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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사사기.룻기

사사기 3장 12-30절, 왼손잡이 에훗

by Message.K 2023. 4. 10.

구약성경 사사시 3장 12-30절의 본문을 가지고 '왼손잡이 에훗'이라는 주제로 설교한 내용을 포스팅 합니다. 왼손잡이라는 약점이 있었지만 그를 사용하신 사사기의 하나님을 같이 한번 살펴 볼까요?

사사기 3장 12-30절, 왼손잡이 에훗
사사기 3장 12-30절, 왼손잡이 에훗

 

 

때는 사사시대였다. 이스라엘의 긴 역사의 물줄기 속에서 모세의 출애굽시대와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 시대를 이어받은 시대였다. 그 시대는 또한 사울과 다윗이 왕으로 등극하는 왕정시대 전에 끼인 시대였다. 중간시대, 그 시대가 바로 사사시대이다. 사사시대에 오늘날처럼 매스컴, 매스미디어가 발달했다면 그 땅 가나안타임즈, 가나안 신문들마다 이러한 소식이 가득했을 것이다. 어쩌면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의 청년이 옆구리에 전단지를 가득 끼고는 뛰어다니며 ‘호외요! 호외요! 호외!’ 라고 외쳤을 것이다. 그 엄청난 소식, 그 가나안을 강타한 어마어마한 소식은 바로 ‘군주가 왼손잡이 자객에게 살해되다’, ‘군주가 왼손잡이 테러리스트에게 죽임을 당하다’라는 이야기이다. 이십 년 동안 모압을 다스렸던 에글론 왕(3:12)이 살해당했던 것이다. 마치 우리나라 박정희 대통령이 누구에게 피살당한 것처럼 피살당했던 것처럼 모압 왕이 테러 당했다는 소식이었다. 가나안 신문에는 이렇게 실려 있을 것이다.

 

 

“몇 월 몇 일 몇 시에 모압의 군주, 모압의 주인(왕)이었던 에글론 왕이 피살되었다. 에글론 왕은 왕위에 올라 이스라엘을 정복, 탈환하였고 좋은 정치를 행한 모압의 위대한 왕이였다. 그가 이스라엘을 식민지로 삼은 지 20여년 만에 유명을 달리하게 되었다. 에글론 왕은 평소 뚱뚱했고 조금 비만끼가 있었다(3:17; 심히 비둔한 자). 그러나 그가 죽은 것은 당뇨병, 성인병도 아니었다. 모압의 위대한 군주 에글론 왕이 하룻강아지 같은 왼손잡이 청년에게 살해당했던 것이다. 칼에 찔려 무참히 죽음을 당했다...”

 

 

뭐 이렇게 실릴 것이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어냐?

 

 

 

왼손잡이 자객 에훗

  에글론 왕이 뚱뚱한 것이 아니라 그를 죽인 사람이 다름 아닌 이스라엘의 왼손잡이였다는 것이다(3:15). 성경의 기자가 에훗을 소개할 때 무어라 소개하는가? 누가 한번 읽어보라!

3:15...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에훗 아니라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었다.

 

요즘 같으면 왼손잡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릴 적엔 어른과 같이 밥상을 대하면 왼손으로 밥을 먹으면 상놈이라고 했다. 그래서 어른들은 왼손으로 수저를 잡으면 꾸중을 하고 그랬다. 그러나 요즈음은 왼손으로 사용하기를 권하고 있지 않은가? 오른손을 많이 쓰면 왼쪽 뇌가 발달하고, 왼손을 많이 쓰면 오른쪽 뇌가 발달한다고 하면서 왼손 쓰기를 장려하기까지 한다. 이것은 우리 한국사회의 풍습이요, 분위기이다. 그러나 성경이 기록된 이스라엘 시대에 ‘누구누구가 왼손을 잘 쓰더라’라고 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 애는 참 머리가 좋은가봐’, ‘좀 특이하네’ 뭐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성경에는 ‘오른손’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구절이 많다. 그러나 왼손에 대한 언급은 없다.

