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설교/열왕기상하

열왕기상 2:1-12,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ft.솔로몬의 리더십)

by Message.K 2024. 2. 23.
반응형

구약성경 열왕기상 2장 1-12절에는 다윗이 왕좌를 아들 솔로몬에게 넘겨주는 대목인데, 다윗이 솔로몬에게 대권을 넘기면서 마지막으로 당부하고자 하는 말들을 보여줍니다. 다윗과 솔로몬, 이스라엘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두 왕의 리더십에 대한 측면도 함께 살펴본 설교입니다.

 

열왕기상 2:1-12,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ft.솔로몬의 리더십) 설교 썸네일
열왕기상 2:1-12,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ft.솔로몬의 리더십)

 

 

 

리더, 자리매김하다.

“리더들은 최고의 리더십을 발휘하다가 때가되면 사라져야 한다. 그들이 남긴 재가 그들이 지펴 놓은 불을 꺼뜨리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H.G 웰스

 

 

 

최고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이스라엘의 2대 왕, 다윗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그 다윗이 이제는 착잡한 심정으로 유언을 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이 왕위를 계승받게 되지만, 여기까지 오는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왕위 계승 1순위 후보감이었던 총명하기 짝이 없었던 인물, 최고의 스펙을 자랑했던 긴 머리카락, 장발의 주인공은 왕자 압살롬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기의 때를 기다리지 않고 오히려 조급한 나머지 아버지를 향한 무서운 쿠데타를 도모하다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아들의 쿠데타에 충격을 받은 다윗이겠지만, 그래도 자기 아들이기에 그는 압살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오, 압살롬!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라고 슬픔을 토해냈던 장면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제가 어릴 때 저희 아버지께서 주일학교 부장을 하셨는데, 그 때 어버이주일에 이 압살롬에 대한 설교를 할 때, 부르짖었던 이 ‘압살롬! 내 아들아, 내아들, 압살롬아!’ 이 대목은 잊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부모로써 자식을 먼저 보낸다는 것은 얼마나 부모에게 큰 상처로 남겠습니까? 그 압살롬의 손에 또 하나의 유력한 왕권의 후계자였던 암논 왕자도 죽었습니다. 자식들의 그 무서운 비극 앞에, 왕이기 이전에 아버지로서 다윗은 죽음과도 같은 고통과 아픔을 참아야 했습니다.

 

 

 

그런 과정 가운데 솔로몬에게 대권, 왕좌가 넘어갑니다

 솔로몬은 어떤 아들입니까? 스토리가 있는 아들이었습니다. 충성스러운 신하, 우리야를 죽여가면서까지 간음하며 빼앗은 남의 아내, 밧세바와의 불륜관계에서 낳은 두 번째 아기였습니다. 자신들의 죄로 인해 하나님이 영원히 아기를 안 주실줄 알았는데, 아들이 태어났으니 다윗과 밧세바가 얼마나 애절한 마음으로 키웠겠습니까? 하나님은 솔로몬이 태어났을 때 그에게 ‘여디디야’란 이름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히브리어 말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를 사랑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이란 뜻을 가진 다윗의 이름과 그 의미가 비슷합니다. 지도자의 가장 큰 축복은 그의 삶이나 행동, 마음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반드시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다윗 뿐만 아니라 고대의 왕들은 일부일처제가 아닌 일부다처제였기 때문에 왕권을 두고 배다른 형제들 간의 암투가 살벌한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가 조선왕조를 보더라도 잘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이복동생 아도니아가 자신의 추종자들을 이끌고 반역을 시도했다가 무산된 적도 있습니다. 아도니아는 정통성이 떨어지기에 대의명분이 없습니다. 그때는 빨리 쿠데타를 종식시켜야 했습니다.

  절대적인 왕권, 이스라엘의 국기에는 다윗의 별이 박혀 있는 것처럼 다윗은 절대군주였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은 다른 형국이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직통계시와 기름부으심으로 왕이 되었지만, 그 이후는 달랐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다 꿰차고 있는 다윗도 마지막 기운을 모아서 유언을 남겼습니다.

