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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잠언

잠 30장 7-9절, 아굴의 기도

by Message.K 2022. 3. 4.

잠언 30장 7-9절을 가지고 <아굴의 기도>란 제목으로 한 설교입니다. 아굴의 기도와 우리의 기도를 비교하면서 아굴의 기도의 진정성과 솔직함을 본받았음 합니다.

 

 

 

 

 1 - 아굴의 기도 VS  우리의 기도

 

 

1. 허탄을 멀리하게 하옵소서 VS 1. 나를 돋보이게 해주옵소서(잘나가게, 대박나게)

2. 거짓말을 하지 않게 하옵소서 VS 2. 웬만한 거짓말은 그냥 눈감아주소서

3. 부하게도 마옵소서 VS 3. 더, 더 큰 부자가 되게 해주옵소서

 

 

아굴이 누구더라? 누군가 이런 상상을 한 글을 보았다. 지구촌 어느 한 구석에서 기도 세미나가 열렸다. 이름만 들어도 익히 아는 아브라함, 모세, 엘리야, 히스기야 등 내노라 하는 사람들이 다 초청되었다. 그 자리에 아굴을 오지 않 았다. 이름도 생소하고 인지도나 유명세도 떨어지는 아굴을 아무도 불러주지 않았다고 한 다. 그러나 하늘 날에서 기도의 거장들의 회의가 있었다. 앞서 말했던 사람들이 또 모였 다.

 

 

다른 점은 “아굴이 당당히 그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무명 의 기도자인 아굴을 쟁쟁한 기도자의 반열에 올려놓으셨다. 하나님이 그의 기도생활을 인 정하신 것이다. 창세기의 50명->45명->40명->결국 10명의 의인까지 하한선을 정했던 아브라함의 중보기도(창 18:23-32), 자기 목숨을 생명책을 지울지언정 이스라엘 백성들을 한번만 봐 달라 던 모세의 기도(출 32:30-32), 이스라엘의 꺼져가는 등불을 위해 간구한 사무엘의 철야 기도(삼상 15:11)...이 모두가 ‘기도의 달인’이었다. 그런데, 아굴의 기도는 도대체 무슨 내용입니까? 인기 기도 베스트 10? 우리가 잘 아는 ‘야베스의 기도’는 복을 구하는 기도이다. 한국사람들, 아니 사람이라면 누구나 ‘복’, ‘축복’을 안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 데 아굴의 기도는 야베스의 기도와 색깔이 많이 다르다.

그래서 어떤 이는 아굴의 기도는 현대인들에게 “복”이 아니라 “저주”에 가깝다고 하였다.

 

 

 

 

오늘 기도의 주인공, 아굴은 어떤 인물이었나?

 

그는 날카로운 관찰자이면서 동시에 뛰 어난 상상력의 소유자였다. 그렇다고 단순한 동물학자나 식물학자는 아니었다. 그는 미물 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에 연결시킬 줄 아는 영적인 감각과 센스가 있는 참 지혜자였다. 그는 고대 이스라엘의 신앙의 현인으로서 솔로몬왕 곁에서 국사를 조언하고 후손들이 지혜로 운 삶을 사는데 필요한 교훈들을 가르치고 문서화한 주역이었다.1) 그는 솔직담백한 현실주의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돈 문제를 숨기지 않고 담담히 기도 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1) 이형원, 그말씀(1996,8), 두란노, 107; 황병철, 아굴의 기도(서울: 생명의 말씀사, 2003), 16에서 재인용. 

 

 

 

 

아굴은 가난을 원치 않았다. 그렇다고 가난에 질린 나머지 돈만 밝히는 돈벌레도 아니었다. 그는 가난의 위험, 부요의 위험도 알고 있었기에 그래서 적당한 재물을 달라고 간구했 다. 우리의 기도에 이러한 솔직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겠다. 그래서, 존 번연은 ‘진정한 기도란 우리 마음과 영혼을 하나님께 신실하게 쏟아 붓 는 것이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그 무엇도 남김없이 하나님께 모두 털어놓는 것입니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8)...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리챠드 포스터는 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돈 문제에 관하여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기도해야 한다. 돈은 참으로 영적인 문제이다. 기도는 우리의 영적인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아굴이 잠언 30장을 썼다는 사실과 오늘 아굴의 기도에 등장하는 ‘물질문제’에 대한 언급을 통해 그 인물이 어떤지 대충 짐작을 갈 것이다. 경건주의자임과 동시에 실용적 지식인!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오늘 그의 기도는 독특하다. 그리고 굉장히 명쾌하다. 오늘 아굴은 몇 가지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하는가? 오직 두 가지만! 기도할 것은 너무나 많았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결국 두 가지만 남았다.

