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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민수기

민수기 10:1-10, 하나님의 나팔 소리

by Message.K 2023. 12. 6.

구약성경 민수기 10장 1-10절에 나타난 하나님의 나팔 소리에 대한 해석, 영적인 의미에 대해 설교한 내용이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성막을 통해 예배를 받으시면서도 나팔 소리란 도구를 통해 자신의 뜻을 계시한 것을 알아보자.

 

민수기 10:1-10, 하나님의 나팔소리
민수기 10:1-10, 하나님의 나팔소리

 

 

 

 

민수기 10장 1-10절 본문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은 나팔 둘을 만들되 두들겨 만들어서 그것으로 회중을 소집하며 진영을 출발하게 할 것이라
3 나팔 두 개를 불 때에는 온 회중이 회막 문 앞에 모여서 네게로 나아올 것이요
4 하나만 불 때에는 이스라엘의 천부장 된 지휘관들이 모여서 네게로 나아올 것이며
5 너희가 그것을 크게 불 때에는 동쪽 진영들이 행진할 것이며
6 두 번째로 크게 불 때에는 남쪽 진영들이 행진할 것이라 떠나려 할 때에는 나팔 소리를 크게 불 것이며
7 또 회중을 모을 때에도 나팔을 불 것이나 소리를 크게 내지 말며
8 그 나팔은 아론의 자손인 제사장들이 불지니 이는 너희 대대에 영원한 율례니라
9 또 너희 땅에서 너희가 자기를 압박하는 대적을 치러 나갈 때에는 나팔을 크게 불지니 그리하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를 기억하고 너희를 너희의 대적에게서 구원하시리라
10 또 너희의 희락의 날과 너희가 정한 절기와 초하루에는 번제물을 드리고 화목제물을 드리며 나팔을 불라 그로 말미암아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를 기억하시리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평상시에 부는 나팔소리(1-8절)

성막이 완성되었으니 이스라엘이 시내 광야를 떠날 때가 되었다. 하나님은 시내산 밑에서 금송아지를 섬기는 바람에 멈췄던 행진을 다시 시작하게 하신다. 이스라엘이 시내산을 떠날 채비는 이미 민수기 9장에서부터 소개되었다. 유월절 절기를 새로운 시작으로 삼고(9:1-14),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구름의 인도를 따라 광야 길을 헤쳐가기로 다짐하였다(9:15-23). 이제 이스라엘은 회중을 모으고, 해산하며, 점호하며, 행진하는 나팔 신호를 배워야 한다. 이스라엘의 행진은 큰 나팔 소리에 맞춰 시작되었다. 이 나팔은 공동체를 한 곳으로 모이게 하거나 진영을 출발시킬 때 사용했다(2절). 하나님은 나팔을 부는 시기와 방법을 여러 가지 상황에 맞춰 자세히 가르쳐 주셨다(3-8절).

 

  민수기 9:15-23과 10:1-10은 둘 두 행진 방법을 다루지만 각각의 관점은 서로 다르다. 전자는 그것을 구름 속에 가려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해설하고, 후자는 그 구름의 인도를 소리로 바꿔 이스라엘에게 전달하는 장치이다. 구름이 하나님의 이끄심을 표현한다면, 나팔소리는 그것을 알아듣게 전하는 신호에 해당된다. 구름은 눈으로 본다. 나팔소리는 귀로 듣는다. 이스라엘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서 시내산을 떠나 가나안으로 향하는 행진에 들어서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민수기 10:1-10은 나팔의 기본적인 역할(2절)에 이어 누가, 언제, 어떻게 회중을 모이게 하고 흩어지게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3-8절).

 

  2절의 은나팔은 구름으로 표현되는 하나님의 임재를 표현하는 수단이다. 행진에 나서는 이스라엘은 나팔소리의 신호대로 움직여야 한다. 요세푸스에 의하면, 이 은나팔은 길이가 45cm가량 되는 가느다랗고 긴 관의 끝에 달린 방울 모양의 나팔이었다고 한다.

 

  구름의 이동을 보고서 이스라엘과 그 지도자들은 순종이 촉구된다. 나팔소리는 그 순종을 실천하게 만드는 장치이다. 길게 부는 나팔은 음이 끊지 않고 길게 부는 소리이다. 이 소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회막으로 모이라는 신호이다.

  짧게 불면, 동쪽에 진을 친 부대들이 이동해야 하고, 두 번, 세 번, 네 번 모두 순서대로 짧게 불면 서쪽, 남쪽, 북쪽 순으로 이동하면 된다.