 

 

리더는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합니다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2절

 

  왕이 되면 대권을 잡았다고 좋아서 우쭐대기만 하면 금새 뒷통수를 맡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턴 용서가 없기 때문입니다. 힘들어도 힘든 기색을 내비치면, 오히려 리더십에 치명타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종종 '대통령 노릇하기 힘들다'는 그런 심경을 토로해서 국민들이 불편해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리더의 자리라는 것, 일국의 왕이란 자리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많은 고민과 두려움, 외로움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왕은 마치 칼날 위에 서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러므로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합니다.

권좌는 화려한 자리가 아니라 외로운 자리입니다. 밑에서 보던 것과는 다릅니다. 이를 악물고, 마음을 강하게 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오늘날 똑똑하다고 하는 인재들도 너무 쉽게 굴복하고 좌절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는 것! “몰랐다니?” 말이 됩니까? 그런 약한 마음을 가져선 아니 됩니다. 에베소서 6장은 전신갑주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영적 전신갑주”를 입고! 마음을 단단히 하라고 합니다. 순교할 결심을 해야 합니다. 리더의 자리는 죽는 자리입니다. 그런 결단이 없다면 리더의 자리를 탐하면 안 됩니다.

 

물론 우리가 대학생이 되었다고 해서 고교 때의 빡센 보충수업과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대학생이 되면서 우리는 이제 본격적으로 세상이라는 골리앗과 맞서야 합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맞설 때의 그 삼엄한 긴장감을 우리가 의도적으로라도 느껴야 합니다. 우리 대학부가 이 시대와 이 세대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힘써 대장부가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하나님 앞에선 힘써 울고, 눈물 찍고, 사람들 앞에서 끊임없는 열정으로 달려가야 할 줄 믿습니다.

 

우리 어린 아이가 한번씩 징징댑니다. 그냥 맺고 끊으면 되는데, 자기 뜻대로 일이 안 되면 징징댑니다. 그러면 부모인 우린 속이 탑니다! 여러분 사람들 앞에 징징대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기도로 징징대길 바랍니다. 하나님께 기도할 땐 끈질기게 기도하면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에게로 넘어옵니다! 물론 안 넘어올 때도 왕왕 있습니다! ^^

 

 

 

기도도 중요하지만, 기도뿐만 아니라 삶의 관리, 지혜가 필요합니다

20대후반에 머리카락이 자꾸 빠져서 하나님께 머리카락 안 빠지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내 머리에 안수하면서 울면서 금요철야때마다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빠지는 거야! 헐! -머리카락 안 빠지게 기도하는 것만큼 두피관리를 했어야 했습니다. 그 때는 모든 게 불안정해서, 자취하면서 식습관도, 수면습관도 모든 게 어수선했습니다. 그게 안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혹시나 기도할 때, 기도만 하지말고 기도에 걸맞는 삶의 내용, 삶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기도 들어주시지, 늘 말로만 어떻게 어떻게 한다고 해놓고선 뒤돌아서선 뒤통수치면 누가 그 기도를 들어주겠습니까?

 

야고보서 1: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If any of you lacks wisdom, he should ask God, who gives generously to all without finding fault, and it will be given to him.

 

  “힘써 대장부가 되라!”는 말에는 스피드와 절박감이 담겨 있습니다. 이제 시간과 여유가 없습니다. 신경을 곧추세우고, 마음을 굳게 먹고, 어떤 상황에도 하나님의 지혜와 여유로 반응할 결심을 하여야 합니다. 리더는 말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욕먹고, 넘어지고, 대가를 치를 각오를 해야 합니다. 계속 영적으로 민감한 최상의 리더십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선 인간적인 의지로는 안 되고, 매순간 말씀을 묵상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3절-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리더의 힘은 말씀에 순종하는 것에서 나옵니다

 다윗의 인생 통찰이 묻어납니다-그분에게 얼마나 순종하느냐가 관건! 그것이 개인의 성공 뿐 아니라 이스라엘 국가 전체의 운명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강조하시는 리더십의 성공 여부는 미래에 대한 세밀한 계시가 아니라, 이미 주어진 말씀에 대한 순종입니다. 부르신 곳에서 나는 예배하네, 순종하네! 나의 재정적 상황, 나의 배우자, 나의 직장의 비전...다 어떻게 해결해가실지 알 수 없지만, 힘들더라도 따라야 합니다

4절-여호와께서 내 일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만일 네 자손들이 그들의 길을 삼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실히 내 앞에서 행하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신 말씀을 확실히 이루게 하시리라

 

 

리더는 말씀 순종을 다음 세대에 전해야 합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삶은 세대를 거듭해서 지속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말씀을 ‘행하면’, ‘순종하면’ 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순종하면 축복이지만, 불순종하면 저주입니다.

