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사사기 3장 31절에는 소사사, 삼갈이 등장하는데요. 삼갈은 어처구니 없는 '소 모는 막대기'로 이스라엘의 사사로 활약을 했습니다. 삼갈에 대해서 과거에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설교했던 내용을 포스팅합니다.
Prologue...
여러분이 알고 있는 소선지자 중에 한 사람, 특별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이야기해 보자. 호세아이다. 호세아의 어울리지 않는 결혼을 통해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맘을 여러분들은 기억할 것이다. 오늘날 만약 교회의 목사님이 창녀와 결혼하였다면 그 교회를 출석할 신자가 몇 명이나 될까? 받아들이기 힘든 대목이다. 하지만 호세아의 경우처럼 하나님께서 인생을 다스리시는 방법은 때때로 참으로 상상을 뛰어넘는, 예외성(의외성)을 가진다는 것을 기억하라!
사사기를 아는가? 어떤 친구는 사사기가 성경 속에 포함되어 있는지, 그것이 구약성경에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친구들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괴력의 전사, 삼손이 이 성경에 등장한다고 하면 여러분들은 ‘아~’하면서 ‘그 성경이구나!’ 할 것이다. 사사기라는 한글로 풀이된 성경제목을 보니 좀 이해가 되지 않을 것 같아 영어로 풀이해 보겠다. Judges...그것은 바로 심판자, 중보자, 재판관, 법관, 심사원 뭐 이러한 뜻이다.
Judges...사사기, judges...사사들, the Judge...여호와 하나님
그러니깐 사사기의 뜻은 ‘재판관들’로 풀이하면 되겠다. the Judge를 대신하는 judges란 말이다. 사사기가 쓰여진 시대는 ‘가뭄에 콩 나듯이’ 선지자가 드물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왜냐하면 그만큼 사람들이 마음 속에 하나님이 없었다는 것이다. 사사기의 시대와 사람들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구절이 바로 21 마지막절인 25절이다. 다같이 읽어볼까?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더라”...Everyone did just as he pleased(GNB).
자기를 단지 즐겁게하는 대로 신앙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저는 가끔씩 우리들이 살고 있는 시대가 마치 사사시대처럼 느껴진다. 자기가 기뻐하는, 자기를 즐겁게하는, 자신을 기분좋게하는 대로 신앙생활하는 것이다. 물론 그 때의 청소년들은 요즘처럼 겜방이나 pc방이 없었을 것이다. 챗팅도, 노래방도, 뭐 여러 가지 잡다한 현대문화-우리가 즐기는-의 오락시설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때 청소년들도 어른들을 본받아 아니면 그들 스스로 자기의 소견대로 신앙생활을 했을 것이다. 오늘날은 어쩌면 그 때보다 더할지도 모르겠다. 인터넷을 통하여 수많은 범죄와 죄악들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가? 아무리 착하고 순수한 청소년들도 어렵지 않게 음란사이트와 폭력사이트-청소년시기에는 봐서는 아니되는, 경험하지 않으면 훨씬 더 건전한 정신을 키울 수 있는 그런 곳-에 들어가서 쉽게 혹하고 쉽게 여러분의 정신적 건강이 더럽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신앙, 믿음생활하기는 별반 다를 게 없이 힘든 것임을 볼 수 있다.
요즘 같으면 우리가 고민하는 문제들을 상담할려고 하면 어렵쟎게 목사님이나 강도사님 혹은 전도사님, 집사님에게 문의하면 될 것이다. 그만큼 우리 주위에는 신앙문제, 이성문제, 가정문제, 성적문제, 친구문제, 술. 담배문제 등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신앙의 선배들이 많이 있다. 여러분들이 조금만 마음의 문을 열고 주위 분들에게 노크를 하면 여러분들의 고민들은 상담 받을 수 있고, 치유될 수 있다. 여러분이 10대에 고민하는 그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에 따라서 여러분의 인생의 질이 좌우될 것이고, 여러분의 미래가 달려 있을지도 모른다.
하여튼 요즈음은 우리가 조금만 눈을 뜨면 우리의 믿음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 너무나 많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인터넷이기도 하다. 물론 인터넷은 병도 주고, 약도 준다.
