 티만을 끄집어낼려는 못된 습성이 있습니다.
'개구리는 자기가 올챙이적 시절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사람이 자기의 신분을 온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만큼 중요하고 복된 것은 없습니다. 세상에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 많습니다. 은혜를 은혜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의 뇌구조는 다른 사람들하고 많이 다른가? 그런 우스갯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나님께 받았던 한량없는 은혜와 구원은 그냥 우리 자신들의 구원과 구제의 차원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는 또 다시 나를 통하여, 우리를 통하여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 다른 이들이에게 특별히 어렵고 힘들고 아파하는 형제들을 향해 더욱 그러해야 합니다.
주기도문은 '우리가 우리에게 죄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고 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죄 용서를 빌고자 한다면 ‘자기의 죄를 버릴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하나님의 용서가 나에게 구체적으로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나의 이웃에 대한 용서의 태도를 동반하지 않는 죄 용서 청원은 하나님은 나의 죄를 용서하는데, “나는 죄 용서 받지 않겠습니다”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저 놈에게 원수를 갚겠다’는 그 죄만은 빼놓고 용서해 달라는 것은 가당찮은 것이라는 말이다. 그것은 곧 내가 용서할 수 없는 그 놈에 대하여 저지르는 그 죄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용서조차 받지 않겠다는 태도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용서 없는 용서 청원은 헛되다
마태복음 18:23-35의 본문은 우리의 용서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주기도문의 용서정신이 어떠한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예화. 비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애굽땅의 옛 종이었지만, 언약백성으로서의 도리를 지켜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은혜를 은혜로 알고 하나님 앞에서 은혜입은 자 답게 살아갑시다.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 우리가 죽을 수밖에 없는 벌레보다 더 몸한 죄인이지만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고 선물받은 존재로서 합당한 열매를 맺는 살아야할 줄 믿습니다. 혹시나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뜻에 보다 더 적합한 인생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구약성경 레위기 25:35-46을 토대로 <이자와 종에 관한 이웃 사랑의 규례>란 주제로 설교한 내용을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이스라엘은 항상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서 긍휼을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가 자기에게 뿐만 아니라 다른 이웃에게도 임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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