 

 

리더는 공의에 대해 단호해야 합니다

 첫째, 다윗은 무고히 피를 흘린 요압의 죄에 대한 공의의 심판을 명했습니다.

요압은 다윗의 조카였고 유능한 장수였습니다. 하지만,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 왕의 뜻을 거스름으로 왕권을 무시했습니다. 압살롬의 반란 때에도 ‘압살롬을 잡으면 죽이지는 말라’고 한 다윗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왕자였던 압살롬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잔인하게 죽였습니다. 후에는 아도니아의 반란 세력에도 가담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허물에도 불구하고 요압이 유능한 용사로서 많은 공을 세웠고, 또 무엇보다 밧세바 사건때 우리아를 몰래 죽이는 데 협조했기에, 다윗은 자기 손으로 그를 처벌하기가 힘들었던 것입니다. 보스도 함부로 처결하기 힘든 부하가 이런 사람입니다. 다윗의 아킬레스 건을 알고 있던 요압! 요압이 원래부터 이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다윗의 불륜과 살인작전을 알고 있던 조카이기에 더욱 삼촌을 무시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살다보면 이런 인간의 유형이 꼭 있습니다.

 리더의 말에 꼭 토를 달거나 대구하고, 반대하는 부정적인 말들과 불평을 털어놓고 공동체의 분위기를 흐리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좋은 리더를 만나기를 원합니까? 좋은 팔로워가 먼저 되십시오! 공동체에 부정적인 말을 흘리는 ‘여우’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우꼬리에 불을 붙여 놓으면 온 동네방네 돌아다니면서 불을 지르고 난리입니다. 순식간에 불바다가 됩니다. 부정과 나쁜 말과 언어는 추방하시길 바랍니다!

 

  리더십은 모진 구석이 있어야 하니 싶기도 하나? 그런 대목입니다. 아무리 좋은 결과를 위해서라도 방법이 좋지 못하면 나중에 두고두고 올무가 되어 발목을 잡히게 됩니다. 요압은 용맹스런 장군이긴 했지만, 다윗이 평생 벗어나지 못했던 올무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둘째, 다윗은 압살롬의 반역으로 도망자신세가 될 때, 다윗을 심하게 저주했던 시므이의 죄를 갚아주라(8-9절)고 했다.

다윗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피난길에 오를 때 시므이는 다윗을 욕합니다. 이 욕을 들은 다윗의 부하들이 더 열 받아서 시므이를 죽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 말이 진리라면 그렇게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말이기에 놔두라고 했습니다. 후에 반역이 진압된 후 시므이가 용서를 구하자 다윗은 그를 처벌치 않겠다고 맹세했습니다. 물론 그것은 몰락한 사울 가문 후손들과의 갈등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이 다윗이 한 맹세를 따를 의무가 없었으므로 시므이에 대해 공의의 처벌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악인에게 행한 맹세도 약속은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리더에게 약속은 천근의 무게를 지녀야 합니다. 한 번 어기기 시작하면 아무도 따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직접 이 정적들을 처리하지 않고, 막 왕위에 오른 아들 솔로몬에게 이 일을 넘겼을까요? 다윗은 절대권력을 가졌지만 자신의 힘을 사용하는 것에 조심했습니다. 어쩌면 밧세바의 남편, 우리야를 자신의 권력의 힘을 사용해 죽이는 어처구니없는 일에 대한 뼈아픈 반성과 경험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아마도 다윗이 이 일을 맡긴 이유는 자칫 무시당할 수 있는 솔로몬의 새로운 왕의 권위를 오히려 굳건히 해 주려는데 이유와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솔로몬이 그 일을 처리할 능력이 없었다면 맡기지도 않았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요압과 시므이의 처벌은 바른 통치를 위해 악인들에 대한 공의를 집행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리더는 선한 이들에게 관대합니다

