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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디모데전.후서

디모데후서 4장 6-8절,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by Message.K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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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경 디모데후서 4장 6-8절의 본문을 가지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란 주제로 중고등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교한 내용입니다. 한해의 마지막을 결산을 총회를 앞두고 설교한 내용인데, 바울의 고별메시지를 한해의 마무리 메시지로 연결시켜보았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는데, 오늘은 그 반을 넘어 벌써 마지막, 2011년 마지막 날은 아니지만 총회를 앞둔 예배시간이다. 교회에 별로 관심이 없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2011년 임원들이 참 열심히 달려왔는데, 이제 그들이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임원들에게 바통을 이어주는 그런 날이다. 총회를 한다는 것은 어떤 측면에서 한 해를 결산하는 것과 같다. 무언가를 마무리한다는 것은 참으로 야릇한 감정이 이는 것 같다. 잘 했다면 만족감과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겠지만, 너무 힘들고 부족했다면 눈물도 보일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임원의 자리, 리더의 자리가 아닐까 싶다. 오늘 2011년 임원들 중에 과연 몇 명이 참석했나? 다 사정이 있겠지만, 정말 TV에서 보면 대종상이나 슈스케나 위탄, 마마 시상식에서 정작 상은 준비되었는데, 수상자가 불참하는 경우가 바로 오늘 이런 경우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몇 명이 참석했던 아무튼 수고한 이들에게는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가 있을 줄 믿는다.

 

 

 

오늘 본문은 바울이 이제 자신의 죽음이 다가왔음을 감지한 후 자신의 사역과 삶을 돌아보면서 회고하는 느낌이 다분하다. 그리고 자신을 반성하기도 하면서 고백한다. 그것이 바로 6-8절의 말씀이다. 그가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그것이 어떤 후회나 푸념이나 넋두리, 한숨, 비극적인 어떤 고뇌가 서린 고백은 절대 아니다. 왜냐하면? 왜냐하면? 열심한 자에게는 상이 있다는 약속을 주셨기 때문이다. 성경에서는 바로 '의의 면류관'이 준비되어 있다고 말한다.

 

 

 

v.6-8, 이유: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기에

  바울의 마지막 증언이 나온다. 여기에서 바울의 인생의 전체적인 면을 동사로 압축할 수 있다.

-싸우고, 마치고, 지켰으니, 예비되었다!

 

 

바울은 6절에서 이제 자신의 죽음이 눈앞에 와 있음을 감지하고 있다.

(6)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바로 지금)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전제(관제)...[영] Libation (Offer a Libation,drink-offering)구약시대에 행해진 각종 희생제사중의 하나... 주로 포도주를 붓는 의식이었고, 포도주 외에,기름이라든가, 동물의 피를 붓는 일도 있었다. 구약에는 59회 나오는데 전제(典祭)로 역되어 있고, 신약에는 관제로 역되어 있다. 바울은,이 관제를 순교의 피와 관련시켜, 빌립보 교회 신자의 신앙의 제물에 덧붙여, 그 자신의 피를 관제로서 붓는대도 마다하지 않을 것을 말하고 있다(빌 2:17,딤후 4:6). 본절은 제단 위에 자신의 피를 뿌리겠다는 사도 바울의 순교적 신앙 자세를 말해 준다.

 

-나의 떠날 기약이...'출발', 출항 <딤후 4:6>여명. departure;

  1)풀리지 않는 것 2)녹지 않는 것 3)항해를 준비하는 계류소에서 나오는 것에서 묘사된 은유

 이 말은 하나의 끝은 또 다른 하나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하나를 떠나면서 우리는 또 하나를 시작하는 셈이다. 초등학교를 떠나면서 중학교를 시작하고, 중학교를 떠나면서 고등학교를 시작하고, 고등학교를 떠나면서 대학교를 시작하듯이 말이다. 2011년 끝내면, 2012년을 시작하는 것처럼!

 

 

 

 

-싸우고, 마치고, 지켰으니, 예비되었다!

...마치고->빚을 청산하다. 결론짓다. 지불하다의 의미...바울은 ‘복음의 빚진자’(롬 1:14)로 자신을 고백했었다. 이제 바울의 복음의 빚은 다 지불되어진 것이다. 바울의 복음의 빚이 청산되어진 것이다. 그가 관제와 같이 부어 드려 하나님께 자신의 사명을 결론지우는 말이다.

 

  바울은 싸우고, 마치고, 지켰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싸우고, 마치고, 지켰으니, 예비되었다!는 사실이다.

 

 

 

  고대 사회에서 올림픽 경기나 운동경기를 하고 나면 월계관이 주어졌다고 한다. 그 월계관은 영광이었고 명예였고 존경의 상징이었다. 그래서 위대한 황제 카이사르는 자신이 집정관(실제적인 왕)이 된 뒤에 원로원들로부터 이 월계관을 항상 쓰고 다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 월계관은 영광 그 자체였다. 하지만 바울을 위해 예비된 하나님의 상, 면류관은 영원한 영광인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마라톤 선수나 로마제국의 황제가 쓴 것은 월계관, 곧 시드는, 얼마 있지 않으면 마르고 닳고 닳아 흔적도 없어지는 찰나적인 영광이지만 바울의 면류관은 영원한 것이다. 바울이 이제 상 받는 것만 남았다고 한다. 죽음을 앞둔 노사도가 우리가 어릴 때 운동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난 후 상 받으러 단으로 뛰어가기 전의 흥분된 가슴, 격앙된 감정, 기대, 설렘...바울의 마음을 어찌 이에 비할 수 있으랴!

