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0편의 내용을 가지고 '내 우편에 앉으라'는 주제로 설교한 내용을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성경에서 오른편, 우편은 굉장히 의미심장한 위치position을 나타냅니다. 여호와 하나님 우편에 앉으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볼까요?
우리는 사도신경을 고백할 때마다, 거듭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라고 말한다. 이 고백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어떤 분이신지, 어떤 역할을 하시는지를 공간적인 비유법을 통해 표현한다.
이 고백 안에는 예수께서 지금 어디에 계신지에 대한 교회의 대답이 담겨 있다.
이 고백은 시편 110:1을 기초로 하고 있는데,
(1)(다윗의 시)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으라 하셨도다
신약성경의 여러 곳에서 인용되고 있는 구절이다. 이 시편은 이 구절을 포함해서 신약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언급되는 시편이다. 그리고 이 신약구절들은 이 시편을 그리스도에 대한 해석으로 이해한다. 이 시편은 초대교회시대에 메시야 시편으로 사용되었다.
루터는 이 시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노래하는 대표적 시편이다.”라고 말한다. 이 시편의 형식? 선지자들의 예언 공식...“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1절) “여호와께서 맹세하고(4절)”등의 구절로 시작. 시편 110편은 시편 2편과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 그중 하나는 둘 다 유다의 왕과 관련된 행사에 사용되었다는 것이다(시편 2편 주석은 시편 110편의 주석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구약에서 다윗왕조의 왕은 메시야라고 불려지는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메시야란 기름부음을 받은 지도자라는 의미이다. 첫 번째 하나님의 말씀(1절)은 왕의 보좌에 앉으라고 말한다. 이 시편 전체는 유대 왕의 대관식 때에 사용되도록 만들어진 시편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편은 왕위의 즉위식을 위한 본문이다. 1,4 절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임무를 맡기시는 핵심적인 단어들을 포함하고 있다.
- 1절-내 우편에 앉으라!
- 4절-너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쫓아 영원한 제사장이라!
누구든지 공식행사에서 왕의 오른편에 앉는 사람은 그 나라의 제2인자로서, 왕을 대신하여 그 왕의 정책을 집행할 권한을 갖는다. 아마도 이 왕은 하나님의 보좌를 상징하는 법궤의 오른편에 위치한 자신의 왕좌에 오르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나라의 왕은 제사장의 임무에 임명하는 것(4절)이 대관식의 일부였다. 전통적인 왕권은 하나님과 백성들을 중재하는 대표 중재자 역할을 하였다.
4절의 ‘살렘(예루살렘의 옛 이름)’의 왕으로서 다윗의 선배라고 할 수 있는 멜기세덱은 바로 그러한 왕이었다(창 14:18-20). 4절은 영원하며 취소될 수 없는 임명을 말하고 있다. 이렇게 제사장으로 임명되면 왕은 백성을 대신해서 하나님에게로 나아가는 일을 담당한다. 다윗이 지은 시이지만 이것은 먼 훗날 예수님께서 왕이신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계시는 장면과 왕이신 하나님께서 제사장을 명하시는 장면으로 연결되는데, 여기서 임명된 제사장은 바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중재하고 중보하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일컫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 제사장은 또한 4절에서
(4)여호와는 맹세하고 변치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2절과 5절-6절에 기록된 선언-...주는 원수 중에서 다스리소서, 주의 우편에 계신 주께서 열왕을 심판하시고 열방을 판단하신다는-은 하나님의 약속인데,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라는 주제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표현은 원수들을 다윗 왕가의 통치 아래에 굴복시키겠다는 뜻을 의미하는 비유이다. 여기서 세상의 왕들과 열방은 원수로 간주된다. 그것은 그들이 이스라엘과 구체적으로 분쟁이나 갈등관계에 있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의 통치자들이 하나님에 의해 세워지지 않았다는 근본적인 이유 때문에 그렇다. 다른 신들을 섬기고 주님의 다스리심을 인정치 않은 까닭에 그렇다. 그들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할 것이다. 시편110편이 시편에 포함되었을 당시에는 더 이상 이 시편은 열방과 왕들에 대한 주의 권능이 이스라엘의 신앙을 통해 실현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기에 이 시편은 다가오는 시대와 세대의 하나님 나라에 대한 종말론적인 이상을 그려주고 있다.
오늘 시편 110편을 가지고 적용해보자면, 지구촌에 수많은 나라들과 국왕들, 대통령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이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인정치 않을 때, 오늘 본문에 나오는 원수(2절), 열왕(5절), 열방(6절)처럼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다. 그리고 동시에 이 땅 가운데 영원한 왕은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 뿐이심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 우편에 앉은 왕 예수님을 붙들라! 또한 왕의 대관식처럼 왕이신 하나님께서 친히 임명하신 제사장이신 예수 그분을 영원토록 신뢰하라! 그리고, 우리의 모든 문제와 고민과 걱정과 염려와 아픔을 안고서 하나님 앞에 중재하며, 중보하며 나아가는 예수님! 그 분으로 인하여 위로를 얻기를 바란다. 우리가 그 우편에 앉으신 예수님과 늘 동행할 때 우리는 어린양 되신 주님께 속한 자로 영원토록 왕노릇 할 것이다. 할렐루야!
(계 14:4)이 사람들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정절이 있는 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서 구속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시편 110편은 주의 승천을 기념하는 예배에 널리 사용되어 왔다. 이로써 주의 승천의 기념과 주의 승천과 우편에 앉아 계심에 대한 신앙고백 모두가 구약적 증거의 관점에서 해석된다. 이 시편의 시적이며 예언적인 환상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신 예수님을 보게 하며, 기독론적인 현재에 대한 위대한 신학적 실제를 발견하게 한다.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하나님이 당신의 경륜을 이 세상에 실현하시는 도구로 ‘임명’되신 것이다.
오늘은 시편 110편의 본문을 토대로 '내 우편에 앉으라'는 주제의 설교를 공유해 보았는데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영원한 제사장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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