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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데살로니가전.후서

데살로니가전서 5장 12-28절, 아름다운 공동체를 세워 가는 법

by Message.K 2023. 3. 17.

데살로니가전서 5장 1-28절의 본문을 토대로 바울이 데살로니가전서 5장의 마지막에 와서 <아름다운 공동체를 세워가는 법>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한두 가지만 살펴보고자 한다.

 

이 본문에 대해서 존 스토트는 "어떻게 복음적인 교회가 될 것인가?"라는 주제를 달기도 했다.

 

 

리더십에 대한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필요하다

먼저 12절과 13절을 읽어보자.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 가운데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너희를 다스리며 권하는 자들을 너희가 알고 그들의 역사로 말미암아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며 너희끼리 화목하라

 

 

  여기서 바울은 먼저 특별한 무리들, 그룹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12절의 '너희 가운데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너희를 다스리며 권하는 자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목사들이라고도 할 수 있고, 크게는 기독교 사역을 감당하는 사역자들을, 지도자들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역자 그룹이라고 볼 수도 있고, 장로, 목사, 집사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 안에서 권위를 가지고 행사하면서 평신도, 신자들이 따르는 그룹, 리더십을 이야기할 수 있겠다. 그들은 수고하고, 다스리고, 권하는 직분을 맡았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향해 바울은 이 지도자그룹, 리더십 그룹을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며 너희끼리 화목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목사님이나 담임목사님들을 대할 때는 정말 하늘처럼 대한 것 같았습니다. 그림자라도 밟으면 안 되는 것처럼 지낼 때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과거의 믿음의 선배들의 아름다운 목회자에 대한 존중의식 때문에 그랬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그때보다는 많이 희석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교회의 리더십, 교회에서 권위를 가지고 사역하는 모든 그룹들을 향해서 바울은 '가장 귀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라고 바울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떤 존중과 존경이 믿음을 더욱 풍성케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유행하는 뉴스뿐만 아니라 근래에 들어서 교권이 땅에 떨어지는 소식들을 접하면서 과연 이 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비극적인 한숨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통탄할 노릇입니다. 교육계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새로운 사회인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르치는 자, 수고하고, 주안에서 너희를 다스리며 권하는 리더십을 가장 귀히 여기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필요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좋은 리더십 뒤에는 항상 좋은 팔로워십이 존재한다

강해설교자와 라디오 설교자로도 유명한 찰스 스윈돌1)은 처음에 교회에서 사역을 할 때 너무나 큰 어려움이 많아서 더 이상 그 교회에서 사역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성도들과 코드가 안 맞았다고나 할까요? 후에 그가 교회를 다른 곳으로 옮겼는데, 그때부터 탄력을 받아 제대로 된 사역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것은 아무리 훌륭한 리더십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리더십을 따르는 훌륭한 팔로워십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반영해 줍니다. 아무리 스포츠선수가 탁월하다고 해도, 아무리 연극배우가 연극을 멋지게 한다고 해도 그것을 봐주는 관객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듯이, 교회도 영적 리더십의 배후에는 그 리더십을 '가장 귀히 여기는' 자세로 추종하는 영적 팔로워십이 존재해야 더욱 빛이 나는 것입니다. 영적 리더십이 중요한 만큼 또한 영적 팔로워십이 필요한 시대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또한 14절의 말씀을 한 번 읽어보자.

또 형제들아 너희를 권면하노니 게으른 자들을 권계하며 마음이 약한 자들을 격려하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며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라

 

 

 

 

아름다운 공동체를 세워가는 팁tips

우리가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를 세워 가는 데 있어서 처음부터 다들 제대로 다듬어져서 완벽한 사람들만 존재하는 것이 교회라고 착각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오늘 데살로니가 교회, 환난과 핍박 가운데서도 폭풍성장과 믿음의 귀한 본이 있었지만, 여전히 그들 가운데서도 14절처럼 약하고 부족하고 불완전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바울이 이들에 대해서

 

먼저, 게으른 자들 ----> 권계 하며: 게으른 자들은 '규모 없는 자들'로 곧 일하지 않고 꾀부리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둘째, 마음이 약한 자들---> 격려하고: 죽은 자신의 친구들에 대해 혹은 그들 자신의 구원에 대해 염려했었던 '겁 많은' 사람들을 안위하고,

셋째, 힘이 없는 자들---> 붙들어주며: 성적 자제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서 4:3-8에서 언급되었던 사람들에서 '그들을 붙잡고 있으라', '그들을 붙들고 늘어지라', 심지어 '그들을 팔로 감싸 안으라'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모든 이들에 대해서 오래 참으라고 말합니다.

 

 

  혹자는 규모 없는, 게으른 자들과 마음이 약한 자들과 힘이 없는 자들이야 말로 각각 지식과 믿음과 행동의 문제로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교회라는 가족의 '문제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교회에는 이런 부류의 교인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들이 다루기 어렵거나, 요구 사항이 많거나, 까다롭거나, 실망스럽거나, 무례하다고 해서 우리가 그들에게 인내심 없이 굴어도 좋다는 구실이 되지는 못합니다. 반대로 우리는 그들 모두에 대해서 오래 참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오래 참으심은 바로 하나님의 속성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오래 참으신 것처럼, 교회의 수많은 문제아를 볼 때 우리의 과거에 철없던 올챙이 시절을 떠올리면서 오래 참고 인내하면서 기도해 주는 동역자의식이 필요할 것입니다. 아름다운 공동체를 세워가는 우리 교회에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임할 줄 믿고 감사합니다.

 

 

 


1)   현재 달라스 신학교 총장인 척 스윈돌 Chuck Swindoll 목사님은 20세기에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설교자들 중에 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도 젊을 때는 두 군데 이상의 교회에서 제대로 된 교인들을 만나지 못해 갈등을 겪으며 교회를 옮겨야 했다. 그러다 마침내 남 캘리포니아 풀러톤의 이반젤리컬 프리 교회 Evangelical Free Church라는 곳에 이르러 그가 20년이 넘게 미국 최고의 설교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트게 된다. 물론, 그가 당시에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교회를 몇 번이나 옮겼다고 봐도 되겠지만, 역시 주된 이유는 제대로 된 팔로워 그룹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노상 입버릇처럼 자신이 이반젤리컬 프리 교회의 교인들 같은 좋은 팔로워들을 만난 것은 평생 가장 큰 축복이라고 되뇌곤 한다. 그러니 팔로워십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 좋은 리더십은 좋은 팔로워십을 동반하고, 좋은 팔로워십은 좋은 리더십을 잉태한다.

 

 Follower는 무조건 리더가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면 오해다. ‘따르는 이’라는 영어 단어는 본래 ‘돕다, 후원하다’란 뜻의 고어 독일어인 ‘follaziohan’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즉 원래 어원대로 엄격하게 정의한다면, 팔로워란 ‘리더에게 없으면 안 되는 돕는 존재’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두 단어 사이의 관계는 원래 평등했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은 바울서신, 데살로니가전서 5장 12-18절의 본문을 토대로 <아름다운 공동체를 세워가는 법>에 대한 설교를 공유했는데, 특별히 좋은 리더십의 배후에는 항상 좋은 팔로워십이 존재한다는 것, 공동체를 세워가는 영적 팁에 대한 바울의 이야기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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