 

그것은 무엇이었나?

 

바로 정직과 적당한 물질이다.

이것은 아굴의 평생기도제목이었다.

 

 

그는 하나님이 인생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어떻게 하면 인생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시는지를 알았다. 정직은 하나님께서 분명 기뻐하시는 것이었다. 또한 가난해서 하나님을 욕보이지 않는 것과 분에 넘치는 재물 때문에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었다.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옵소서 이 말은 아굴이 숨이 넘어가기 직전, 죽기 전에 이뤄달라는 말인가? 아니다. 자기 생전에 꼭 이뤄달라는 기도제목이기도 하다. 죽음과 일생을 투자하여도 아깝지 않은 목표, 아굴은 두 가지 기도 제목에 일생의 목표를 걸고 쉼 없이 달렸다. 죽기 전에 하나님의 응답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몇 번 기도하다가 안 되면 낙심하여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래도 ‘평생동안 기도해 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죽기 전에 응답을 받을 수 있겠는가?

 

 

그러니깐 아굴 의 기도는 이렇다.

 

‘하나님, 저는 정직하길 원합니다. 적당한 재물을 원합니다. 이 두 가지를 주시되 제가 죽기 전에 주옵소서. 제가 평생동안 기도하겠으니, 반드시 내 생애 동안에 이 두 가지를 축복해 주옵소서’

 

아굴은 평생동안 쉼 없이 기도의 트랙을 달리겠노라고 작정했던 것이다.

 

헛된 것... 내게서 멀리 하옵소서(개역: 허탄) 이 첫 번째 기도는 바로 인생을 헛살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헛된 것, 허무, 공허, 허풍! 그것은 말끝마다 허풍을 떠는 자가 아니라 평생 동안 하나님을 우러르며 최선을 다하는 내실 있는 신앙인이 되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대에는 얼마나 많은 헛된 것들이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지 모른다. 헛된 꿈과 야망과 욕망과 칭찬과 인기와 헛된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다. 또한 예레미야는 우상이 헛된 것이라고 말했다. 허탄을 버리게, 헛된 것을 버리게 해 달라는 아굴의 기도는 우상 을 버리고 평생동안 하나님만 섬기게 해달라는 뜻이다. 여러분의 기억 가운데 헛살지 않고 알차게 살았던 믿음의 선배들을 떠올려보라!

 

 

 

 

전광 목사님의 ‘백화점 왕 존 워너메이커’의 일생을 읽으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다들 아시겠지만 그는, 조지 휘트필드의 말처럼

 

"게으름으로 녹슬어 없어지는 人生이 되기보다는 마지막 순간까지 最善을 다하다가 닳아서 없어지는 人生"

 

이 되길 소원했다.2) 사람이 과연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장례식을 가보면 알 수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교회에 헌신하던 그는, 모스크바에 YMCA회관이 건립된 1922년 85세를 일기로 하나님을 부르심 을 받았습니다. 그의 장례식 날엔 모든 공립학교가 문을 닫았고, 상점들도 문을 닫았습니 2)

 

그는

"하나님 안에서 생각하고(Think), 하나님 안에서 노력하고 실천하고(Try), 하나님 안에서 땀 흘리고 애 쓰고(Toil),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Trust in God)하는 것이 내 의 標語였으며, 내 人生의 全部였다"

 

