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사무엘상 17:36-40에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러 나아가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여기서 다윗은 모든 장수들에게 필요한 장비들이 오히려 필요치 않았다. 다윗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에게 딱 맞는 무기'가 필요했다. 주일학교 2부 아이들을 대상으로 설교한 내용이다.
자신에게 맞는 옷이 필요했던 다윗
제가 요 근래 옷을 하나 샀다. 니트종류의 스웨터인데 입을 때도 조금은 크다는 느낌이 들어서 가게 아가씨한테 ‘더 작은 사이즈는 없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한참 찾아보더니 ‘작은 사이즈는 없네요’라고 해서 망설이다가 결국 그 옷을 샀다. 근데 집에 와서 몇 일 동안 한번 씩 꺼내보고 입어보고 했는데도 조금은 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지금 어떻게 할까 고민중이다. 결국 결론을 내렸다. ‘헬쓰를 더 열심히 해서 덩지가 더 커질 때 입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우리친구들에게는 이러한 경험이 없는지 모르겠다. 옷을 샀는데 자신에게 맞지 않거나 너무 작아서 쫄리거나 아니면 너무 커서 헐렁한, 마치 힙합스타일처럼 된 기억은 없는가? 무슨 물건을 구입하던지간에 자신에게 꼭 맞고 적합한 물건이 가장 좋은 물건이고 자기에게 가장 필요한 용품이다.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말씀의 본문에도 이러한 이야기가 나온다.
오늘 말씀의 주인공은 ‘다윗’이다. 다윗이 옷을 입었는데 그 옷이 자기에게 맞지 않았다. 이유는 두 가지...그 옷이 다윗에게 너무 크거나 아니면 다윗이 옷에 비해 체구가 많이 작던지 둘 중의 하나이다. 근데 다윗이 입을려고 했던 것은 제가 이야기한 스웨터가 아니라 갑옷이다. 갑옷은 무얼 할 때 입는 옷인가? 그렇다. 전쟁터에 나갈 때 필히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장수들이 입는 옷이 바로 갑옷이다. 이 소년 다윗이 전쟁터에 나갈려고 하는 상황이었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와 블레셋이란 나라가 전쟁을 할려고 하는 참이었다. 요즘 한참 미국의 테러사건으로 말미암아 중동지역의 탈레반, 아프카니스탄과 미국과의 전쟁이 어떻게 될지 다들 궁금해하며 사태를 지켜보고 있지 않은가? 이 다윗의 시대에도 자신의 조국인 이스라엘과 적국인 블레셋이 전쟁을 할려고 하는 참이었다.
요즈음은 과학기술이 발달하여서 비행기가 항공 모함등 첨단기술을 갖춘 무기들이 많다. 공중에서 기선을 제압하고 육군이 진출하여 전쟁을 치른다. 하지만 예전에는 어떠했을까? 옛날 다윗이 살던 시대에는 그러한 첨단 무기가 없었다. 여러분들이 사극 ‘태조 왕건’같은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듯이, 말을 타고 칼을 차고 창을 들고 그렇게 전쟁을 했던 시기였다. 그런데, 이 소년 다윗은 왜 전쟁에 나갈려고 했을까? 나라가 정말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어린 소년들은 전쟁에 참여시키지 않는다. 너무 어리고 다칠 위험도 많고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이 다윗은 자신이 직접 전쟁에 나가기를 원했다. 다윗은 형이 일곱 명 있었는데 그 일곱 명의 형들이 다 전쟁터에 있었기 때문에 다윗은 나가지 않았어도 되었다. 더욱이 다윗은 형들이 전쟁터에서 배가 고플까봐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도시락을 사 들고 왔던 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다윗이 전쟁터에 자신이 참여하겠다고 다짜고짜 이야기할 때 다윗의 제일 큰 형인 엘리압은 이 모습을 보고서 놀랬다.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이야기할까? “네 미쳤냐? 니 돌았나? 또라이 아니가? 여기가 어딘데 네가 나설라꼬 카노?(경상도 버전)” 그러면서 막내동생의 뒷통수를 툭 쳤을지도 모른다.
어린 소년 다윗이 전쟁에 나선 이유는 바로 한 사람, 골리앗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린 소년 다윗이 어울리지도 않는 전쟁에 나갈려고 하는 이유는 ‘한 사람’ 때문이었다.
그 한 사람은 누구?
그 사람은 바로 ‘골리앗Goliath'이다. 스타크래프트에서 나오는 골리앗이 여기 성경에서 유래되었다. 게임에서 나오는 골리앗은 너무 형편없는 유닛이지만 성경 속에 등장하는 골리앗은 약 3m에 달하는 키와덩지가 무지하게 큰 괴력의 장사였다. 그런 골리앗이 자신의 조국을 비난하고 자신이 믿는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있을 때 다윗은 속에서 분노가 일어났던 것이다.