이사야 62:89에는 그 분은 오른손으로 자신의 백성을 축복하겠다고 맹세하셨고, 출 15:6에는 오른손으로 그 백성들의 원수를 멸망시킨다고 했다. 시편 16:11에는 그 분의 오른손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고, 시편 110:1에는 오른편에 그 분의 택하신 자가 앉으신다고 했다. 오른손은 말 그대로 권능과 영광과 축복의 손이다.

  그러나, 에훗은 오른손잡이가 아니라 왼손잡이였다. 이 말은 그가 오른손도 잘 쓰지만 왼손을 더 자연스럽게 잘 쓴다는 말이 아니다. 오른손도 잘 쓰고 왼손도 잘 쓰면 양손잡이라 하겠지만 성경은 분명히 왼손잡이라 하고 있다. 성경이 에훗을 왼손잡이라 하는 이유는 그가 오른손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이는 그가 오른손을 사용하는데 ‘구속(제약)을 받고 있다’는 부정적인 진술이다. 아마도 그의 오른손은 어떤 식으로든 기형이든가 마비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깐 <왼손잡이=오른손장애(자)>라는 뜻이다. 근데 더욱 이상한 것은(역설적인 것은) 그가 속한 지파를 보면 알 수 있다. 그가 무슨 지파 출신인가?(3:15) 베냐민지파이다. 그 지파의 이름은 ‘오른손의 아들’이라는 의미이다. 오른손의 아들 지파에서 왼손잡이 에훗이 등장했다는 것은 참 이상하다. 물론 사사기 20:16의 사실을 보면 베냐민지파의 사람들이 다 왼손잡이라는 특징도 나타난다. (후에 다윗의 게릴라전에는 이와 비슷한 베냐민 지파의 무리가 포함되는데 이번에는 양손잡이였다. 참고대상 12:1-2)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에훗은 오른손장애인 왼손잡이였다는 사실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다들 오른손만이 민첩하고 힘있고 대단한 손놀림의 “기민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기민함의 말의 의미이다. 기민함이 헬라어로는 (dexterity, 오른손잡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에훗이 오른손으로 무기를 휘두를 수 없다면, 그는 무기를 전혀 휘두를 수 없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왼손잡이라는 이유로 발탁된 특사, 에훗

  오른손으로 전혀 무기를 사용할 수 없는 신체적인 장애로 인해 에훗은 그 당시 이스라엘이 섬기던 모압이라는 나라에 공물을 바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그는 또한 모압의 신임을 대단히 얻었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 오른손장애라는 이유로 그는 이스라엘의 특사로 받아들여졌던 것이다.

  여러분 생각해 보라! 누가 위험스런 인물을 특사로 임명하겠는가? 그 당시 이스라엘은 우리나라가 예전에 일본에게 속국이 되어 있었던 것처럼 식민지생활을 했기에 모압에게 공물을 바쳐야했는데 공물 바치는 담당자를 치안상 위험스런 인물로 절대 뽑지 않을 것이다. 믿음이 많이가는-에글론 왕이 직접 특사인 에훗은 접견했다고 나와있지 않은가?

-왼손잡이라는 그 이유로 에훗은 특사에 뽑혔던 것이다.

 

  사람들은 왼손잡이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보면서 대단히 놀랠 것이다. 그는 일종의 장애자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사기를 첨부터 읽어보면 알겠지만 처음 사사로 등장하는 옷니엘만큼 멋진 엘리트 사사는 없었다. 그는 흠도 없었다. 그는 위대한 믿음의 지도자 여호수아와 갈렙 중 갈렙의 조카였듯이 출신성분부터 아주 탁월한 자였다. 하나님의 일을 하기엔 아주 적합한 인물이었다. 그는 무수한 전쟁터를 누비며 승리를 거머쥔 사사였다.

  그러나 에훗은 오늘 읽은 본문에서도 나타났지만 그는 이 한번의 테러로, 이 한번의 암살로 말미암아 사사로 등극하게 된 보기 드문, 희한한 경우이다.

