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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민수기

민수기 1:1-19 강해 설교, 광야에서

by Message.K 2023.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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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인들은 민수기를 ‘광야에서’라는 뜻의 ‘베미드바르’라고 불렀다. 민수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에서 모압 평지에 이르기까지 40년 동안 광야에서 유랑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수기 1:1-19본문을 가지고 '광야에서'란 주제로 설교한 내용을 공유한다.

 

민수기 1장 1-19절 강해설교, 광야에서
민수기 1장 1-19절 강해설교, 광야에서

 

민수기에 대한 세 가지 오해

민수기는 1-4장과 26장에 실린 두 번의 인구조사 내용과 관련이 있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민수기는 이스라엘 백성의 수를 세는 일과 행진하는 일로 가득찬 따분한 책으로 여겨지기 쉽다. 과연 민수기는 그런 책일까?

 

 

1)숫자의 책인가, 광야의 책인가

사실 민수기라는 명칭은 인구조사를 의미하는 소극적인 제목이다. 그러나 이렇게 제목만 듣고 민수기에 대해 상상한다면 민수기의 대부분에서 등장하는 광야 여정의 내용을 간과하게 되는 것이다. 민수기는 단순히 인구 계수를 나열하는데 국한하지 않고 광야 여정의 풍성한 영적 교훈을 나눈다.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 ‘베미드바르’(광야에서)라는 히브리어 성경의 제목이 포괄적인 것 같다. 또한 민수기는 ‘방황의 책’, ‘여행의 책, 불평의 책’, ‘모세의 네 번째 책’이라고도 불린다.

 

 

2)실패의 책인가, 승리의 책인가

  민수기의 주제중에 하나는 거룩하신 하나님에 대한 불신과 불순종의 결과가 어떤 것인가 하는 점이다. 따라서 38년간 광야에서 방황한 기록이 대부분을 차지해야 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민수기는 하나님의 구속 계획의 전개에서 중요한 사건들만 선별해 기록하고 있다. 특히 첫 번째 세대의 죄들은 두 번째 세대에 대한 경고와 교훈을 위해 기록되었다. 그러므로 민수기는 실패를 넘어 어떻게 승리의 길에 들어설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3)지리적 이동인가, 영적 여정인가

 민수기의 관심사는 시내 산을 떠나 약속의 땅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백성의 여정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지리적 이동만을 다루지 않고, 그 여정의 성공과 실패도 다루고 있다. 여정의 승패는 하나님이 시내 산 언약으로 주신 규정들에 순종하느냐, 순종하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 또한 광야를 통과하는 여정과 그 과정에서 보여준 이스라엘 백성의 반응은 가나안 땅에서 그들이 하나님의 복과 구원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교훈이 된다. 민수기의 또 다른 관심사는 느슨하게 연합돼 있던 이스라엘 지파들을 정착 생활에 적합한 응집력 있는 종교적, 정치적 공동체로 형성해 가는 것이다.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시내 광야로 이끄시어 율법을 주시고, 성막을 건립하게 하셨다. 그리고 시내 광야를 출발하기 전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만한 자를 계수하게 하셨다(1-3절). 그러나 본문에서 파악해야 할 것은 숫자를 세는 행위가 아니다. 3절의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스무살 이상 된 이스라엘 열 두 지파의 남자들을 하나님의 군대로 임명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고대에는 군대를 조직할 때나 세금을 내게 할 때 인구조사를 했다. 여기서 인구조사는 곧 군대를 조직한다는 의미이다. 하나님은 각 지파마다 한 사람씩 선발해 모세와 아론을 도와 인구조사를 하게 했다(4,16절). 하나님은 각 지파에서 이 일을 도울 사람을 직접 지명하셨다(5-15절). 하나님의 일은 소수의 몇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조력자들을 세워 그들과 함께 서로 도우며 하는 것이다.

 

 

 

1:1-4, 잘 조직된 공동체

(1)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후 둘째 해 둘째 달 첫째 날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민수기에서 연대 표시 기준은 출애굽이다. 출애굽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출애굽이 새로운 창조의 들머리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것은 바로 조직을 새롭게 개편하면서 3절의 20세 이상의 싸움에 나갈만한 모든 자를 모세와 아론이 계수하는, 그래서 지도자, 우두머리를 뽑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브라함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이 하나님의 나라가 야곱의 열 두 아들로 골격을 만들어 250만명의 인구가 되었다. 그런데 드디어 민수기에 와서 이제 한 공동체로서의 골격을 갖춘다. 명실공히 한 나라가 되어 이 세상나라를 정복할 바로 ‘그 기회’가 주어지게 된 것이다. 내적으로는 법을 든든히 조직을 강화했고, 이제 드디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이 세상에 대해 한 번 할 일을 해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온 것이다. 세상문화정복이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질서 있고 효율적인 공동체를 원하신다. 그런 공동체는 결집된 힘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내 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음으로써 정체성을 확립한 이스라엘 백성은 그 언약에 기초해 재조직된다...오늘날 새 언약 시대의 교회 공동체는 가족 단위의 군대 조직이 아니라 직분과 은사에 따른 유기적 조직체를 이룬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영적 전쟁을 감당하도록 여전히 효율적인 조직이 되기를 원하신다.

 

 성도 여러분, 우리 교회는 얼마나 세상문화정복을 위해 효과적으로 구성된 공동체인가? 영적 질서가 잘 잡혀진 공동체인가? 그렇지 못하다면 다시금 재정비하여 세상을 이기고도 남는 공동체의 위력을 발휘해야 하지 않을까? 성도 여러분, 말씀을 중심으로,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나님 앞에 바로 선 공동체가 되길 소원한다.

