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마지막 순간 가장 후회하는 5가지-"Memento Mori(죽음을 기억하라)"
*.오늘 포스팅은 브로니 웨어가 자신의 간호하고 케어했던 수많은 환자들이 죽어가면서 남겼던 후회를 담은 내용인 <죽을 때 후회하는 5가지(The top 5 regrets of the dying)>을 인용하면서 같이 생각해보는 기회를 포스팅을 통해 가져보았음 한다.
후회 없이 한 평생을 살다 인생을 마무리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하는 게 우리의 운명인 탓에 완벽한 삶이란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는 살아있는 사람들이 헛되게 보내는 1분 1초도 부럽기 마련이다.
시한부 환자들을 오랫동안 돌봐온 브로니 웨어라는 호스피스 간호사가 자신의 경험을 담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했고 이 책이 수백만명의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브로니 웨어는 자신의 책 <죽을 때 후회하는 5가지(The top 5 regrets of the dying)>를 통해 우리들에게 인생에 대한 잔잔한 통찰력을 주고 있다. 그녀가 환자들에게 직접 듣고 기록한 내용을 우리에게 소개했다.
1. 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 나 자신에게 더 솔직하게 용기내서 살아볼 것을...
이런 후회는 죽음을 앞둔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후회였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삶이 아닌 타인이 원하는 인생을 살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많은 꿈들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에 안타까워 하는 것이 아니다. 아예 시도를 해보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할 때 더 크게 좌절하고 후회하고 있었다.
한국사회는 관계중심적인 면이 강하다. 지금은 도시화가 되어서 많은 부분에서 달라졌지만, 예전에는 집성촌이나 씨족공동체를 영위했기 때문에 만약 옆집에 철수가 산다고 하면 '철수야!'라고 하긴 하지만, '누구 집의 아들, 누구 집의 손자' 이런 식으로 분류되기가 일쑤였다. 자기 자신의 존재가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얼키고 설킨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철수로 분류되는 것이다. 이것이 삶의 라이프스타일에도 영향력을 미친다. 그리하여 동네사람들의 눈치, 친척들의 눈치, 가족들의 눈치, 더 나아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상사의 눈치, 동료들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것이다. 물론 때론 눈치가 없으면 센스가 없다는 말은 들을 수 있다. 그런 눈치는 융통성의 측면이고 정말 용기가 필요할 때 남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솔직한 행동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2. 너무 일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앞두고 일을 하지 않았던 사실을 후회하지 않았다. 반대였다. 너무 일만 생각하고 다른 것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일 중독자로 인생을 낭비했다고 후회했다.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살았다면 오히려 스스로 만족감이 높았을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 그냥 일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느낀 나머지 다른 시도를 해보지 않았던 것을 후회한 것이다. 일 말고 자녀들과 시간을 더 보내고 아내와 소중한 추억을 만들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우리가 직업을 선택할 때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잘 하는 일만을 하는 것을 Job으로 선택하면 금상첨화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한 삶을 살지 못한다. 그런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이유를 여기서 이야기하진 않겠다. 영화 <기적>을 보면, 박정민의 아버지 이성민이 연기한 정태윤은 기관사이다. 철도의 기차를 모는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철도의 기관사 일이 좋아서 하는 일이고,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이지만, 그는 그 일Job 때문에 사랑하는 아들 정준경(박민정 분)이 태어날 때 아내의 옆을 지키지 못해서 결국은 아내를 떠나 보내야 했다. 자신의 업의 비중을 줄이고 가정을 돌아봤어야 했다. 또한 준경의 누나, 정보경(이수경 분)이 열차사고로 죽은 이유가 나중에는 밝혀지는데, 이 장면이 좀 충격적이었다. 스포가 있으니, 이 영화를 보실 분들은 3번 항목으로 바로 넘어가길 바란다.
아버지 정태윤(이성민 분)은 그날따라 굉장히 컨디션이 안 좋았나 아무튼 자신이 일을 좀 쉬어도 되는, 그래서 옆에 기관사 동료 친구가 쉬라고 했지만(정확히 기억이 잘 나진 않는다) 정태윤은 막무가내로 기관사 일을 하러 열차에 몸을 싣는다. 근데 그때 교각인가? 다리 위의 철길을 지나가는 와중에 자신이 모는 열차로 인해서 자신의 딸, 정보경이 난간에 추락사하고야 만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동료기관사는 절대 정태윤이 운전했다고 하지 말라고, 자기가 열차를 운전했다고 할테니깐. 그렇게 넘어갔지만, 정태윤은 언제나 마음 속에 아내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 딸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이 뒤섟여 있는 와중에 아들 정준경을 대하는 태도도 차갑기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들이 태어난 것 때문에 아내가 죽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정준경의 오해였다. 오히려 아버지 정태윤은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고 실수였다고 고백하면서 부자간의 오해와 편견이 녹아내리는 장면이 압권이다. 아들은 아들대로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이, 자기 때문에 엄마가 죽었다고 곡해하고 있었고,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잘 할려고 했던 것들이 결국 아내와 딸을 잃게 만든 죄책감과 상처가 서로 조우하게 되는 장면이 감동이다.
