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한국교회의 역사에서 잘 알려진 이기풍, 김익두 같은 깡패가 회심하여 부흥사로, 목회자로 쓰임받았던 것을 알 수 있지만, 그 깡패에게 복음을 전했던 사람은 모르고 있다. 오늘 그들에게 복음을 전한 선교사, 윌리엄 스완른을 소개하고자 한다.
윌리엄 스왈른 William L.Swallen 소완론 1865-1954, 미국 북장로회
평양신학교 설립에 관여, 조선에 최초의 사과나무를 식목한, 윌리암 스왈른입니다. 1859년 3월에 오하이오주 말번에서 출생했습니다. 1892년 장로교 선교사로 내한, 이기풍, 김익두를 전도하여 목회자로 양성시킨 선교사입니다. 1903년 1월에는 마포삼열 배위량 선교사와 함께 평양신학교를 개교시켰는데요. 찬송가를 다수 작사했으며, 황주와 대구에 미국의 사과나무를 보급시켰습니다. 성경 통신대학의 시초인 성경 통신강좌를 시작했으며, 1954년 5월 플로리다 세인트 피터스버그에서 소천했습니다.
깡패를 복음전도자로 만든 선교사
"뭐라고? 나보고 서양 귀신을 믿으라고?"
장터에서 시비거리를 찾고 있던 망나니 김익두에게 소안론 부인이 전도지를 나누어주자 그는 전도지에 코를 풀어 바닥에 던져버렸다. 그 모습을 본 소안론 부인은
"전도지로 코를 풀면 코가 썩는다."
며 꾸중했고 그날 김익두는 밤새 그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다시 한번 자세히 읽어보라고 건네준 전도지를 주머니에서 꺼냈다.
"인생은 풀과 같고 그 영광이 꽃과 같으나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느니라"
늘 인생이란 무엇인지 답을 찾던 그에게 "세세토록"이란 네 글자가 크게 다가왔다. 누가 무슨 말을 했기에 그 말씀이 세세토록 영원하단 말인가? 그 호기심 때문인지, 부흥회에 함께 가자는 친구의 권유에 못 이기는 척 친구를 따라 참석했다. 소안론 선교사의 '영생'에 대한 설교는 김익두를 사로잡았고, 술이 아니면 하루도 살 수 없었던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마침내 그를 무릎 꿇게 했다. 그는 눈물로 지난 날을 통회하고 자복하기 시작했다.
소안론 선교사는 김익두를 축복하며 신약성경을 선물로 주었고, 이후 그는 언행을 삼가고 술을 끊고 신약성경을 100독하며 변화되었고, 소안론 선교사는 그에게 세례를 주며 복음전도자로 세웠다. 후에, 김익두는 '한국의 베드로'라 할 만큼 한국 부흥운동의 산 증인이 되어 능력있는 부흥사로 쓰임 받았다.
오늘은 이기풍, 김익두와 같은 사회의 부랑자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을 다시 바울처럼, 베드로처럼 새롭게 태어나게 만든 선교사, 윌리암 스왈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한국교회는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살아온 영적 거인들이 너무 많네요. 감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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