“어떻게 하나님을 저 사람이 모욕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면서 다윗은 이 골리앗과 싸우기로 작정하였다. 하지만 턱도 없이, 결과는 물을 보듯 뻔한 것이었다. 3미터의 엄청난 거인과 어린 소년 두 사람의 싸움을 여러분 상상해 보라. 이스라엘의 왕인 사울은 어린 꼬마 다윗이 전쟁터에 나갈려고 하자 보통 전쟁터에 나갈 때 투구를 쓰고 사람들은 갑옷을 입고 칼을 차고 창을 들고 아니면 방패를 들고 가는 것처럼 다윗에게 그런 무기들을 줄려고 했다. 사울이 직접 입던 그 멋진 갑옷을 입힐려고 했다. 한 나라의 왕의 갑옷을 다윗에게 직접 입힐려고 했지만 어땠는가? ’헐렁했다‘ ’헐렁해서 입지도 못했다‘....그래서, 다윗은 그 갑옷 입기를 사양했다. 왜냐하면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년이었던 다윗에게는 사울의 멋진 투구도, 화려하고 탄탄한 갑옷도, 시퍼런 칼과 날카로운 창도 너무나 익숙치 못한 무기들이었다. 그렇다면 과연 다윗은 어떠한 무기를 들고 싸움에 임하였단 말인가? 그 엄청난 거인 앞에서 말이다.
다윗의 비밀 병기는 '매끄러운 물매돌 다섯 개'(40절)
이 두 가지뿐이었다. 다윗의 손에는 그 당시에 있지도 않는 권총이나 기관총을 들고 나가지도 않았고 칼이나 창도 들고 나가지 않았다. 다윗은 솔직히 그러한 무기들을 사용하는 법도 몰랐고 어쩌면 설명서를 읽긴 읽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는 어린 나이였다. 다윗은 자기에게 가장 익숙한, 자기에게 가장 적합하고 딱 맞는 무기를 들고 나갔다.
‘매끄러운 돌 다섯....물매...’
이것들은 아마 다윗이 양치기를 할 때 짐승을 쫓을 때 많이 사용했던, 심심하면 장난을 칠 때 사용했던 장난감이기도 하고 호신용 도구이기도 하다. 이건 마치 ‘새총’과도 같은 것이다. 전쟁터에서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그런 무기 같지 않은 무기를 다윗은 들고 나갔다.
그걸 본 골리앗이 코웃음을 치며 ‘장난하냐?'라고 비웃었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했는가? 골리앗이 그 꼬맹이가 던진 물맷돌이 이마에 정통으로 맞아 쓰러졌다. 이 꼬마 다윗이 ’자기에게 가장 익숙한 무기‘...물맷돌로 거구의 골리앗을 넘어뜨린 것이다. 만약 다윗이 자신에게 가장 맞지 않는 갑옷을 입고 머리에 쓰기에도 무거운 투구를 뒤집어쓰고 두 손으로 들어도 들기가 벅차 땀방울이 이마 가득 맺힐 칼을 들고, 창을 들고, 방패를 들고 나갔더라면 그는 결코 골리앗을 이길 수가 없었을 것이다.
물론 다윗은 45절에서 분명히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너에게 나아간다라고 했다. 다윗에게는 그러한 믿음이 있었고 그 믿음으로 자기에게 가장 익숙하고, 다루기 쉬운 무기로 골리앗을 넘어뜨렸다.
하나님은 내가 가장 잘 하고 익숙한 '다윗의 물맷돌(질)'조차도 사용하시는 분이시다
우리 친구들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름대로 장래희망을 정하고, 꿈을 꾸고, 직업을 생각할 것이다. 여러분과 같은 나이에 꿈이 없다면 정말 그 친구는 하나님께 '하나님 저에게 꿈을 주세요! 제가 제일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빨리 발견할 수 있게 해주세요!' 그런데 우리들이 여기서 생각해야 할 것은 ‘자기가 가장 잘 하고, 잘 다루고,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무기’를 사용하여 골리앗을 넘어뜨린 다윗처럼 여러분들의 꿈도, 장래희망도, 야망도 자기가 가장 관심 있어 하고 가장 익숙한 것에서 출발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분들에게 가장 친근하고 가장 익숙한 ‘다윗의 물맷돌’같은 그러한 보잘 것 없는 재능이나 능력이 있다손 치더라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여러분들이 믿음생활을 하거나 학교생활을 하거나 교회생활을 하거나 가정생활을 할 때 하나님은 여러분을 넉넉히 사용하시고 여러분의 장래를 책임질 것이다. 기억하자. 하나님은 여러분이 가장 잘 하는, 가장 잘 다루는 그 재능으로 영광을 받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말이다.
사무엘상 17장 36-40절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은 '다윗의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무기', 바로 물매돌 5개가 골리앗을 쳐부신다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에게도 다른 이가 보기엔 어처구니 없고 비웃음을 살 수 있는 재능과 익숙한 것이 오히려 비밀 병기(무기)가 될 수 있는 설교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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