고 말한다. 회사, 공장, 영화관까지 장례 시간 동안 문을 닫았습니다. 만 5천명이 넘는 조문객이 베다니 교회로 몰려들었습니다. 이듬해 필라델피아 시청엔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워너메이커의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동상 건립식엔 40만 명이 참여해 그를 추모했다고 한 다. 이런 인생이 헛되지 않은 인생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의 인생의 헛된 것에 먼, 헛된 것들을 멀리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임 받는 선하고 유익한 인생이 되길 소망한다.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미생지신(尾生之信) 남의 약속을 어리석을 정도로 고지식하게 믿는 경우에 쓰이는 사자성어이다. 중국 노나라 사람 미생이 애인과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했다. 애인을 기다리는데, 갑자기 장대 비가 내리면서 개울물이 불어났다. 미생은 그래도 다리 밑을 떠나지 않다가 교각을 끌어 안고 익사했다는 이야기다. 융통성과는 담을 쌓았더라도 약속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긴 이야기이기에 교훈은 준다. 현실 이 그 반의 반만도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벨라 드 파울로(Bella DePaulo) 교수는 77명의 학생과 70명 의 마을 사람을 동원하여 그들이 1주일 동안 얼마만큼의 거짓말을 하는지를 조사하였 다. 이들 중에서 단지 한 학생과 6명의 주민만이 거짓말을 전혀 하지 않았고 나머지 140 명은 1,534개의 거짓말을 하였다. 이들의 거짓말은 악한 것들이 아니었고, 단지 친구나 배우자를 기분 좋게 하는 긍정적인 것들이었다. 드 파울로 교수에 의하면, 여성들은 대 부분 상대편의 감정을 살리기 위해 거짓말을 했으며, 남자들은 일반적으로 자신감을 주기 위해 거짓말을 하였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이들이 거짓말을 한 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지 약간의 후회만을 갖게 했고 실제로 거짓말이라고 생각지 않다고 응답하였다.

 

 

-한화그룹 100명의 직원에게 ‘상사에게 거짓말을 할 때’를 물었다.

 

1위: 미봉(彌封)파-나중에야 어떻게 되든 위기부터 수습하자는 부류. ‘정리만 하면 됩니 다.’,‘프린트 바로 나옵니다’, ‘10분이면 됩니다’ 등의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총 23 명.

 

2위: 알리바이파-상사가 내키지 않은 지시나 제안을 할 때 거짓말로 둘러댄다. ‘사돈의 팔촌께서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쓰러지져서’등의 거짓말을 한다. 총 20명.

 

3위: 면종복배(面從腹背)파-겉으론 복종하는 척, 속으론 배신-‘내 생각엔 이런데 당신 생각은 어떤가?’하고 물으면 ‘역시 선배님이십니다’하고 입에 발린 아첨을 한다. 총 13명.

 

 

우리가 가정에서 가장 많이 보는 광경은 ‘누가 전화해서 엄마 찾으면 없다고 해, 알았지?’ ‘아빠가 물어보면 절대 모른다고 해, 알았지?’ -윤리적인 위기(moral hazard)가 도래한 것이다. 우린 정직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세 가지 먼저, 하나님/ 이웃/ 일/ 돈의 영역에 대해서 한번 나누어봤음 한다.

 

 

 

 

정직하게 하옵소서-하나님에 대하여

어거스틴은 ‘펠릭스 쿨바’(felix culpa)라고 했다. 그 뜻은 “오, 경사스런 죄 여!”(O happy sin)이란 뜻이다. 이 말은 오해하지 마시길. 죄 자체가 복되다는 것이 아니다. 죄는 언제나 혐호스럽지만 죄를 고백하고 난 뒤에는 언제나 경사가 뒤따른다.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은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넘친다’고 했다.

 

(요일 1:9)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죄를 맘껏 토로하고 회개하고 사죄의 은혜와 은총을 누리는 영혼의 정직함이 있기를 소원한다.

 

 

 

 

정직하게 하옵소서-이웃에 대하여 -

세금 보고나 회계 장부를 속인 일보다 배우자를 속인 일이 더 많다는 보고가 있다. -응답자 중 1/3이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친한 친구를 속인 일이 있다고 시인했다. 그중 96%는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주차장에서 다른 사람의 차를 긁으면 연락처를 남기지 않고 그냥 가버리겠다고 답한 사람이 절반에 가깝다. 그중 대다수(89%)는 그것을 부도덕한 일로 보고 있다. - 미국 사람들은 1주일에 평균 13번의 거짓말을 하고 산다는 최근 조사 통계 보도가 있다. 인정이 많고 높은 사람에게 약한 우리 한국 사람들을 조사해 본다면, 아마도 그 제곱의 거짓말을 하고 살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세잌스피어의 리어왕의 이야기를 잘 알 것이다. 리어왕과의 세 딸!-코딜리아의 정직에 대한 일화를 기억 - King Lear: 영국의 왕인 리어왕과 그의 세 딸, 그리고 그의 신하들에 관한 이야기.  늙은 리어 왕은 유산을 물려주기 전에 딸들에게 자신을 얼만큼 사랑하냐고 묻는다. 장녀 고네릴은 아버지를 무척 사랑한다며 갖은 아부와 아양을 다 떨어서 유산의 1/3을 받는다. 차녀 리 건도 고네릴의 행동을 모방해서 똑같이 1/3만큼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왕의 총애를 받는 막내 딸 코델리아만 남았다. 그녀는 언니들의 말이 거짓말이며 아첨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자신만은 정직하게 말하기로 마음먹는다.

