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1-3에 나타난 야곱의 아들들 가운데, 요셉, 르우벤, 시므온과 레위, 그리고 유다에 개인적인 역사와 특징들을 살펴보면서 하나님께서 왜 야곱의 아들들 중에서 유다의 무엇을 보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으로 세우셨는지 묵상해 본 과거의 흔적입니다.
- 마태복음 1:1-3
-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고
-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너무나 잘 아는 본문이다. 익숙한 대목이다. 그런데 성경을 읽다가 문득 아브라함, 이삭, 야곱 이렇게 이어지는데, 왜 하필이면 유다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브라함, 이삭 모두 아들이 하나 밖에 없었고, 그들은 언약의 자손이었다.
야곱은 어떤 사람이었나?
야곱에게는 레아, 라헬, 빌하, 실바 이렇게 4명의 부인이 있었고, 거기서 난 아들들이 총 12명이었다. 다산의 아버지였다.
특별히 야곱의 주목할만한 점은 야곱의 열정과 끈기였다. 야곱에게는 약점이 많았고, 사기꾼 기질의 못된 습성과 기질이 내재되어 있었다. 야곱은 인격적인 핸디캡이 많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인격을 보시는 것이 아니라 그의 마음의 방향을 주목하셨고, 그 기회를 야곱은 놓치지 않았다. 그 후로 그의 인격도 변화가 되었기 때문에 요셉같은 인물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야곱이 많이 다듬어지고 깎여졌기 때문에 그 즈음에 요셉이 늦게 태어났기에 더 선한 영향력을 많이 받지 않았나 싶다. 부모 닮은 아들이지 않는가?
그중에 가장 드러나는 인물을 주목해보자.
The Best: 단연 요셉!
말이 필요 없는 꿈의 인물! 요셉은 그리스도의 모형이고, 도덕적, 윤리적인 모델이기도 하다. 흠이라고 하면 어릴 때 부모의 사랑을 뜸뿍 받은 것이고, 자기 꿈이 너무 도취되어 다른 주위의 형제들을 배려하지 못한 단점! 요셉은 11번째 아들이다. 물론 시간 순서상으로 생긴 아들은 아니다. 하지만 야곱의 인내의 산전수전을 다 겪은 후에 낳은 아들이기에, 야곱이 인격적인 제련과정이 충분히 있고 난 후에 낳은 아들이기에 남달랐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 라헬의 아들이 아닌가? 그것도 장남!
The Worst: 르우벤
그는 아버지의 하체를 범한 자였다. 아버지의 아내(첩)를 건드린 배은망덕한 놈이었다. 물론 요셉을 팔 때 선행의 흔적이 있긴 하지만. 르우벤은 레아, 사랑하지도 않고, 얼굴도 못 생긴, 어쩔 수 없이 떠안게 된 레아의 첫 아들이다. 야곱의 첫 아들이다. 하지만 야곱은 그 때 당시 여러 가지로 과도기의 상태였다. 상업적인 성공을 기대하면서 라헬과의 로맨스와 결혼을 목적으로 삼촌의 집에 있었는데, 갑자기 떠안은 라헬의 언니, 레아와의 합방으로 인해 낳은 아들이 르우벤! 르우벤은 어쩌면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았겠지만, 야곱의 사랑은 기대하기가 힘들지 않았나 싶은데.
The Brutal: 시므온과 레위
이들은 복수의 화신이었다. 디나의 강간 사건으로 오빠로서 분노하고 복수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긴 하지만 과했다. 그 사건으로 인해 세겜 족속의 남자에게 사기를 치고 피와 복수를 칼로 이끈 장본인들이다. 할례를 해야 디나와 세겜 추장의 아들과 디나가 결혼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세겜 남자들이 모두가 할례를 하고 가장 고통스러운 시점에 시므온과 레위는 피바람이 몰아치는 비극을 감행하게 된다. 이로 인해 야곱의 가문이 주위의 부족들로부터 심한 미움과 공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자 야곱이 정신이 차리고 하나님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벧엘로 올라가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드러난 친구는 유다였다!
The ambiguous: 바로 유다!
유다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근친상간’이고, 그 대상은 바로 며느리라는 사실! 그렇다고 유다가 며느리를 타켓 삼아 접근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상처하였고 욕망에 이끌려 배회하다가 자신의 며느리가 창녀인 줄 알고 접근하였고, 홀아비인 시아버지를 유혹한 며느리 다말의 의도는 ‘씨받이’ 즉 ‘대를 잇기 위한 작업’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유다를 통해 그리스도의 족보를 펼쳐가신다. 유다는 며느리를 잘 만났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유다에게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실수-그는 며느리와 잤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는 며느리를 다시는 가까이 하지 않았다고 하지 않는가!-가 남겨졌을 것이다. 유다는 자신의 허물과 죄가 너무나 커서 어찌 할 수 없는 피조물임을 자각한 인물이었다. 그런데 며느리가 베레스와 세라, 라는 쌍둥이를 낳았으니 이게 무슨 일인가? 여기서 높이 평가될 인물은 바로 며느리, 다말이다. 다말은 가족의 씨를 잇기 위해, 혈통을 잇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방법이 너무나 이기적이고, 세상적이고, 유혹적이고, 무슨 삼류 소설에 등장할법한 음란한 소재이긴 하지만, 하나님은 그녀의 그러한 열정을 높이 평가하셨고, 후에 그녀는 그리스도의 선조가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하나님은 세상의 관점과 다르다. 도덕적이고 윤리적이고 표준적인 요셉의 자손을 통해 그리스도가 나게하시지 않고 오히려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했다'는 말씀을 확증이라도 하듯이 유다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가 되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언약, 약속, 자녀의 기업을 향한 다말의 열정이 하나님을 움직이셨다!
요즈음에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마태복음 1:1-3 당시 유다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은 남다르게 다가왔던 예전의 어느날 아침묵상의 기록을 남겨보았다. 야곱도 간교했고 유다는 한순간의 욕정으로 인해 사달이 났다고 했지만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 하나님의 역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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