하지만 오늘 성경 사사기에 나타나는 분위기는 이러한 분위기와는 조금 다르다. 그 당시에는 왕이 없었다. 실제적으로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대통령이, 국왕이 없었다는 뜻도 있지만 이차적으론 사람들의 마음 속에 하나님이, 주님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사사기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맨날 회개하고 돌아오다, 다시 좀 형편이 나아지면 제 멋대로 살다가, 다시 하나님께서 심판을 내리시면, 또 다시 힘들게 고통, 징계를 받는 그런 구도이다.
<반역-보응-회개-구원>
사사기는 지겹도록 이 네 가지 단어를 반복하고 재탕한다. 악순환이다. 이 사이클 마지막 단어인 구원에 나타난 인물이 바로 <사사>이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법을 떠나 죄를 저지른 그 댓가로 받는 고통의 무게가 점점 커져서 백성들이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칠 때 어김없이 하나님은 사람을 보내셨는데, 그가 바로 ‘사사’라는 말이다. 이 한 사람을 통해 이스라엘은 태평하게, 평안하게 주님 안에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여러 명의 사사들 중에서 가장 짤막하게 언급되는 있는 사람-단지 한 절 안에 이 사람에 대한 모든 설명이 끝나고 있다. 참고로, 삼손은 사사기에서 무려 4장씩이나 할애하고 있다(13-16장)-이 나온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본문의 주인공 또한-호세아의 결혼이 예외적인 것처럼- 조금은 ‘예외적인’ 인물이다. 훌륭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 훌륭한 교육을 받고 훌륭한 신앙훈련을 받고 자란 그리하여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그런 전형적인 인물이 아니었다.
아낫의 아들-삼갈
성경은 삼갈을 누구의 아들이라고 하고 있는가?
그렇다. ‘아낫의 아들’...우리는 이 ‘아낫의 아들’이라는 말 속에 그가 어떠한 집안 출신인지를 알 수 있다. 그 당시 가나안 지방의 여신이 바로 아낫이었다. 그의 아버지의 이름이 아낫인 것은 바로 우상인 아낫의 열렬한 숭배자. 신봉자였음을 우리는 짐작할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삼갈의 가정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거부하는, 우상을 숭배하는 불신 가정이었던 것이다. 마치 오늘날의 스님의 가정에서 태어나서 목사님으로 성숙한 케이스가 바로 삼갈이라는 것이다.
여러분 들 중에 혹시 불신가정에서 믿음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그것이 때로는 여러분의 콤플렉스가 될 수 있다. 그것이 때로는 여러분에게 ‘아킬레스 건’이 될 수도 있다. 교회사람들한테 인정받지 못 할 때, 교회 예배드리는 것에 부자유스럽고 일일이 변명과 핑계를 대가며 믿음을 지켜야하는 그러한 모든 것이 여러분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삼갈을 통해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그 어떠한 가정의 불우함과 어려움과 열악함도 이긴다는 것을 보게 된다. 가정적으로 불우하고 어려워도 그 사람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으면 얼마든지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갈이 살았던 때는 블레셋-팔레스타인 사람들Philistines-이 이스라엘 남서쪽에서 힘을 쓰기 시작하던 때였다. 블레셋은 나중에 가서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주된 적이 되지만 삼갈의 시대 때 이미 곤란을 겪게 하고 고통을 주었던 대상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블레셋이라는 적국을 통해서 이스라엘이 정신을 차리게끔, 하나님께로 돌아오게끔 하는 매체로 삼으셨다. 때론 우리의 억울한 환경과 험악한 상황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를 성숙케하시고 꿈을 이뤄 가신다는 것을 명심하라 ! 그들의 압박을 꺽기 위해 하나님은 삼갈을 일으키사 사용하셨다. 그 우상숭배하던 가정에서 자란 삼갈을 말이다.
삼갈은 원래 농부였다
그가 사용했던 무기를 보면 그의 직업을 잘 알 수 있다. 소년 다윗에겐 물맷돌이 어울렸지그에게 원탁의 기사에 나오는 ‘엑스칼리버’같은 엄청난 검은 어울리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릴 사용하실 때 우리가 가장 익숙하고 가장 잘 다루는 은사와 재능을 통해서 역사하신다. 그가 사용했던 무기가 무었이었나? 그것은 ‘소 모는 막대기’였다. 그것은 브루스 리가 사용했던 쌍철봉도 아니었고, 터미네이터의 괴력도 아니었으며, 메트릭스에 나오는 진보된 인간의 능력도 아니었다. 그것은 나무로 된 긴 막대기로, 한 쪽 끝에는 날카로운 철 장식물이 달려 있어서 말을 잘 듣지 않는 소를 다루는 데에 사용되었다. 삼갈이 이 하챦은 소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을 6명도 아니고, 60명도 아니고, 600명을 죽였다는 것은 그에게 뛰어난 용맹이나 기술에 있었다기 보다 그것은 하나님의 함께하심이었고 하나님의 능력 때문이었다.-일개의 농부에게 능력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는가? 생각해보라!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쓰시는가?