우리가 보기에도 희한한 에훗은 그 당시 모압사람들에게도 그랬을 것이다. 조공을 전달하는 왼손잡이에게 국왕이 암살당하다니 말이다. 희한한 에훗에게 희한한 암살이 벌어졌다. 오른손을 전혀 쓸 수가 없는 에훗의 오른손은 그 당시 이스라엘이란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특사의 오른손은 마비되어 있었다는 것은 모압에 의해 정복당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움츠러든 손(자화상)인 것이다.

 

 

 

에훗의 전술

  에훗은 공물을 바칠때에 전략을 세웠다. 나름대로 작전을 세웠다. 그것이 무엇인가? 16절이다. 좌우에 날 선 한 규빗(44.5cm) 길이의 칼을 왼편 다리가 아닌 오른편 다리 옷 속에 찼다고 했다. 오른손 장애인 왼손잡이 에훗의 오른편 다리에 칼이 숨기지 못 할 것이라는 모압사람들의 생각들을 뒤집어엎는 전술이었다. 그리고는 공물을 바쳤다(V.17). 에훗은 자기가 이스라엘의 공물을 모압에게 전해주기 위해 많은 자기 나라사람들과 수행원들을 동행하면서 왔다가 그들을 다 남겨두고 홀홀단신으로 모압의 진중에 들어가게 되었다. 에훗은 뺀 모든 사람들은 집 쪽으로 가는 반면에, 에훗은 모압의 왕실로 되돌아온다(V.18). 그리고서 에훗은 에글론 왕에게 조용히 할 이야기가 있으니 둘이서만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한다. (19절 ...은밀한 일을 왕께 고하려 하나이다 왕이 명하여 종용케 하라 하매 모셔 선 자들이 다 물러간지라)

 

에글론 왕과 에훗은 이제 20절에 나오는 서늘한 다락방에 1:1 면담, 대면식을 하게 된 셈이다. 주위의 신하들은 다들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이 때였다. 21절....에훗이 왼손으로 우편 다리에서 칼을 빼어 왕의 몸을 찌르매...왼손잡이 에훗의 칼은 뚱뚱한 에글론 왕의 몸을 꿰뚫어 버렸다. 그것이 에글론 왕의 최후였다. 에훗은 재빨리 자신의 옷매무새를 정돈하고 다락문을 닫고 잠근 후에 서둘러 모압의 진영에서 빠져나왔다.

 

  여러분들은 이러한 장면을 영화를 아주 많이 보아서 잘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007같은 첩보영화, 액션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대목이 아닌가? 신기하게도 에훗이 나간 후에 한참동안 신하들은 자기들의 왕이 죽었는지도 몰랐던 것이다.

왜냐? 24절을 읽어보자. 다락문이 잠겼음을 보고 가로되 왕이 필연 다락방에서 발을 가리우신다...이 말은 정말 왕이 화장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신하들이 방해해선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왜 신하들이 이렇게 안일하게 생각하였는가? 그것은 바로 왼손잡이 에훗 때문이었다. 에훗이 아니었다면 필연 그들은 왕의 암살을 재빨리 확인하고 암살범을 잡아 처단했을 것이다. 그러나 에훗이었다. 오른손장애자인 왼손잡이였다. 그들이 신임하는 이스라엘의 특사였다. 그랬기에 그들이 꾸물거렸을 것이다.

  에훗은 신속한 속도로 탈출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에글론 왕의 죽음을 알리고 군대를 모아 모압을 치러 갔다.

 

 

 

에훗의 역사, 사사됨

‘나를 따르라 여호와께서 너희 대적 모압 사람을 너희의 손에 붙이셨느니라’...