나는 그 영화를 보면서
"너무 일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라는 말이 겹쳐진다. 우리가 일하지 않으면 먹고 살지 못한다. 하지만, 그 일이 우리의 인생을 보장하지도, 안전을 확보해주지도 못한다. 사랑하는 것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말 필요로 할 때 우리의 일을 발목 잡히지 살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일은 그냥 일일 뿐이다. 우리가 일하는 직장이 내 노후와 인생의 모든 것을 다 보장해주지 않는다. 우리 인생은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은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 우리의 일은 그냥 지나가는 정거장에 불과하다. 그런데, 우리는 그 정거장이 마치 종착역인 것처럼 올인할 때가 있다. 직장생활에서 올인하는 충성심이 때론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충성심도 때론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그 곳이, 그 일이 우리의 종착역, 목적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3. 감정 표현을 좀더 많이 하고 살았어야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억누르고 산다. 이유는 다른 사람들과 무난하게 잘 지내기 위함이다. 하지만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때로는 자신과 타인을 속이면서 살았다는 점은 뒤늦게 후회하는 부분이었다. 당신이 사랑이든 분노든 애증이든 솔직한 감정 표현을 못하고 지내고 있다면 그런 태도를 바꾸라고 시한후 환자들은 조언했다.
우리 나라는 한의 민족이라고 한다. 한이 많은 민족, 외세의 침략에 많이 받은 피해의 기운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아리랑 같은 민요나 창을 들어보면 서글퍼기 그지 없다. 비극이 많기 때문에 슬픔의 기운이 서려 있는 것이다. 너무나 많은 부분에서 일본이나 다른 나라처럼 선제공격을 한 적이 거의 없다. 방어하기 일쑤였지, 공격이 먼저인 경우는 드물었다. 그래서 늘 억눌리고 억압된 감정이 녹아내린 경우가 민족적인 차원에서 있다. 지금도 우리나라는 강대국이라곤 할 수 없다. 미국의 눈치도 봐야하고 경제적인 입장에서 중국의 눈치도 봐야 한다. 이건 국제적인 차원에서 그러하고 인간과 인간 사이, 개인 대 개인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감정표현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솔직할 수 있어야 한다. 영화나 드라마 같은 경우를 보면 마지막 임종을 앞두고 상처받고 상처 준 가족간의 애환을 서로 터 놓고 화해하고 용서하고 눈을 감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그게 평생 마음의 한으로 남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평상시에 감정표현을 제대로 하고 살아야 여한이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기쁘면 기쁘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짜증나면 짜증난다, 서러우면 서럽다 라고 소통을 해야 한다. 감정은 소통을 위한 좋은 기폭제이다. 그 감정을 억누르면 화가 생긴다. 화가 쌓이면 육체적인 건강도 해치고, 결국은 암이나 기타 불치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4. 친구들과 좀더 자주 시간을 함께 보낼 것을...
옛날 친구 그리고 오랜 친구들을 잊지 못하는 것은 모두가 한결 같았다. 특히 죽음을 얼마 남겨놓고 있지 않았을 때 가장 그리워 하는 대상은 친구들이었다. 가족을 제외하면 가장 그리운 대상은 친구라고 했다. 친구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대부분 건강할 때는 알지 못한다. 죽음을 앞둔 사람 중에서 친구를 찾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런던 타임즈 공모글에서 친구를 이렇게 정의했다고 한다.
친구는 이 세상과 모든 사람이 나를 버릴 때 나를 찾아와 주는 사람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날 동안 얼마나 많은 친구를 사귈지, 또 얼마나 많은 친구와 헤어질 지 알 순 없다. 하지만, 친구는 혈연의 가족과는 또 다른 심각한 신의 선물임에는 틀림없다. 가족, 가까운 친척, 사랑하는 사람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아픔과 비밀을 공유할 수 있는 대상이 바로 친구이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자주 시간을 보내는 것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힘들어진다.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고 그렇게 되면 시야가 좁아지고 만나는 사람들돌 좁아지게 된다. 그렇게 해서 친구들이 떠나기도 하고 친구들과 멀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삶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선 사람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친구이다. 친구와 더 자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을 환자들이 후회했다고 한다. 우리 자신을 한 번 돌아보자.
5. 좀더 인생을 행복하게 살 것을...
행복이란 것은 마음에 달렸다는 사실을 죽음을 앞두면 깨닫게 된다고 한다. 삶이란 얼마나 유한하고 덧없는 것인지 알게되는 순간 '행복의 참된 의미'를 알게 되는 것이다. 유한한 삶을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 모든 것에 감사하고 만족할 수 있었다면 죽음 조차도 두렵지 않았을 것이라고 모두가 입을 모은다. 그리고 조금 더 웃고 주변 사람에게 행복한 말들을 해줄 것을 후회했다. 인간의 삶은 길어야 한 세기를 넘기지도 못하고 사라질 운명이다. 이렇듯 삶을 더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우리가 죽음을 기억해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지금 당신에게 주어진 삶이 마지막 하루라고 생각한다면 더 없이 행복한 인생이 될 것이다.
이젠 고인이 된 김광석의 노래 중에 <행복의 문>이란 노래가 있다. 거기 가사중에 이런 대목이 있다.
"...오늘 하루는 어제 보다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해 봤지만
오늘도 역시 그대로인 걸
모두가 내게서 시작된 일이지
.......
행복의 문은 자신의 마음
자신의 노력에 달려있는것
열심히 살고 보람도 얻고
진정한 행복을 모두 찾았으면
열심히 살고 보람도 얻고
진정한 행복을 모두 찾았으면
행복의 문은 자신의 마음
자신의 노력에 달려 있는 거야..."
행복의 문은 자신의 마음에서 출발한다고, 자신의 마음에 달려있다고 대중가요가수도 이야기하고 있다. 삶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더 없이 행복한 우리의 삶에 되기를 바라~행복은 <파랑새>에서 나오는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찾아다니느 뜬 구름같은 꿈덩어리가 아니라 우리의 삶, 일상 속에 녹아나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더 후회하지 않은 삶을 살기를 바라면서...
지혜의 왕, 솔로몬의 격언으로 이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모든 지킬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장 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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