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스팅은 디모데후서 3장 16-17절의 본문을 가지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의 안내서>란 주제로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설교한 내용입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의 안내서'는 바로 성경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메시지입니다.
게오르그 프리데릭 헨델의 <할렐루야>
대학 3년 시절이었지 싶다. 채플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종교음악과> 성가대에서 헨델의 '할렐루야 hallelujah'를 찬양하는 것이었다. 근데 참으로 신기했던 것은 사람들 중에 한 사람, 두 사람... 일어서서 찬양을 경청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리둥절해하며 옆에 앉은 형에게,
'형, 왜 일어서구 난리지?'
라며 물었다. 그 때 옆에 앉은 형이 원래 '할렐루야'를 들을 때는 일어서서 듣는 거라고 대답했다. 엉거주춤하게 그제야 나도 일어서서 찬양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후에 안 사실이지만 헨델이 이 곡을 연주할 때 국왕이 이 곡을 들을 때 일어서서 감상한 것에서부터 출발해서 이이제까지 하나의 공식처럼 <할렐루야 감상법>으로 그렇게 전해오고 있다고 한다.
22살, 학부 4년 시절에 짝사랑하는 애가 있었는데 걔한테 바람 아닌 바람(?), 거부 아닌 거부(?)를 당하고 아파트에서 불 다 끄고 큰방에서 웅크리고 앉아 '할렐루야'를 들으면서 나 혼자서 궁상을 떨었던 기억도 난다. <할렐루야>이 대곡은 정말 헨델에게 내린 신의 축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곡에는 그리스도의 여정과 신학적인 색채가 녹아나 있다. 음악을 공부하지 않은 나이지만, 고전 음악이 이렇게 믿음을 고취시키는 경우는 좀 드문데 헨델의 곡은 정말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명곡이다.
헨델의 감동의 산물, 메시야1)
여러분은 헨델을 잘 알 것이다. 그는
“위대한 전능자의 거룩한 뜻에 그리스도인의 복종으로 나 자신을 드리는 것이 그분을 기쁘게 하였다.”
고 확신했다.
헨델을 섬기던 하인은 자신의 주인의 입맛에 들기 위해 음식을 정성껏 준비하였다. 하지만 헨델은 일주일이 넘도록 독방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음식도 입에 대지 않은 채 말이다. 하인은 음식이 잔뜩 담긴 쟁반을 정리하면서 체념한 듯
‘음악가들이란 참 이상하리만큼 신경질을 잘 내는 사람들’
이라고 숨죽이면서 중얼거렸다. 다시 한번 하인은 그 하인은 마음을 강하게 먹고 전과 똑같은 작업을 한다. 작곡가의 방문을 홱 열어젖혔을 때 그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경이에 찬 얼굴을 한 작곡가는 뺨에 눈물이 철철 흐르는 채로 하인을 향하여 소릴 지른다.
“나는 내 앞에 펼쳐지는 천국과 거기 계신 위대하신 하나님 그분을 뵈옵는 것 같았어.”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Georg Friderich Handel)은 “할렐루야 합창”으로 역사에 자리매김될 곡을 쓰는 일을 막 끝냈던 것이다.
헨델은 8월 22일에 런던의 브루크 가에 있는 그의 작은 집에서 작곡 작업에 착수하였다. 그는 점점 작업에 너무나도 깊이 몰두하여 좀처럼 자기의 방을 떠나지도, 음식을 먹으려고 멈추지도 않았다.
6일이 걸려서 제1장이 완성되었다.
9일이 더 걸려서 제2장을 완성하였고,
또 6일이 걸려서 제3장을 완성하였다.
관현악곡 편곡 작업은 2일 만에 완성하였다.
모두 합쳐서 260페이지의 악보가 24일이라는 대단히 짧은 기간 안에 이루어진 것이다.
헨델은 ‘메시아’ 곡을 작곡한 기간이 30년도 아니었고, 3년도 아니었고, 3개월도 아니었다. 단지 3주 안에 작곡한 곡이었다.
하지만 그 곡이 그렇게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것은 그가 그 3주 동안 눈물을 흘리며, 눈물의 감동으로 작곡하였기 때문이었다. 그에게 감동이 있었기에 그 감동이 곡을 통하여 전이되는 것이다.
헨델의 전기를 쓴 많은 사람들 가운데 뉴먼 플라워 경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작업의 막대함과 그 작업에 든 짧은 시간을 고려할 때, 그것은 아마 음악 작곡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위업으로 영원히 남게 될 것이다.”