 

“아버님을 저를 낳으시고, 기르시고, 사랑해 주셨습니다. 그 은혜의 보답으로 저는 당연할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언니들은 오직 아버님만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왜 남편을 맞았습니까? 아마 저는 결혼한다면, 제 남편이 저의 애정의 절반을 가져갈 것입니다.”

 

 

라고 자신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말한다. 리어왕은 이에 크게 역정을 내며 코델리아를 배은망덕 한 후레자식이라고 몰아붙이고,[2] 코델리아 몫으로 예정된 유산을 언니들에게 각각 나눠줘버렸다. 그래서 구애하던 영국의 버건디 공작은 유산이 없다고 떠나버리고 프랑스 왕이 데리고 갔다. - 라는 이야기를 서두로 하여 시작되는 이야기. 막내를 쫓아내버린 왕에게 직언을 하던 충신 켄트 백작은 나라에서 영원히 추방당하는 벌을 받는다. 사실상의 사형 선고를 받은 것이다. 그러나 다시 변장을 하고는 리어 왕에게 가서 그의 시중을 드는 천인 카이어스로 살아간다. 리어왕은 정직에 대한 중요한 일화를 담고 있다. 입에 발린 말에 눈과 귀가 먼 리어왕 의 모습은 우리들의 모습은 아닌지! 우리가 정직하지 못하면 우리 당대에 분명히 쓴 열매들을 거둘 것이다. 만약 우리가 정직의 선한 씨앗을 뿌린다면, 그 열매를 우리 자신이 못 거둬들인다 해도 우리의 자신이 거둘 것이다.

 

 

 

 

정직하게 하옵소서-일에 대하여

위대한 성경 교사였던 아이언사이드 박사는 어렸을 적였다. 방학 때나 토요일 또는 학교 에서 돌아오면, 기독교인이었던 한 스코트랜드인이 운영하는 구둣방에 나가 일을 하여 홀로 살고 있는 어머님을 도왔다. 그런데, 그 주인은 가게의 구석구석에 성경구절을 붙여 놓았다. 누구든 그곳에 들어서면 하나님의 말씀을 볼 수 있었다. 어떤 상품도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 하는 내용 없이 손님들에게 전해지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로 인해 구원받기 위해 그를 다시 찾아오곤 했다. 아이언사이드 박사의 일은 구두 밑창을 만들기 위해 가죽을 두드려 펴는 것이었다. 적당 한 크기의 소가죽을 잘라 물에 적셨다. 그후에 완전히 말라 굳어질 때까지 두드려 펴는 것 이었다. 한참을 두들기다 보면 온몸 기운이 모두 없어지곤 했다. 어느 날 그는 기독교인 이 아닌 구두장이가 가죽이 마르도록 두드려 펴지도 않은 채, 젖은 가죽의 밑창에 못질 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이래야 손님들이 빨리 다시 오게 된단 말이야"

 

하고 말하였다. 그건 일종의 요령이었 다. 아이언사이드는 중요한 요령을 배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인에게 돌아가서 괜히 가죽을 딱딱하게 마르도록 시간을 허비했다고 말하자, 기독교인이었던 주인 맥키는 아이언사이드에게 골 3:23을 찾아 읽어 주었다고 한다.

 

(골 3:23)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그리고서 덧붙였다.

 

"나는 50센트나 75센트를 벌기 위해 구두를 만든다고 생각지 않는단다. 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이 일을 하고 있지. 하늘나라에서는 모든 구두들이 내게로 몰려 올거야, 하지만 난 하나님께서 '댄, 너는 참 어리석게도, 최선을 다하지 않았구나'하고 말씀하시기를 원치 않거든..."

 

이라고 말하였다.