 7절-마땅히 길르앗 바르실래의 아들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그들이 네 상에서 먹는 자 중에 참여하게 하라 내가 네 형 압살롬의 낯을 피하여 도망할 때에 그들이 내게 나왔느니라

 

  다윗은 은혜를 아는 인물이었습니다. 바르실래는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도망할 때, 음식을 비롯한 필요한 물품들을 공급해준 사람이었습니다. 이에 반역이 진압된 후, 다윗이 보상을 제시했으나 거절했습니다. 다윗은 이 바르실래의 선행을 결코 잊지 않았습니다.

 

 

 

리더는 즉시 실천합니다

장군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까지 아도니야 왕자의 쿠데타에 가담하였습니다. 솔로몬이 아직 후계자가 정해지기 전의 일이었습니다. 이들은 다윗이 힘이 없는 틈을 타 이런 일을 도모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이 왕조의 바통을 솔로몬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아도니아는 이로 인해 자신의 대의명분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순식간에 세력이 분산되었습니다. 공포에 질린 아도니아는 대역 죄인으로 참수되는 것을 면하기 위해 솔로몬에게 목숨을 구걸해야 했습니다. 이에 솔로몬은 한 번 관용을 베풀면서 조건을 달았습니다.

“저의 가운데 악한 것이 보이면 죽으리라.”

 

아도니아는 목숨을 부지했습니다. 그랬으면 평생 자중하고 겸손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쿠데타를 일으킨 그 악동의 욕망은 다윗이 죽자마자 또 버릇을 고치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왕권에 대한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왕상 2:13-18에 보면,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를 몰래 찾아와 수넴 여인 아비삭을 자신에게 아내로 달라고 합니다. 아비삭은 노년에 다윗을 수종들던 여인으로서, 사실상 아버지 다윗의 후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아도니야는 은연중에 자신의 왕권 계승권을 확인해두려 했던 것입니다.  아도니야는 아직도 왕권에 대한 야심을 버리질 못했습니다.

 

2:15 그가 이르되 당신도 아시는 바이거니와 이 왕위는 내 것이었고 온 이스라엘은 다 얼굴을 내게로 향하여 왕으로 삼으려 하였는데 그 왕권이 돌아가 내 아우의 것이 되었음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음이니이다

 

...그 왕위가 돌아가? 하나님이 쓸데없이 개입하여서 일이 틀어지고 말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주제파악도 제대로 못하는 아도니야입니다. 나이가 많은 것이 무조건 정통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다윗도 말째였지만 왕으로 선택된 것입니다.

 

  리더십은 인기에 영합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기는 다윗보다 형제들이 더 많았을 것입니다. 중요한 사실? 리더십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다는 것입니다.

 

‘왕위는 내것이었고, 민심은 내 것이었는데, 하나님께선 왕으로 너를 지목하셨다!’

 

이 말은 아직도 불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아도니아는 지금 이스라엘이란 나라를 이해하질 못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신정국가입니다. 하나님께서 지명하면 끝이 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만과불평을 토로하고 있다니...어의없는 노릇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밧세바는 아들 솔로몬에게 아도니야의 요구를 들어주라는 로비를 합니다. 지혜로운 솔로몬은 그 즉시 아직도 가라앉지 않은 아도니야의 못된 권력욕을 간파합니다. 진노한 솔로몬의 명령으로 아도니야는 즉시 처형당하고 맙니다.

  아비아달은 아도니야의 반역에 가담했으나 이전에 26절에서 다윗이 환난당하여 도망가던 시절에 아비아달의 아버지 집안이 다윗을 숨겨준 일로 인해 사울에게 일가 전체가 몰살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솔로몬은 그 선대를 기억하여, 죽음만은 면해주고 고향으로 추방하는 것으로 끝냈습니다. 선한 일을 위해 희생의 대가를 치르면 반드시 하나님은 그 보상을 해 주십니다. 당대가 아니면 그 후손의 때에라도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하나님을 위해 선한 일을 하는데 힘써야 합니다.