 

에훗이 진정한 이스라엘의 사사가 인도자가 되는 순간이다. 왼손잡이 에훗의 이러한 대범하고도 용기있는 행동 속에는 하나님의 의외적인 역사하심이 묻어 있다. 에훗을 통해서 모압사람은 일만 명가량이 죽었다고 했다(29절). 죽은 사람이 평민이거나 여자나 노약자나 어린애들이 아니었다. 다 용사(샤멘shamen;히브리어)...(able-bodied)였고 전사들이었다. 그러나 에글론 왕이라는 지도자가 암살당하자 그들의 군대도 무너져 버리게 되었던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진정한 역사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희한한 역사이다.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왼손잡이를 사용하신다.

에훗은 왼손잡이였다. 제약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제약 있는 사람을 사용하시기를 꺼려하지 아니하셨다. 오히려 제약이 없는 사람이 더 불리하게 작용할만한 에훗의 역사였다. 하나님은 오른손 사용에 제약이 있는 에훗을 들어 사용하셨다. 하나님은 우리들 중에서도 제약이 있는 사람을 사용하실 것이다. 약점이 있는, 부족한 점이 있는, 연약한 점이 있는 사람을 분명히 사용하실 것이다. 우리들의 생각은 약점이 없는 사람이 더 하나님을 잘 섬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약점이 없고, 제약이 없는 사람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족한 것이 없는 자는 하나님의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에훗은 오른손의 부족함을 느꼈고, 자신의 약점을 충분히 깨달은 자였다. 자신이 그만큼 약한 것에 대해 하나님의 힘을, 능력을 의지했다는 것이다. 정말 허드슨 테일러의 말이 정확이 들어맞는 경우이다.

‘하나님은 자기를 의지할 만큼 충분히 연약한 사람을 사용하신다’

 

에훗이 바로 그러한 사람이었다. 그 왼손잡이 에훗을 통해 이스라엘은 8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동안 태평시대를 맞이하였다.

 

 

 

신약성경 고전 1:26-29에선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라고 하면서 왼손잡이의 위대한 원리를 강조하고 있다.

 

‘육체를 따라 지혜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이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이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세계를 책임지신다.

하나님의 역사의 주인공이시다. 역사는 그분의 이야기이다. His-story...하나님은 가장 가망 없는 것들을 택하셔서 가장 가망 있게 하신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 예수님은 어떠했는가? 그 분에 대한 묘사는 우리를 놀라게 한다.

 

이사야 53:2-3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이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버린 바 되는 그런 ’왼손잡이 같은‘ 사람으로 이 땅에 오시리라고 그 누가 예측했겠는가?

그러기에 유대인들은 아직도 예수님 대신에 다른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지 않는가? 21세기인 지금도 주님은 하나님을 충분히 의지하는 왼손잡이, 우리시대의 왼손잡이를 들어 사용하신다는 것을 기억하라....

 

 

 

약할 때 강함되시네

여러분들이 약한 것이 무엇인가? 여러분이 제약된 것이 무엇인가? 공부를 못하는가? 성적이 늘 하위권인가? 아니면 스스로 자신의 외모가 너무 볼품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내가 노래를 너무 못하는가? 우리 집안이 너무 가난한가? 내 옆에는 친구가 없는가? 또 무엇이 부족한가? 기억하라....하나님은 약한 자들을 부르셨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심히 약한 분이셨다. 약한 집안 출신에, 약한 용모에 약한, 경력에 약한 모습으로 사셨다. 그러나 그의 약함은 강함이었다.

여러분들이 잘 부르는 찬양 있지 않은가? ‘약할 때 강함 되시네’ 정말 그 찬양의 가사가 성경적이다.

“약할 때 강함 되시네 나의 보배가 되신 주 주 나의 모든 것 주안에 있는 보물을 나는 포기할 수 없네 주 나의 모든 것 예수 어린 양 존귀한 이름 예수 어린 양 존귀한 이름”

 

다같이 그 찬양을 부르며 왼손잡이 에훗을 사용하신 하나님을 함께 묵상하자.

 

구약성경 사사기 3장 12-30절의 본문을 가지고 "왼손잡이 에훗"이란 주제로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설교한 내용을 공유해 봅니다. '약할 때 강함 되시네'라는 그 찬양의 가사처럼 약점을 들어 사용하신 사사 시대의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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