헨델은 죽기 며칠 전에 성 금요일(Good Friday)에 죽고 싶다는 소원을 말했다.
그는 좋으신 하나님이며 사랑의 주님이신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부활절에 만나고 싶어 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1759년 4월 14일, 성 금요일 아침까지 살았다.
그의 죽음은 그의 마지막 공연이 있은 지 겨우 8일이 지난 후였다.
물론 그는 그 마지막 공연에서 자신의 걸작 ‘메시아’를 지휘하였다고 한다.
그의 절친한 친구 제임스 스미스는 기록하기를
“그는 선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았고 또 그렇게 죽었다. 그는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진정한 의무감 속에서 살았으며, 온 세계를 향해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살았다”
고 하였다. 헨델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혔는데, 그의 장례식에는 3천 명 이상의 조객이 참석하였다. 그곳에 세워진 그의 동상은 그가 메시야 제3장을 시작하는 솔로 부분, “나는 내 구속자가 살아 계시다는 것을 안다네”의 악보를 쥐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헨델은 감동이 있는, 감동적인 영감의 예배자였다. 그에 대한 평가는 분분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는 하나님을 향한 음악, 그것에 대한 깊은 갈망의 소유자였고 영감 어린(spiritual) 감동의 예배자였다는 것이다.
음악은 그렇다고 생각한다. 감동이 있는 곡은 분명히 다른 이에게 그 감동이 전이된다고 생각한다. '음악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헨델이 3주간 동안 눈물을 흘리며 작곡한 이 곡은 분명히 눈물의 감동이 존재한다. 그러기에 나에게도, 많은 감상자에게도 그런 감동의 여운이 계속되는 것이 아닐까?
나는 믿는다.
음악도, 문학도, 사상도, 영화도, 이 세상의 모든 문화매체와 심지어 사람과 인물, 현상, 사건 그리고 모든 것.... 그 모든 것의 존재 자체 안에 감동이 있다면 그 감동은 분명히 전이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넘침(overflow)'이다. 감동이 넘치는 삶과 인생과 작품은 분명히 다른 이에게도 감동이 넘치는 전이효과를 불러온다. 그것은 내 삶의 시금석이기도 하다.
나는 '메시아'를 좋아한다.
감동이 넘치는 헨델을 좋아라 한다. 감동이 넘치는 자를 어찌 좋아라 하지 않겠는가? 나도 그런 인간이 되고 싶다.
인간의 감동이 아닌,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성경
오늘 본문은 성경에 대한 첫마디를 감동으로 기록되었다고 한다. 헨델의 메시아의 감동도 감동이지만, 무엇보다도 바로 하나님의 감동으로 성경이 기록되었다는 말씀이다. 사람이 감동받으면 운다. 사람이 감동 먹으면 마음이 움직인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압도적인 표로 개최지로 확정된 것은 여러 가지 조직적인 로비활동과 2번의 고배 후에 다시 새롭게 정비한 활동도 분명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감동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김연아의 동계올림픽을 하기엔 너무나 부적절한 환경 가운데서 세계 피겨여왕이 탄생한 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감동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나승연도 한몫했겠지만.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성경에 대해서 표현하기를 무어라고 하는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성경은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데, 교훈, 책망, 바르게 함,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고 또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준비시킨다고 말한다. 유대인들은 어릴 적부터 '토라교육'을 시킨다. 확실히 시킨다. 그러기에 전 세계의 수많은 엘리트, 미국에 잘 사는 사람들, 머리 좋은 사람들,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사람들은 소수의 유대인들이다. 나라 땅덩어리는 경상도 만한 크기인데도, 그 유대인들, 이스라엘인들을 통해 세계가 움직여지는 것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바로 그들이 말씀으로 교육받은 어린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훈련시키고 세팅시키기에 수동적인 애들한테는 도저히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성경이 바로 '인생의 원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헛수고하지 않고 말씀의 원리대로 생각하고 철학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미국의 백화점 창시자이자 백화점 왕, 존 워너메이커
- 탁월한 판단력과 아이디어,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체신부 장관
- 65년 동안 전 세계에 YMCA건물을 지어준 사람
- 우리나라에도 YMCA건물을 지어준 사람
- 67년간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고 헌신한 사람
- 장관은 부업이요 주일학교교사는 본업이라 말한 사람
존 워너메이커의 일화를 같이 알아보자.
