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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레위기

레위기 25장 23-34절, 사랑과 나눔의 경제활동

by Message.K 2022.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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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위기 25장은 성경의 경제원칙들을 위한 초석이 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굵직하게 '안식년과 희년'을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간 이후 수립해야 할 경제생활 및 사회생활의 기초를 제시합니다. 그것은 불평등한 사회 계급이 생겨나지 않게 하고, 심각한 빈곤을 방지할 수 있는 사회제도였습니다. 그 밖에 이러한 율법을 보완해주는 다른 율법, 즉 '자비'의 율법이 있는데 이는 근본적으로 의로운 제도의 테두리 안에서도 우발적인 요인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빈곤을 구제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 중심 구절이 레위기 25:23에 나타납니다.

 

⇨23절: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니라 너희는 거류민이요 동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

 

 

  창세기는 이 지구가 주님의 것이기에, 그 누구의 개인 재산이 될 수 없음을 명백히 말합니다. 토지가 영구히 매매될 수 없는 것을 밝힙니다. 토지는 최대한 7 x 7=49년까지 임대 가능하지만 50년에는 희년을 선포하게 됩니다. 하늘과 땅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만물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해야 합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며 토지 무르는 법을 실행하라고 명하십니다.

 

  23절에서는 아주 중요한 두 가지 원리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첫째, 땅에 대한 신학입니다.

하나님은 땅의 신성한 주인으로서 그 땅을 어떻게 나누고 사용해야 할지를 지시하셨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토지 소유권 체계에 두 가지 분명한 특징을 있음을 의미했습니다. 즉, 공정한 분배와 양도불가였습니다. 가나안에서 그 땅은 왕들과 귀족들이 소유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금을 내는 소작농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그 땅을 처음 나눌 때, 크기와 필요에 따라 각각 땅을 받을 수 있도록 분명히 지파 안에 있는 친족과 가족들에게 주어졌습니다. 그 땅이 모든 친족에게 돌아가도록 가능하면 널리 분배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 의도였습니다. 친족들에게 분배하는 이 제도를 보호하기 위해 가족 소유지는 상업용 부지처럼 사고 팔 수 없었습니다. 가능한 한 그것은 대가족 안에 혹은 최소한 그 계보의 가족들의 집단의 소유로 남아 있어야 했습니다. 나봇이 자신이 물려받은 소유지를 아합에게 팔기를 거부한 배경(왕상 21장)에는 이러한 원리가 있었습니다. 땅은 하나님이 주신 기초이자 기업이라는 말씀입니다.

 

 

 

 

  23절의 두 번째 원리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여호와 앞에서 '이방인이요 나의 세입자'라는 신분을 지녔다는 것입니다.

이 용어들 '외인이요 우거민'(거류민, 동거하는 자)foreigners and strangers(NIV)은 가나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살지만 이스라엘 민족이 아닌 계층의 사람들을 묘사합니다(엡 2:19, 참). 그들은 스스로 땅을 소유하지 못했고, 땅을 소유하고 있는 이스라엘 가정의 입주고용인(노동자, 기술자 등)으로 노동을 품팔이하며 살았습니다. 그들이 얹혀 있는 가정에 경제적인 여력이 있으면 그 외국 고용인들은 보호와 안정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 그들의 위치는 위태로웠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법은 자주 그들을 공정하고 관대하게 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의 신분을 자신들에게 의존하고 있는 그 입주 고용인들의 신분과 비슷하게 생각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그 땅의 궁극적인 소유권은 자신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분의 보호 아래 그리고 그분을 의지하여 안정된 혜택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틈바구니에 있었던 거류민의 신세는 영적으로 이스라엘의 신세와 형편을 말해줍니다. 이 이스라엘은 더 나아가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신자들, 그리스도인들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큽니다. 좁은 땅덩어리지만 세계에서 땅값, 집값이 제일 비싸고, 또한 한국사람이 가는 곳에는 땅값이 하늘 모르게 치솟는다는 것은 이제 만인이 아는 사실입니다. 땅을 사서 이득을 취하고 이윤을 남기고 땅값을 부풀려서 자기 배를 불리는 현재의 세태에 대해 오늘 성경의 메시지는 경종을 울립니다.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고, 우리는 그 땅을 잠시 맡고 있는 청지기임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중요한 것 한 가지! 28절을 읽어봅니다.

  어떤 경우든 재산은 팔린 것이든지 친족이 무른 것이든지 간에 희년에는 토지는 원래의 가족에게로 돌아간다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의 채무자는 종처럼 다루어선 안 되고 입주한 고용인으로 다루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원하지 않는 상황은 다음 희년까지만 계속되었습니다. 즉 한 세대를 넘기지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그 다음에 채무자나 그의 자녀들은 그들이 원래 물려받은 땅을 회복하여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법은 토지 소유권이 있는 이스라엘 가정의 생존을 보호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었습니다.

 

 

  성경학자는 레위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장일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특별히 25장은 거룩함에 대한 이스라엘의 열정이 단지 의식이나 종교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삶의 모든 경제 구조에까지 스며 있다는 것을 강력하게 상기시켜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희년을 통해 채무자들의 짐을 벗겨주십니다. 또한 땅의 주인은 하나님 아버지이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땅에서 어떤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모든 것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고 하나님 앞에서 나누며 섬기는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로 견고하게 세워지길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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