 

 

 

 

정직하게 하옵소서-돈에 대하여

 

(렘 17:11)불의로 치부하는 자는 자고새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음 같아서 그의 중년에 그 것이 떠나겠고 마침내 어리석은 자가 되리라

 

우리가 혹시 거짓말로 얻은 돈은 자고새가 품은 알과 같은 것이다. 하나님은 정확히 내 가 불의로 거둔 돈, 액수만큼 거두어 가신다. 불의의 재물은 언제나 날개가 달려 있음을 명심하라. 예수님의 복음서에서도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중 하나가 바로 돈(물질)이다. 예수님의 비유 38개 가운데 16개가 돈을 다루고 있다. 신약에서는 천국과 지옥을 합한 것보다 더 자주 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기도보다 5번 더 얘기했고, 기도와 믿음 모 두에 5백 구절 이상이 기록된 반면, 돈과 소유에 대해서는 2천 구절이 넘게 기록되어 있 다.

 

 

 

거짓말의 유혹을 가장 많이 받는 것도 돈이다. 어린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어릴 적 식사시간에 걸어놓은 ‘소비자가격’-그 가운데도 거짓이 있었다. 삥땅? 밥상에 관한 에피소드Episode 초등학교시절에 대가족이 한 상에 둘러서 식사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다. 더군다나 시골에서 자란 더욱 그랬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준비물도 많고 그렇지 않은가? 그런데 할아버지가 모든 곶간열쇠를 쥐고 계셔서 어머니도 저한테 돈을 함부로 주지도 못 했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늘 준비물을 준비해 갈 때면 A4용지 같은데다 준비물을 적고 그 옆에다 가격을 적는다. 그런데 가격을 '가격'이라고 하지 않고, ‘소비자가격’이라고 한다. 물론 요즘 애들은 지적 수준이 많이 나을지 모르겠지만. 당시 애들은, 그것도 촌 애들은 소비자가 뭔지 몰랐다. 난 하여튼 소비자의 뜻이 뭔지도 모르면서 과자봉지에 보면 ‘소비자가격’이라는 것을 보고서 따라한 것이다. 그래서 소비자가격이라고 적었다. 이를테면 준비물 소비자 가격: 색종이 100원 가위 200원, 풀 100원, 마분지 100원 합계 500원 이런 식으로 표를 그려서 A4용지를 밥상에서 잘 보이는 곳에 풀로 붙여 두었던 것이다. 그러면 가족들이 식사를 하다가 이 광경을 보고는 박장대소하는 것이다. 할아버지께선 늘 엄하셨는데, 그 순간만큼은 흐뭇해하셨다. 내가 생각해도 참 웃기는 일인데 가족들이 얼마나 웃었겠는가? 근데 여기서 가위는 200원이 원래 소비자가격이 아니고, 100원이 소비자 가격인데 실은 내가 사기를 친 것이다. 나머지 100원으로 군것질하고자 한 속셈이었다. 공개적인 거짓말을 대놓고 한 것이다. 우리는 어릴적부터 사기를 치고 다닌 셈이다.

 

 

 

돈에 대해 정직해지기 위해서는 투명한 관리법을 개발해야 한다. 직장인들은 정직하게 납 세해야 한다. 접대비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뇌물이나 로비는 물론이고, 무엇보 다도

 

(딤전 6:8)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하나님과 인생으로부터 얼마만큼 받아내느냐가 아닌 얼마만큼 하나님과 인생을 위해 바칠 수 있는지를 생각. 남들로부터 얼마만큼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생각하기 보다 얼마만큼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하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9절-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다

 

 