성경책을 무지하게 갖고 싶었던 존은 헐락 선생님께 성경책을 부탁하였다. 예쁘게 생긴 빨간색 가죽 성경책의 값은 2달러 75센트였다. 존이 가진 돈은 37센트였기에 난감하였다. 선생님도 선뜻 사줄 형편이 되지 못했다.
“선생님, 그 성경책 제가 살게요 오늘 37센트만 받으세요. 나머지는 일을 해서 버는 대로 갚아 나갈게요.”
37센트를 뺀 2달러 38센트의 돈을 아버지의 벽돌공장에서 1년 반의 벽돌 나르기로 완전히 존의 것이 되었다. 성경책을 사고 싶었던 존 워너메이커는 그 성경책 한 권을 사기 위해서 벽돌공장에서 1년 6개월 동안 일을 해서 결국 해낸 것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그 존 워너메이커! 1년 6개월동안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성경책을 산다고? 과연 여러분은 가능하겠는가?
또한 존은 교회마당에 포장이 안 되어 진흙탕이 되기 일쑤이던 예배당 입구를 벽돌공장에서 일을 한 후 받는 하루 7센트의 임금 일부를 쪼개 벽돌 한 장씩을 사서 깔기 시작했다. 2년 넘게 거릴 일이 한 달도 채 안돼 기적이 일어났다. 존의 한 일을 챔버스 목사가 교인들에게 알려 교회 마당만이 아니라 교회 건물을 헐고 새로운 교회를 신축하게 되었다.
플라톤 뒤에는 소크라테스 가, 헬런켈러 뒤에는 설리반이, 여호수아 뒤에는 모세가, 다윗 뒤에는 사무엘이 있듯이 위너메이커 뒤에는 인생의 스승, 존 챔버스 목사가 있었다. 워너메이커는
“나의 인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은 존 챔버스 목사님입니다. 그분은 내 인생의 모델입니다”
라고 말했다.
워너메이커가 주일학교를 처음 했을 때 그 이름은 ‘챔버스 선교학교’라 지었을 정도로 큰 영향을 받았다. 위대한 인물들의 배후에는 멘토가 있다.
존 워너메이커에겐 20살 때 YMAC 모임에서 공통의 관심사에 대화하고, 사역의 비전과 아이디어를 공유함으로 깊은 신뢰 관계를 쌓았던 평생 동역자 D.L 무디가 있었다. 헌신적인 친구이자 조력자로 열성과 조직을 이끌고 사람을 교제하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말씀 읽고, 주일학교 사역의 비전을 나누었다. 멋진 동역과 우정의 관계를 지속했으며 서로에게 큰 힘과 용기를 북돋게 해 주었다.
D.L무디와 워너메이커의 공통점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났으며,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으며, 어린 나이에 직업을 가지고 소년가장 역할을 했으며 성경으로 인생의 푯대를 삼았으며 YMCA 회원, 대표역임 YMCA 회관 걸립의 공로자 주일학교 교사로 작은 교회를 섬겼지만 훗날 당대 최고의 주일학교 건물에서 평신도로로 사역하였다.
사랑하는 중고등부 여러분,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이 하나님의 말씀을 존 워너메이커처럼 소중하게 여기길 바란다.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을 럭셔리한 포장지나 명품가방에 넣어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이 책을 펴서 더럽게라도 손때를 남겨가며 흔적을 남겨가며 읽는 것이다. 말씀을 읽고 생각하고 기억할 때 거기에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다. 기독교는 책의 종교이다. 기독교는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게 큰 은혜가 있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성경이 책이기 때문이다. 성경을 읽자! 말씀을 가까이 대하자! 그러할 때 유대인들이 세상을 정복한 것처럼 우리 세대가 주의 말씀으로 세상을 정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할렐루야!
이 글은 신약성경 디모데후서 3장 16-17절의 본문을 바탕으로 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의 안내서>라는 주제로 중고등부 설교한 내용이며,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는 것, 그리고 성경에 진심이던 존 워너메이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설교 > 디모데전.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모데후서 2장 1-9절, 바울의 다섯가지 권고 (0) | 2023.03.16 |
---|---|
디모데전서 1장 1-2절,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된 디모데 (0) | 2023.03.10 |
디모데전서 4장 11-16절, 본이 되라 (1) | 2023.02.27 |
디모데전후서 및 디도서 개괄 (0) | 2023.02.24 |
디모데후서 3장 14-17절, 성경 위에 비전을 세우라 (1) | 2023.02.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