 하지만 요압 장군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그는 용맹한 장군이었지만, 독단적이었고 인간적인 생각으로 왕자의 쿠데타에 동참했던 어리석은 자였습니다. 자신의 죄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여호와의 장막으로 도망해서 단 뿔을 잡음으로 인해 목숨을 부지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무고한 사람을 2명이나 죽인데 다가, 오래토록 다윗의 왕권을 무시하며 급기야는 반역에 가담했던 그의 죄는 제단 뿔을 잡는다 하여 사면받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비참하게 처형되고 맙니다. 원래 하나님이 모세에게 주신 율법에 따르면 죄인이 제단 뿔을 잡으면 생명의 보호를 받을 수 있었으나, 고의적으로 살인한 자는 제단 뿔을 잡더라도 죽임을 당했습니다.

 

 

 

리더는 분명합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숙제는 시므이 처리 문제였습니다. 시므이는 사울 가문에 속한 자로서 앞으로도 다윗 왕조를 대적할 가능성이 농후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명분없이 함부로 심판을 실행할 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므이에게 경고메시지를 주었습니다. 솔로몬은 시므이의 목숨을 보장한다는 조건으로 그를 격리시켜 예루살렘에만 머물도록 약조를 맺었습니다. 시므이는 인제는 자기가 한 짓이 있기 때문에 평생 조신하게 처신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시므이의 경솔함은 지나치고야 말았습니다. 약속은 3년 만에 깨졌습니다! 시므이는 결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잃어버린 두 종을 찾는다고 헤매는 와중에 넘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다가 제한 법령을 잊고서 예루살렘을 벗어난 것입니다. 이로서 솔로몬은 지체없이 그를 처형합니다.

  죄를 지은 까닭에 실패했으면 제대로 회개를 했어야 했습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이 없이 악한 감정을 그래도 담아두니 결국 그게 튀어나오고야 만 것입니다.

  다윗은 밧세바 사건 이후 평생 회개하고 조심하여, 노년에는 신하들이 왕의 시중을 위하여 보내 준 수넴 여인과도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을 정도였습니다. 완전한 인간은 없습니다.

  어쨌든 시므이를 처형함으로, 아도니야를 처형함으로써 아버지때부터 내려온 모든 무거운 숙제들을 깨끗하게 마무리지었습니다. 아무리 절대 권력자라고 해도 손에 남의 피를 묻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리더의 자리는 항상 주목받고 스포트라이트와 칭찬만 받는 자리가 아닙니다. 때로는 내 살이라도 도려낼 수 있는 뼈아픈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리더라면 욕먹을 각오를 하고 하나님의 기준에 입각하여 정의를 집행해야 합니다. 그래야 리더십을 펼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이 서게 됩니다.

 

46절을 다같이 읽어보자.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에게 명령하매 그가 나가서 시므이를 치니 그가 죽은지라
이에 나라가 솔로몬의 손에 견고하여지니라

 

 정의를 제대로 집행해야 나라의 통치 기반이 다져집니다.

 

다윗과 솔로몬에게 왕권의 바통이 넘겨지는 대목에서 나타난 리더십의 측면을 정리해서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리더는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합니다.
  2. 리더의 힘은 말씀순종하는 것에서 나옵니다.
  3. 리더는 말씀 순종을 다음세대에 전해야 합니다.
  4. 리더는 공의에 대해 단호해야 합니다.
  5. 리더는 선한 이들에게 관대합니다.
  6. 리더는 즉시 실천합니다.
  7. 리더는 분명합니다.

이러한 리더십의 본질이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라는 말 안에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 열왕기상 2:1-12에 임종을 앞둔 다윗이 자신의 아들 솔로몬에게 당부한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라는 말의 의미를 리더십의 측면에서 7가지 정도 생각해보면서 왕권을 승계받은 솔로몬이 어떤 행동을 했으며, 그에 대한 리더십을 해석해 본 설교를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열왕기상 19장, 영원한 챔피언은 없습니다

2014년 한 학기를 달려왔고, 전반전을 마쳤다. 오늘 이 수련회는 2014년 한 해의 어쩌면 축구경기의 Half-Time과 같은 시간이다. 하나님께서 오늘 전반전을 어떻게 돌아보고, 후반전은 어떻게 달려가

kkarl21.tistory.com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