⑭고전 10:31, 구별된 삶.2
CEO의 열정
한 회사에 새로운 사장이 취임하게 되었다. 이 신임 회장은 엄격하고 가차 없는 스타일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는 직원들이 나태한 태도를 보이거나 120퍼센트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해고해버리는 그런 스타일의 사람이었다.
사장의 첫 출근 날, 부하직원들이 그에게 회사에 대하여 설명하기로 되어 있었다. 직원들을 만나러 가던 사장은 한 남자가 복도에서 등을 벽에 기대고 선 채 빈둥거리는 모습을 발견했다. 어느 누구의 눈에도 쉽게 띄는 장소에서 버젓이 빈둥거리고 있는 직원의 모습을 발견한 사장은, 지금이야말로 자기가 얼마나 엄격한 사람인지 모두에게 본때를 보여줄 때라고 판단했다.
사장이 그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물었다.
“당신 한 달 월급이 얼마요?”
사장이 갑작스런 출현과 질문에 깜짝 놀라서 잠시 머뭇거리던 남자가 이렇게 말했다.
“800달러를 받고 있습니다. 왜 그러십니까?”
남자의 대답을 들은 사장이 지갑을 열고 수표를 꺼내 서명하더니 남자에게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여기 당신의 두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1,600달러를 일시불로 주겠소. 그러니 당장 이 회사를 나가시오. 당신 같은 사람은 이 회사에 필요가 없소! 이거 받고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시오!”
신임 사장은 자신이 사원들에게 기막히게 본때를 보여줬다고 생각하고는 흐뭇한 얼굴로 사방을 둘러보며 직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 사람이 어느 부서의 직원이었는지 누가 좀 말해주겠소?”
그러자 한 직원이 애써 웃음을 참아가며 말했다.
“저기, 저 사람은 피자 배달 온 사람이었는데요.”
지난 주에 이어‘구별된 삶’에 대해서 같이 나누고자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구별된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난주에는 ‘세상’이 어떤 의미인지를 나누었고 그 세상 가운데 우리는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았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가 있는 학교, 교회, 가정, 그리고 여러 소속 기관과 단체에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 가운데 보냄을 받았다는 것을 말이다.
중요한 원리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으로부터 구별되는 것(separating)을 원하시지, 격리되는 것(isolation)을 원하시지 않는다. 성경이 우리 생활 가운데 하지 말아야 할 것(예를 들어 간음 등-마 5:28)과 해야 할 것(예를 들어 말씀, 기도, 전도, 구제, 친교, 사랑 등등)을 명확히 제시한 것은 그대로 순종해야 한다.
그러나 성경에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은 일들-시간, 무해한 오락, 운동, 취미 등등-에 대해서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솔직히 성경에서는 우리가 지금 상용하는 pc, tv, 프로그램, 게임, 멀티미디어, 스마트폰 등 언급하지 않는 것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성경에 나타난 몇 가지 원리를 찾아보면 그러한 것에 대한 태도를 캐치할 수 있을 것이다.
<영광>
그리스도인은 모든 일을 할 때 무엇을 목적으로 해야 하는가?
(고전 10:31)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건덕>
고기를 먹는 것은 바울의 자유였다. 그러나 그는 어떤 목적으로 그 자유를 포기하겠다고 말하는가?
(고전 8:13)그러므로 만일 식물이 내 형제로 실족케 하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치 않게 하리라
건덕은 덕을 세운다는 말로 신앙을 돈독히 세워 준다는 뜻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중립적인 것들, 기호와 취미와 습관들에 대해서 고전 8:13의 말씀처럼 ‘덕을 세우는 방향’으로 행동하여야 한다. 이것을 좀 더 어려운 말로 표현하면 ‘아디아포라’(adiaphora)-선과 악을 규정할 수 없는 중립적인 것-에 속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를테면, 술을 마시는 것-독일에서는 맥주가 음료수란다-, 담배를 피우는 것-한국선교의 초창기 많은 사람들이 너무 게으르고 나태해서 이렇게 해서는 개혁과 발전이 없겠다 생각한 선교사님들은 금연운동과 금주를 벌였다고 한다. 그를 통해 한국 사회는 건전한 발전과 성숙이 있었다. 금연과 금주는 한국교회의 아주 좋은 전통이다-, 주일날 돈을 쓰는 문제, 주일날 공부를 하는 문제 등등. 어린 시절에는 주일날 운동하는 것도 규제되었다(선교단체 수련회에서 한 족구를 했을때 충격이었다. 사역할 당시에 교회 장로님께서 학생 심방을 가시는데 주일날 음료수 사는 사건은 정말 놀라웠다!).
(엡 5:3)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이라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의 마땅한 바니라
우리는 교회로 부르심을 받았고 한 지체로 부르심을 받았다. 그러기에 옆에 앉아 있는 형제, 자매들이 내가 하는 행동으로 인해 실족하거나 상처를 입히게 해선 아니 된다. 바울은 실족시킬 바에야 차라리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말했다. 예전에 한국에 선교사로 오셔서 교수로 섬기신 간하배 목사님의 일화가 있다(애연가였던 그가 마지막 궐련을 비행기에서 태운 사건이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들이 그로 인해 상처를 받는다면 우리는 그것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문화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선교사님들께서 외국에 나가셔서 그 나라의 문화 가운데 느끼는 문화적인 이질감 가운데서도 ‘덕을 세우기 위해’ 한국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그 나라에서는 금기시되는 것들은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구별된 그리스도인이 취해야 할 자세이며, 중요한 원리이다. 하나님의 무한하신 자유는 방종과 타락과 무제한적인 자유가 아니라 책임성을 수반하며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기초된 자유이다. 꼭 기억하자.
<양심>
바울은 베스도 총독 앞에서 “자신이 무엇에 힘쓴다”고 간증하고 있는가?
(행 24:16)이것을 인하여 나도 하나님과 사람을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노라
더둘로가 벨릭스 총독에게 바울을 고소하는 장면
❶염병(완전한 골치 덩어리, NEB, JB)-5절상,
❷나사렛당의 괴수(이단적 종파를 묘사하는 쪽으로 기울기)-5절하,
❸성전을 더럽게 했다는 것(6절)
-종교적인 이단아, 폭동 주모자,
이로써 성경에 언급되지 아니한 일들에 대해서는
이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가?
형제에게 걸림이 되지 않겠는가?
또 나의 양심에 비추어 거리낌이 없는가?
등을 고려함으로써 스스로 태도를 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그리스도를 기쁘게 하는가?
이것이 내 생활의 간증이 되겠는가?
등도 표준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세상에 대한 참다운 태도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우리는 세상에 있다. 그러나 거기 속하지는 않는다(We are in the world, but not of the world). 따라서 우리는 세상 밖으로 나가기보다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마 5:13, 14). 이 목적을 위해서 우리는 세상 속으로 보내졌다(요 17:18).
따라서
-우리는 세상을 사랑하지 말고(약 4:4),
-오히려 세상에 도전하여야 한다.
-우리는 신앙 고백으로 도전하고(롬 10:9),
-복음 전파로 도전하며(막 16:15),
-말씀과 일치하는 선한 삶으로 도전하여야(벧전 2:12)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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