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4:25-35의 본문을 가지고 <누가 참된 제자입니까?>란 주제로 한 설교이다. 예수님께서 망대비유, 임금비유를 통해 제자도의 댓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고 계신다는 점을 주목하면 좋겠다.
오늘 예수님은 25절에서 수많은 무리와 함께 동행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그들이 다 참 제자일 순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따른다고 하였지만 정말 참 제자는 누구인가? 거기에 대한 해답을 예수님은 여기서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참 제자도, 정말 참된 제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에 대한 해석을 먼저 28-32절의 본문부터 시작하고자 합니다.
■ 28-32절 설명:
이와 같이-첫 번째 비유는 망대비유입니다.
망대를 세우는데 미리 예산을 세우지 않고 망대를 세우다가 경비가 많이 들어, 기초만 쌓고 망대를 세우지 못하여 비웃는 사건을 말합니다. 당시 갈릴리 지역을 다스리던 헤롯왕은 자기 가문의 명예와 권세를 위해서 성전과 왕궁 그리고 많은 주요 건물들을 무리하게 건축하다가 예산의 부족으로 인해 건축을 중단하여 많은 사람들의 경멸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 비유는 임금비유입니다.
일만의 군사를 가진 임금이 이만의 군사를 가진 임금으로부터 전쟁을 하게 될 때 미리 예견하여 화친하게 될 것이라는 사건을 말합니다. 당시 갈릴리지역의 왕인 헤롯은 아랍왕이었던 아레타스의 딸을 첫 번째 부인으로 맞이하였습니다. 하지만 동생의 아내였던 헤로디아와 결혼하기 위해 아레타스의 딸과 이혼을 하였고 헤롯은 아랍왕 아레타스와 무모한 전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헤롯은 이 전쟁에서 크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미리 계수하고 헤아리지 아니하면 낭패를 당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이 두 가지 역사적인 사건을 통해서 비용을 계산하지 않았을 때 당하는 낭패를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왜 이 사건을 제자도에 대한 말씀을 하실 때 삽입하였을까요? 바로 제자도의 핵심을 보여주는 사건이기 때문에 삽입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이십니까? 참 제자이십니까? 그렇다면, 먼저 비용을 계산해야 합니다. 먼저 Cost를 지불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분을 따르는 참 제자가 되기 위해선 어떤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가?
먼저, 26절을 읽습니다.
첫 번째, 참 제자가 되기 위해선 사랑하는 사람들을 미워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라고 했습니다. 이들을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미워한다는 것은 ‘증오하다, 싫어하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다소 덜 사랑하다’, ‘조금 적게 사랑하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즉, 삶의 우선순위(priority)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입니다. 참 제자는 예수님을 최우선적으로 사랑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다른 어떤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만이 자신의 생명을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던지신 참 사랑의 본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거기에 올인할 명분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둘째, 예수님의 참 제자가 되려면 ‘자기 자신’을 주님 앞에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26절에서는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27절, ‘누구든지 자기 십자기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고 했습니다.
모든 죄와 욕망과 거짓은 언제나 다른 이가 아닌 바로 나로부터 출발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들, 친족들, 동료들, 연인들...그러나 그보다 더 내려놓아야 할 것은 바로 ‘나 자신, 나의 삶, 내 인생’입니다. 주님 앞에서 제자의 삶을 살기 위해 ‘자기 목숨, 자기 인생’도 지불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주님을 말씀하십니다.
셋째, 참된 제자가 되려면 자기의 소유를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33절을 다같이 읽습니다.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무조건 모든 소유, 모든 재산, 모든 물질을 버려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정말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자기 중시하는 물질도, 재산도 예수님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버릴 수 있어야,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복음서에 나타난 부자청년의 에피소드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부자청년에게 네가 주님을 따르는데 걸림돌이 되는 그 재산을 팔고 나를 따르라!고 했습니다. 그 때 성경기자는 무어라고 합니까? ‘
마가복음 10:22
그 사람은 재물이 많은 고로 이 말씀으로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니라
우리 시대에 부자청년과 같이 주님의 말씀이, 제자도가 우릴 실족케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주님을 따르는 데 있어 사랑하는 사람들도, 자기 목숨(자기 인생도), 자기 소유도 방해가 될 순 없습니다. 주님만을 가장 최고로 사랑하는 그곳에 진정한 제자도의 꽃이 필 줄 믿습니다.
우리가 지불해야 할 댓가, 우리가 주님의 제자 세움을 입을 때 우리가 지불해야 할 비용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귀한 새벽시간 되시길 주의 이름을 축복합니다.
*.이 본문을 가지고 대학부를 대상으로 한 설교는 아래의 포스팅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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