 총회로 모일 때는 나팔을 길게 불되 소리를 크게 내서는 안 된다. 모든 회중을 소집할 때와 구별하기 위해서이다. 나팔을 불 것이나 소리를 울려 불지 마라는 말은 전쟁하러 나갈 때처럼 짤막하게 끊어 불어서는 안 된다는 소리다. 이 말은 이스라엘 진영의 회중이 회막에 모여야 하는 신호를 싸움터에 나갈 행진을 알리는 소리로 착각하게 되는 사고를 방지하고자 한다.

 

  또한 은나팔은 아무나 불수가 없었다. 그것은 오직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만 불 수 있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누구보다도 먼저 간파한 제사장들이 그것을 나팔 소리의 신호로 온 회중에 알려서 백성들의 이동과 휴식을 인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본문은 아론의 자손 제사장이 주도하는 신앙 공동체의 질서를 규정하고 있다.

 

  성도 여러분, 이스라엘은 나팔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했다. 그 소리에 의해 자신들의 길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한가?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의 길을 인도하시고 계심을 믿고 있는가? 그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길 바란다.

  

 

 

전쟁할 때와 제사 드릴 때 부는 나팔소리(9-10절)

특별히 관심을 가질 것은, 적과 싸우러 나갈 때 나팔을 사용했다는 것이다(9절). 나팔을 불 때 하나님은 승리를 가져다주실 것이다(9절). 성경에서 이 상징은 하나님의 완전한 승리를 암시하는 것으로 자주 언급되는데(슥 9:14). 바울 사도도 하나님이 마지막 날에 죽은 자들을 일으키시는 장면에서 나팔 소리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고전 15:52).

 전쟁할 때, 제사 드릴 때 나팔소리를 분다. 이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기억하게 하는 장치이다. 하나님은 출애굽 당시에 시내산에서 자기 이름을 야웨로 드러내셨다.

 

  하나님은 구름으로 이스라엘의 행진 방식을 지시하시고 제사장(아론의 자손 제사장)은 그것을 은나팔소리로 바꿔서 알린다. 공동체가 생존해야 할 방향을 제사장이 인도하고 있다.

 

 민수기 10:1-10은 귀로 듣는 여행 규정이다. 귀로 듣는 하나님의 메시지이다.

 

  • *성막 위의 구름과 불 모양의 상징: 눈으로 보는 하나님의 뜻
  • *제사장이 부는 나팔소리: 귀로 듣는 하나님의 지시

 

시내산 법전이 강조하는 것은 이스라엘이 무엇을 보느냐에 있지 않다. 시내산 계시가 강조하려는 것은 이스라엘이 무엇을 들었느냐에 있다. 이스라엘 신앙에서 핵심이 되는 단어는 ‘봄’이 아니라 ‘들음’이다. 구름은 생겼다가도 사라진다. 그러나 나팔소리는 항상 남아 있다.

 

  나팔소리에는 이중적인 기능이 있다. 한편으로는 하나님이 내리시는 지시를 제사장이 이스라엘의 온 회중에게 전달하는 방편이 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야웨께서 이스라엘을 기억하게끔 만드는 수단이 된다. 제사장에게는 희생제사를 드리는 일 말고도 자기들이 깨달은 하나님의 계시를 백성에게 가르치고 전달하는 책임도 있다. 제사장의 나팔소리는 오늘날의 목회자의 설교사역, 말씀사역과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나팔소리에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뜻대로 세상을 살도록 가르치는 설교자의 언어가 새겨져 있다. 인자가 오시는 날도 나팔소리가 날 것이며, 종말에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것도 나팔소리로 신호할 것이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여섯 명의 천사가 나팔을 불어서 악한 자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알리고 있다. 일곱 번째 천사가 부르는 나팔은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소리이다. 깨어 있으라! 그래야 하나님의 소리를 잘 분별할 수 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라! 하나님께서 어떤 말씀을 하실지 늘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기를 소원한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과정에서 발생하고 성숙한다. 하나님의 나팔소리에 귀를 귀울이라! 그리고 말씀에 순종하라!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낫다고 했다.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과 인도하심에 순종하십시오! 주님은 우리가 실수하더라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시다! 우리의 인생가운데 늘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가득하길 소원한다.

 

 

민수기 10장 1-10절에 나타난 출애굽한 이스라엘 공동체를 위한 하나님의 신호signal를 나팔소리로 보여준 대목을 같이 살펴보면서 나팔소리가 그 당시에 가진 의미와 영적인 의미를 같이 살펴보았다. 하나님의 뜻에 늘 귀기울이는 민감함은 나팔소리와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민수기 8:1-13, 등불을 밝혀 성소를 비추라

민수기 8장에서는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성소에서 행할 임무를 말씀하셨다. 아론을 비롯한 레위인, 제사장의 일차적인 소명은 바로 '등불을 밝혀 성소를 비추는' 일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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