 

 

[현대인의성경]딤후 4:8
이제 남은 것은 의의 면류관을 받는 일뿐입니다. 이것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신 주님이 재림하시는 날에 나에게 주실 것이며 나에게만 아니라 주님이 다시 오시기를 사모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여기서 자기 자랑으로 마무리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바울은 

 

(2)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고 했다. 바울은 이제 자기가 싸우고, 마치고, 지켰던 그 복음을 다음 세대의 주자들에게 위임하고 있다. 그것은 첫 번째로 에베소의 디모데에게였다. 그리고 그 디모데 다음으로 ‘주님이 다시 오시기를 사모하는 모든 사람들에게’주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복음은 세대에서 세대로, 시대에서 시대로 전수되어 열방에 넘치는 저 복음의 파도가 되고 있다. 복음의 발걸음이 땅 끝까지 이르기 위해 바울은 필사적으로 자신의 소명의 마라톤을 성공적으로 완주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디모데에게, 제2,3,4,5...그리고 21세기의 중고등부의 디모데에게도 복음의 완주의 주자로 거룩한 초청을 하고 있다.

 

 

 

 

여러분의 한 해는 어떠했는가? 임원으로써, 아니면 회원으로써, 중학생으로써, 고등학생으로써? 학생으로써, 교사로써 과연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았고 어떠한 선한 싸움을 싸웠고 어떻게 달려갈 길을 마쳤는가? 과연 우리는 하나님 앞에 의의 면류관을 받을 수 있을런지? 일단 우리가 여기서 마치고 싶지 않아도 여기서 우리의 2011년의 임원의 일들을 마쳐야 한다. 미완성이라든지, 부족함이라든지 분명히 있겠지만 이제 마쳐야 한다. 아직 덜 마쳤고 남은 일이 있다고 해서 '안 돼! 안 돼!' 막 그러면 동문서답, 진퇴양난의 끝을 보는 것과 같다.

 

 

  우리의 삶은 끝임없는 시작과 끝이 오버랩된다. 우리의 반복되는 시작과 끝! 하지만 더 나아가서 우리의 인생의 끝에 서서 후회하고 낙심하고 좌절하고 그러면서 도저히 나는 내 인생을 끝낼 수 없습니다! 하나님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십시오! 라고 한다면 그만큼 어리석은 인생이 어디에 있겠는가?

  일평생을 하나님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고 마지막까지 최선의 경주를 다하고 바울처럼 순교했던 멋진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마무리하고자 한다.

 

 

 

Epilogue

 현대 최고의 복음전도자라면 빌리 그레이엄을 꼽을 수 있다. 그가 나온 대학이 시카고의 휘튼 칼리지인데 빌리 그레이엄의 5년 후배 중에는 짐 엘리엇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대학을 최우등으로 졸업할 정도로 공부를 잘해서, 여러 사람이 앞으로 교수가 되라고 제의할 정도였다. 엘리엇은 여러 면에서 뛰어났던 사람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레슬링 선수로 활약했고, 학생회장으로, 리더로 존경 받았고 그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가 장차 미국교계를 이끌 유능한 지도자가 되리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엘리엇에게는 다른 꿈이 있었다. 오래 동안 고민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그는 미전도 종족, 즉 한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민족에게 나아가는 비전을 하나님에게서 받았고, 특히 남미에 대한 비전을 가지게 되었다. 하나님을 향한 비전을 품었던 그는 1956년 1월 8일 28살의 짧은 생애를 마감하며 사랑하는 아내를 남겨두고 아우카부족의 잔인한 창과 화살에 살해되며 팜비치 강가에 순교의 피를 흘리게 된다.

 

 

 

미국의 <Life>지에서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왜 이런 낭비가 있어야 하느냐?”

 

라고 비판적으로 질문했을 때,

 

 

짐의 아내 엘리자베스는 이렇게 말했다.

 

“말씀을 삼가 주세요. 낭비라니요. 남편의 죽음은 절대로 낭비가 아닙니다. 그는 온 생애를 바로 이 시간을 위해 살아왔던 사람입니다. 그는 자기 책임을 다하고 죽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짐 엘리엇(1927-1956)이라는 젊은 청년이 있었다. 그는 1927년 미국의 오리건 포틀랜드에서 태어났고

그는 그의 나이 28살 때 인디언들에 의해서 순교당했다.

그는 자주 이런 말을 했다.

 

"왜 어떤 사람은 복음을 한 번도 듣지 못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두 번씩 들어야 합니까?"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낭비로 쓰임받기를 원한다. 2011년 동안 수고한 모든 교사들, 임원들,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우리의 달려갈 2011년의 그래프는 여기까지 그리고 마무리하자. 이제 주님과 함께 멋진 마침표를 찍고 2012년를 위한 총회를 시작했음 한다!

 

오늘은 디모데후서 4장 6-8절의 본문을 가지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라는 주제로 중고등부 대상으로 한 설교였는데, 바울의 사역의 마지막과 한 해를 마무리하는 학생들의 총회의 메시지로 연결해 본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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