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갈라디아서 5장 가운데 11-15절의 본문을 가지고 <십자가의 도를 실천하는 삶>이란 주제로 설교한 내용을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복음은 율법의 모든 속박과 의무를 떠나게 하며 자유를 주지만, 그 자유를 하나님을 위한 자유를 강조하는 바울입니다.
11-12절: 복음의 자유를 잃어버리지 말라
바울은 소명 받은 이후부터 지금까지 자신은 복음을 전할 때 할례를 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내가 할례를 전했다면 어찌하여 지금까지 박해를 받겠느냐는 것입니다. 이 말은 사람들이 듣기 좋은 소리를 내었다면 내가 박해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율법의 선생이었고, 가말리엘 문하, 힐렐학파에서 엄청난 율법을 교육받은 사람이었지만, 자기가 공부한 것으로 자기가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자기가 조상적부터 물려받은 학문의 성취나, 도덕적인 업적으로 구원받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랬기에, 그는 율법의 모든 것은 자신의 구원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11절의 할례는 바로 율법으로 대변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바울이 십자가를 전하지 않고 할례를 전했다면 십자가의 걸림돌이 제거되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유대인들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었기에, 거리끼는 십자가를 전하지 않고 율법, 즉 할례를 전했다면 십자가라는 걸림돌은 제거되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할례에다 조금 더 영적으로 확대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할례는 무엇인가? 율법입니다. “율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지, 무시하라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율법을 지키면 구원을 받는다? 율법을 지키면,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철저해지면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그 당시 유대주의자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이것은 바로 자기구원입니다. 유대인들이 할례를 통해 자신들이 선민임을, 자신들만이 하나님께서 선택받은 민족임을 자랑했습니다. 율법을 가진 자신들만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자처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영적인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구약시대의 할례, 즉 율법적인 성공, 인간의 개인적인 영적인 성공이나 성취가 자신의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로지 예수님의 십자가만이, 바로 복음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 복음 때문에, 그 십자가 때문에 핍박받았던 것입니다.
바울은 12절에서 ‘스스로 베어버리기를 원하노라’고 하는데, 이것은 갈라디아 교회에서 할례와 율법의 행위를 가르치는 거짓 선생들을 향한 말입니다. 이는 곧 유대주의자들이 제 갈길로 가서 스스로 거세되기를 바란다는 풍자를 담고 있습니다.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유대주의자들을 향한 바울의 약간은 진담 섟인 조소로 보고 싶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우리의 공로나 우리의 성취, 업적, 성공에 의해서가 아닙니다.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에 의해서 구원받은 것입니다. 그렇게 율법의 도사였던 바울도 자신의 구원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는데, 우리들은 혹시나 우리의 종교적인 활동이나 봉사를 통해 구원을 확신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구원은 예수님의 십자가에 기초한 것임을 늘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감사하십시오!
13-15절: 복음의 자유를 남용하지 말라
바울은 더 나아가, 우리가 구원받은 것이 오로지 예수님의 십자가 때문이라면 우리는 율법을 아예 배제하거나 무시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을 알고 13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13절의 요지는 무엇입니까?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로 구원받은 것은 자유입니다. 그 자유에는 ‘율법도 필요없다, 말씀도 필요없다, 윤리도 필요없다!’는 식의 방종으로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자유의 기회를 통해 서로 섬길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가 바로 13-15절까지의 말씀입니다. 십자가의 자유가 오히려 방탕한 삶을 위한 구실로 나아가선 아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십자가의 자유를 얻었다면, 이제는 율법을 지키는 것이 구원을 받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키는 것입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십자가로 구원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한 그 동기로 율법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네 이웃을 사랑하기를 네 자신을 사랑하는 것 같이 사랑하고 섬겨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점수를 따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율법에서는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방법으로의 율법에서 벗어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의무가 더 늘어났습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본성과 마음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율법으로 그분을 기쁘시게 하고 닮아가야 할 책임이 배나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창조주이신 그분 앞에서 율법에 관한 책임이 있습니다.
복음은 율법을 위해서, 율법으로부터 우리를 풀어줍니다. 복음은 우리의 낡고 이기적인 동기의 율법 준수나 사랑으로부터 전혀 거리가 먼 율법 준행과는 결별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사랑으로 율법에 순종하도록 동기를 불어넣어줍니다.
오늘 말씀을 요약하자면,
복음은 우리를 죄책감에 찌든 삶으로 몰아가지도 않습니다. 왜냐구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여 받아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복음이 우리를 거룩하지 않은 삶으로 몰아가지도 않습니다(왜냐구요? 우리를 받으신 하나님은 온전히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 할렐루야!
오늘은 신약성경 갈라디아서 5:11-15절의 본문을 바탕으로 <십자가의 도를 실천하는 삶>이란 주제로 한 설교를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두 개의 소주제는 '복음의 자유를 잃어버리지 말라'와 '복음의 자유를 남용하지 말라'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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