사사기 기자는 분명히 기술하고 있다...
그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더라!!!삼갈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더라!!!
이러한 사람도 하나님의 위대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사람은 모두 머리가 명석하고 두뇌가 탁월하며 집안이 훌륭한 것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기억하라. 삼갈은 신앙적으로 매우 열악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었다. 그것이 삼갈의 고민이었고 그것이 삼갈의 콤플렉스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을 충분히 의지할 만큼 연약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를 들어 사용하셨다. 하나님은 믿음의 용기가 있는 사람들을 사용하신다. 두려워서 떠는 자는 쓰시지 않는다.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담대하게 믿음의 발걸음을 떼는 자를 사용하신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모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고자 도전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그를 눈여겨보신다.
여러분이 가정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가? 나의 실패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 나의 환경 탓이라고 생각지는 않는가? 나의 외모/성적/부모님/집안의 경제적 어려움/집안의 종교적인 차이/친구들간에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
여러분은 아는가?
나폴레옹은 ‘신체적으로 키가 작은 것’이 대단한 콤플렉스였지만 그는 그 콤플렉스에 관여치 않고 인생을 살았기에 정복의 황제로 등극할 수 있었다.
에이브라함 링컨은 책 한 권도 사 볼 형편이 못 되어 빌려다 읽은 책이 빗물에 젖은 일화를 알 것이다. 그만큼 링컨의 가정은 열악했다.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 시장 선거 안 떨어져 본 경험이 없을 정도의 <낙방의 명수>였다. 그러나 그는 ‘노예제도를 철폐시킨’ 가장 명예로운 미국 대통령으로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있지 않는가?
루즈벨트 대통령은 신체적으로 장애자였다. 소위 속된 말로 말하자면 <다리 불구자>이었다. 그러나 그는 가장 힘있는 나라에 대통령의 자리에 앉았다.
제가 열거하지 않아도 수많은 여러분의 인생의 선배들이 자신의 환경과 조건과 상황에 얽매이지 않고 그걸 뛰어넘음으로써 모든 이들의 정상에 올랐다. 여러분이 ‘안 되는 것’에 너무 집중하지 말라. 삼갈은 소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600명을 죽였다....그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더라!!!
Epilogue...
윈스턴 처칠은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정치가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중학교 때 3년이나 진급을 하지 못 했다. 영어에 늘 낙제점을 받은 것 때문이었다. 육군 사관학교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포병학교에, 그것도 명문의 자제라는 특전 때문에 입학이 되었다.
그런 그가 먼 훗날 옥스퍼드 대학의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게 되었다. 처칠은 우레같은 박수를 받아가며 위엄있게 연단에 걸어나와서 천천히 모자를 벗어 놓고 청중을 바라보았다. 청중은 숨소리를 죽이며 그의 말을 기다렸다.
“포기하지 말라!(Don't Give Up!)"
이것이 그의 첫 마디였다. 그러고는 처칠은 천천히 청중을 둘러보았다. 사람들은 조용히 그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처칠은 목청을 가다듬고 다시 소리쳤다. “포기하지 말라!” 그러고는 그는 위엄으로 가득찬 동작으로 연단을 걸어나갔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포기치 않으신다. 문제는 여러분들이 스스로 자포자기할 때 아무도 여러분들을 구제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 삼갈의 소 모는 막대기로 이스라엘을 구원할 것을 누가 믿었겠는가? 그러나 그도 이스라엘을 구원했다. 누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마굿간 말죽통에 태어날 것을 믿었겠는가? 그러나 주께서 친히 그곳에서 태어나셨다. 하나님의 역사는 이처럼 나타났다. 이것을 믿는 사람에겐 이러한 역사가 동일하게 일어날 줄 확신한다. “오늘 본문을 다같이 한번 읽어보자!”
...삼갈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더라...
구약성경 사사기 3:31에 등장하는 소사사, '소 모는 막대기로 600명을 죽인 구원이야기'인 삼갈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우리의 약점과 콤플렉스, 연약함을 초월하여 하나님은 우릴 들어 사용하신다는 사실을 꼭 기억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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