 

 

 

1:5-19, 지도자의 역할

[민 1:16-민 1:17]

(16)그들은 회중에서 부름을 받은 자요 그 조상 지파의 지휘관으로서 이스라엘 종족들의 우두머리라 (17)모세와 아론이 지명된 이 사람들을 데리고

 

 

리더는 바로 이러한 사람들이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the called)과 지명된 사람(the anointed)이다. 이런 자들이 바로 지도자이며, 리더이다.

 새로운 얼굴, New Face가 필요한 시점에 새로운 소사회의 지도자를 선출하기에 이르른다. 그들의 자격 조건은 이렇다! 그들의 은사와 재능과 능력을 보기 보다는 백성들에 의해 부각된, 부름을 받고, 지명된 자이다.

 

(4)각 지파의 각 조상의 가문의 우두머리 한 사람씩을 너희와 함께 하게 하라

 

 

16절, 그들은 회중에서 부름을 받은 자요 그 조상 지파의 지휘관으로서 이스라엘 종족들의 우두머리라

-부름받은 자: ‘초청된 자/ 곧 특별한 일을 위해서 ’회중 가운데서 선택된 자‘, 이 선택의 기준은’소명‘이다.

-족장: 조상때부터 내려오던 지도자, 부름받은 자는 ‘소명’을 나타낸다면, ‘족장’은 지도자들의 위치가 무엇인지를 표시한다.

-천만 인의 두령: 지파지도자들은 ‘이스라엘 천만 인의 두령’으로 호칭하고 있다는 것은 ‘부름을 받은 자’이자 ‘족장’인 지도자들이 한 종족으로 이뤄진 군대의 지휘관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더는 환경이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워주시는 것이다. 무능하고 연약해도 하나님이 세우시면 리더이다. 그는 하나님의 대사이자 대리인으로서 일을 한다.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다. 자신의 사명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명을 완수한다. 자신의 꿈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을 이뤄 드린다. 이것이 하나님의 리더가 지닌 특징이다. -하용조 목사-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의 소명에 의해 리더가 되었는가?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세워주셨는가? 그렇다면 충성을 다하시길 바란다.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다듬어진 이스라엘의 회중은 하나님의 성소를 섬기는 자들로, 하나님의 성소를 지키는 군대로 정식적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이제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뜻을 펼치며, 하나님의 성막과 함께 새로운 삶을 향해가는 ‘여행하는’공동체로 창조되고 있다.

 

  특별히, 이스라엘은 ‘회중’(히브리어, 에다)이어야 한다(2절). 회중은 정치적인 용어인 ‘백성’이나, 인종적 의미의 ‘민족’과는 다르다. 이스라엘은 결코 혈연적이거나 정치적인 단체로 머물러선 아니 된다. 이스라엘은 회중이어야 한다. ‘회중’은 무언가? ‘하나님이 다스리는 공동체’이다. 하나님의 말씀의 법이 되어 움직이는 사회이다. 왕이 다스리거나 왕이 제정한 질서가 헌법이 되어 움직이는 나라가 이스라엘의 참 모습은 아니다. 이스라엘의 왕국 사회가 어떠했는지 여러분은 잘 알고 있다.

 

 교회는 부름받은 공동체임을 명심하라! 에다는 동사 ‘야아드’(지명하다)나 명세 ‘모에드’(모임)과 관계있다. 구약에서 149회 사용되는 단어로, 그 절반 이상이 민수기에서 나온다. ‘에다’는 원래 ‘하나님이 모이라고 해서 모이게 된 집회’이다. 여기에는 남자, 여자, 노인과 어린이가 다 포함된다. 그러나 본문에서는 ‘군역을 감당할 수 있는 성인 남성들의 모임’을 지칭한다.

  영적 군사가 ‘에다’가 아닐 수 없음을 기억하자!

 

 

 

 

민수기에 와서 이제는 1년 동안 머물렀던 시내산을 떠나 바란광야 가데스 일대에서 야 38년을 살게 된다. 시내산에선 언야을 맺고, 법을 받고, 성막을 만들었으면 할 일을 다 한 셈이다. 이젠 떠난다. 목적지가 있다. 영토를 향해 가야 한다. 그래서 민수기 시작시점은 여전히 시내산이다. 앞으로 약 50일후 제2년 2월 20일에 구름기둥이 뜨면 이 시내산을 떠날 것이다. 그럼 약 50일동안은 뭘 하느라 시내산을 못 떠났는가? 유월절 지키고, 인구조사해서 병력을 조직화했다. 이제 앞으로는 오합지졸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다. 군부대가 이동하는 것이다. 국방부의 보호를 받으면서 백성은 이동할 것이다. 그래서 그 작전을 좀 짜느라 시내산에 더 머물게 된 것이다.

민수기는 세 군대만 이해하면 된다.

시내산! 그리고 출발해서 도착할 바란광야 가데스 바네아! 그리고 그 이후 ‘모압평지’이다. 바란광야 가데스 바네아에서는 ‘왜 광야 40년 생활이라고 말하는가?’의 비밀을 깨닫게 될 것이다. 모압평지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신명기가 베푸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제 이렇게 시내산, 가데스 바네아, 모압 평지 세 군데만 정복하면 민수기가 보인다.

 

 

오늘은 구약성경 민수기 1장 1-19절의 본문을 가지고 '광야에서'란 주제로 설교한 내용을 포스팅했는데요. 민수기의 서론격인 민수기 1장에서 먼저 민수기에 대한 3가지 오해를 살펴보았고 잘 조직된 공동체, 지도자의 역할도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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