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헷세에 대한 글을 SNS에 남겼는데, 어떤 친구가 나에게서 신앙의 편협합을 배운다는 이야길 듣고 화들짝 놀라 저의 순간 스치는 생각을 적은 SNS글을 결국 지웠습니다. 그리고서 다시 헤르만 헷세에 대한 글을 남겨 보았는데요.
어떤 친구의 SNS에서 헤르만 헷세의 책 '데미안'을 이야기하면서 부모님이 계시는 교회를 떠났다, 한국으로 왔다 뭐 이런 이야기였는데, 제가 그때 헤르만 헷세가 추구하는 자유와 그리스도인 추구하는 자유는 결이 다르지 않느냐? 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제 SNS에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헤르만 헷세는 노벨문학상 작가로 존경할만한 작가이긴 하지만,
신앙적으로는 배울 점이 없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쓰고 나서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한 유저가 제가 '너에게 신앙의 편협함을 배운다'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헤르만 헷세가 추구했던 것은 진리이고, 부모님이 선교사님들이고 거기에서 숨막히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이 신학교를 입학했지만 결국 자퇴를 하고 정말 인생의 진리가 무엇인지 고뇌하는 작가였기 때문에 제가 엄청 좋아했던 작가인데, 제가 순간적으로 한 친구가 교회를 떠나와서 너무 편안하고 행복하고 부모님의 시선이나 의견이 없이 자신만의 독자적인 생각의 자유에 너무 행복하다는 이야기에 조금은 '이건 아닌데' 싶어서 무언가 충고라도 할 요량으로 내뱉은 말인데. 그리고서 제가 제 SNS에 적은 글인데...저 글이 오히려 다른 이에게 해가 될 것 같아 지워 버렸습니다.
헤르만 헷세를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저의 글이 편협한 그리스도인으로 헤르만 헷세의 저작은 읽지 마라, 영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 이런 식으로 비쳐질까봐 심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신앙에는 방황이 있을 수 있고 저 또한 그런 젊은 날의 방황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얼마나 인생에 있어 좋은 경험이 알기 때문인데, 어떻게 하다 보니 약간은 꼰대같은 발언을 SNS에 남긴 꼴이 되어 버렸습니다.
암튼 한번 입으로 나온 것은 주워담을 수 없으니 더 말과 글을 조심해야겠다!
아...참으로 편협한 인간이로소이다! 아 참으로 실수가 많은 인간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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