⑬요한복음 17:16-18, 구별된 삶.1
그리스도를 나의 주와 하나님으로 모셔들인 이후 종종 발견되는 오류 중의 하나는 이제 “나는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니까 세상에 휩쓸리지 않아아지”하는 결심을 굳힌 나머지 세상으로부터 도피하려고 하고 세상에 산다는 것을 일종의 필요악(necessary evil)으로 간주하는 일이다. 이는 대개 물질과 세상이 악하다는 관념에서 출발되는 그릇된 견해이다. 비록 인간의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저주를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사랑하고 지탱하며 유지해 오신 것이 바로 이 세상이다.
이러한 도피주의적 경향과는 반대 되는 바 또 다른 하나의 극단적인 자세는 믿은 이후에도 믿기 전과 하등 다른 점이 없고, 하나님 앞에서 구별된 삶(Separated life)을 영위하려고 하지 않는 일이다. 이것은 세상과 타협하고 세상에 속하는 일이며 세상과 벗되는(약 4:4) 이른바 세속성(worldliness)이라 불리는 일이다.
그러나 세상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옳은 태도는 도피도 아니요, 세속화도 아니다.
우리는 그 모범을 참 지도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늘에서 탁상공론을 한 것이 아니라 실제 이 세상에 오셨다(요 1:11). 이 세상에 오셨을 뿐만 아니라 세리와 죄인들과 접촉했고,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았으며 고난을 겪었다(히 4:15).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과 타협하지 않았고 굴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세상을 이겼다(요 16:33).
이런 예수 그리스도를 소유한 우리는 이 세상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가?
세상의 의미
세상에 대한 관계나 자세를 논하기 전에 먼저 그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하나님은 말씀으로 무엇을 지으셨는가?
(히 11:3)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여기에서 세계(world)는 창조된 하늘과 땅 즉 우주를 의미한다.
하나님이 사랑하신 것은 무엇인가?
(요 3:16)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여기에서의 세상이란 땅이나 바다 자체가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그 인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고 있다.
악한 자에게 속한 것은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요일 5:19)또 아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고 온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한 것이며
이로써 세상(world)이란 말은
① 창조된 세계,
②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 이외에도,
③ 악한 자 즉 마귀의 지배하에 있는 “타락한 세계”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즉 인간이 창조주인 하나님을 거역하고 반대하여 스스로의 이성과 가치 체계를 쫓음으로, 사단의 지배하에 놓여 있다는 뜻이다.
이 세상에 있는 것은 실상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요일 2:16)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올바른 자세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세상에 대해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하며 그 관계는 어떠한지 살펴보자.
제자들은 세상( )에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에 있습니다. 이 세상은 어떤 의미입니까? -안
(요 17:11)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저희는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저희를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바울 사도는 고린도 교인들이 세상( )으로 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으로 나갈 필요가 없습니다. 이 세상은 어떤 의미입니까? -밖
(고전 5:10)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과 토색하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 하려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제자들은 예수님의 본을 좇아 세상에 ( )하지 않았습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그리스도인들도 세상에 (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세상은 무슨 의미입니까? -속
(요 17:16)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저희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삽나이다
예수께서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하셨듯 자신도 제자들을 세상( )보내셨습니다. 따라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보냄받은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여기에서의 세상은 무슨 의미입니까? -에, 으로
(요 17:18)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같이 나도 저희를 세상에 보내었고
하나님께 구별된 사람을 산다는 것(living a separated life)은 둘째 의미의 세상으로부터 도피한다는 뜻이 아니라 사단의 지배하에 있는 세계 의미의 세상을 본받지 않고 오히려 둘째 의미의 세상 속으로 파고들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은 영적이고 도덕적으로 구별되어 사는 것이지, 지리적이거나 사회적으로 도피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원리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으로부터 구별되는 것(separating)을 원하시지, 격리되는 것(isolation)을 원하시지 않는다. 성경이 우리 생활 가운데 하지 말아야 할 것(예를 들어 간음 등-마 5:28)과 해야 할 것(예를 들어 말씀, 기도, 전도, 구제, 친교, 사랑 등등)을 명확히 제시한 것은 그대로 순종해야 한다. 그러나 성경에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은 일들-시간, 무해한 오락, 운동, 취미 등등-에 대해서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성경에 나타난 몇 가지 원리를 찾아보자.
<영광>
그리스도인은 모든 일을 할 때 무엇을 목적으로 해야 하는가?
(고전 10:31)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건덕>
고기를 먹는 것은 바울의 자유였다. 그러나 그는 어떤 목적으로 그 자유를 포기하겠다고 말하는가?
(고전 8:13)그러므로 만일 식물이 내 형제로 실족케 하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치 않게 하리라
건덕은 덕을 세운다는 말로 신앙을 돈독히 세워 준다는 뜻이다.
<양심>
바울은 베스도 총독 앞에서 “자신이 무엇에 힘쓴다”고 간증하고 있는가?
(행 24:16)이것을 인하여 나도 하나님과 사람을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노라
이로써 성경에 언급되지 아니한 일들에 대해서는 이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가? 형제에게 걸림이 되지 않겠는가? 또 나의 양심에 비추어 거리낌이 없는가 등을 고려함으로써 스스로 태도를 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그리스도를 기쁘게 하는가? 이것이 내 생활의 간증이 되겠는가? 등도 표준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세상에 대한 참다운 태도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우리는 세상에 있다.
그러나 거기 속하지는 않는다(We are in the world, but not of the world).
따라서 우리는 세상 밖으로 나가기보다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마 5:13, 14). 이 목적을 위해서 우리는 세상 속으로 보내졌다(요 17:18). 따라서 우리는 세상을 사랑하지 말고(약 4:4), 오히려 세상에 도전하여야 한다. 우리는 신앙 고백으로 도전하고(롬 10:9), 복음 전파로 도전하며(막 16:15), 말씀과 일치하는 선한 삶으로 도전하여야(벧전 2:12)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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