너무 가난하면, 그래서 생계가 위협을 받으면 도적질을 하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여동생의 아이를 위해 빵 하나를 훔친 장발장이 그랬다. 도둑질은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영광을 더럽힌다. 아굴은 도적질을 해야 할 정도의 가난을 원치 않았다. 모든 사람이 다 부하게 살기를 원하지만 실제로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갑자기 사업의 실패나 부도로 인해 극도의 가난이 찾아오면 주체할 수 없다. 아굴은 이러한 치명적인 가난이 사람을 범죄자로 만들 수 있음 을 알기에 ‘가난하게도 마옵시고’라고 기도. 더 큰 부자가 되는 것에 큰 유혹이 따르듯이, 극심한 가난에도 큰 유혹이 따름을 볼 수 있다. 아굴의 이 기도는 자신의 한계와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믿음의 고백인 것이다. 아굴은 가난의 위험을 알기에 적당한 재산은 하나님을 망각하거나, 비신앙적이 되거나, 신성모독을 범하는 것에, 범죄의 자리에 나아가는 것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한다. 아굴은 어쩌면 가장 인간다운 삶을 위해 물질을 구하였는지도 모른다. 하나님은 그 기도를  거절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부하게도 마옵시고 부자들은 돈을 얼마나 가졌든 간에 더 가지려고 안달하기 때문에 늘 가난하다. 그들은 재물에 대한 근심이라는 가시에 찔려 천국에서 멀어진다. 성경은 돈 자체를 정죄하지 않는다. 가난이 죄가 아닌 것처럼, 부유함도 원래 죄가 아니다. 그저 소유물을 잘못 사용하면 위험한 것이다. 돈 자체는 좋은 것이다. 로널드 사이드는 번영과 부는 좋고 바람직하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그분께 순종하면 젖과 꿀이 흐 르는 땅에서 큰 번영을 누리며 살게 될 것이라고 반복해서 약속하셨다.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생활을 지나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그들의 마음은 예전의 마음이 아니었다. 사람은 배가 부를수록 하나님을 잊어버린다(호 13:16).

 

 

 

 

부는 동정심을 말라 죽인다. 북미와 유럽인들은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보다 61배나 더 많은 돈을 벌지만 인색하다. 미국의 하층민은 수입의 15%를 구제금으로 낸다고 한다. 중산층은 7%, 연봉 10만 달러 이상의 상류층은 2%만 낸다. 통계적으로 볼 때 너그럽게 베 푸는 사람은 부자가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이다. 물질이 주어졌을 때 가장 큰 위험은 예배받으실 하나님의 자리에 돈이 대신 들어서는 것이다. 돈 때문에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더 많은 돈을 위해 마귀를 섬길 것이다. 성공과 풍요 때문에 하나님은 믿는 사람은 연인의 손가락에 있는 반지 때문에 그를 사랑하는 사람과 같다. 또 우유를 주기 때문에 젓소를 사랑하는 농부와 같다. 피조물은 연인의 반지처럼 하나님의 사랑의 증표일 뿐이다. 우리는 어느 쪽인가? 연인인가? 반지인가?

 

탐욕: 1, 자기에게 없는 것을 얻으려는 것, 2, 갖고 있는 것을 단단히 붙잡는 것,

탐욕 은 언제나 조금 더 가지려는 열정이며,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자신을 향상시키 려는 정욕이다. 돈이라는 말 속에는 이미 ‘탐욕’이라는 뜻이 있다. 돈에 해당하는 헬라어 ‘플레오 넥시아’는 ‘물질적 소유를 얻으려는 노력’이다. 히브리어 케세프는 ‘동경하다’는 의미의 동사에서 나왔다. 돈으로 우리가 소원하는 가장 소중한 것들을 살 수 없다. 사랑이나 영원은 돈으로 얻을 수 없다.

 

 

 

필요한 만큼의 양식을 주옵소서

록펠러에게 어떤 사람이 물었다고 한다. ‘선생님은 돈이 얼마나 더 있으면 만족하시겠습니까?’ 그러자 록펠러는 이런 명답을 남겼다고 한다. ‘조금만 더 있으면 됩니다.’ 아굴은 극도의 가난도 싫고 큰 재물도 싫다고 했다. 그는 꼭 알맞은 재물을 달라고 기도했다.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어느만큼이 적당하냐?’이다. 헤밍웨이는 늘 포식을 하면서도 늘 만족하지 못했다고 한다. 필요한 양식이란 어느 정도의 고정된 분량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자연적인 삶을 위해 충분하게 먹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해 주시는 소명에 따라 변하는 양 만큼 공급해주시는 양식을 말한다. 아굴이 한 가정의 가정이었다면 아내와 자녀들과 모든 식솔들을 먹이기에 충분한 정도가 그에게 필요한 양식이었을 것이다. 만일 그가 백성을 다스 리는 통치자와 같은 공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모든 백성을 먹여 살릴 정도의 양식이 그에게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적당한 재물로 만족하며 살 수 있을까? 그것은 자족하는 마음이다.

 

(딤전 6:8)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고후 3:5)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났느니라

 

7. 내가 두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8.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 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 함이니이다(잠언 3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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