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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열왕기상하

왕상 15:9-24, 처음도 좋고, 끝도 좋아야 합니다

by Message.K 2024. 3. 6.

용두사미(龍頭蛇尾)라는 말이 있다. 처음은 화려했고 끝이 초라했던 모습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런 인물이 구약성경 열왕기상 15장 9-24에 등장하는 바로 아사인데, 이  본문을 통해 '처음도 좋고, 끝도 좋아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설교한 포스팅이다.

 

왕상 15:9-24, 처음도 좋고, 끝도 좋아야 합니다 설교 썸네일
왕상 15:9-24, 처음도 좋고, 끝도 좋아야 합니다

 

 

 

  오늘 아사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을까? 용두사미?

 

 

아사, 용두龍頭

 아사는 아버지와는 다른 인물이었다.

(11)아사가 그 조상 다윗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in the eyes of the LORD 정직하게 행하여

  

아사는 우상숭배를 확실하게 처리했다. 남색 하는 문란한 성적인 습관을 제거하고 조상들이 지은 우상들을 모조리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아사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결단을 독하게 먹었는지를 잘 알 수 있는 구절은 13절이다.

 

(13)또 그 모친 마아가가 아세라의 가증한 우상을 만들었으므로 태후의 위를 폐하고 그 우상을 찍어서 기드론 시냇가에서 불살랐으나

그 모친 마아가...

이 여인은 아사의 어머니라고 나오지만 더 나아가서 아버지 아비얌의 어머니이기도 하다(15:2). 이 말은 곧 마아가는 아사의 할머니라는 말이다. 할머니는 아버지 아비얌과 아사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진 못했다. 아사의 할머니는 우상인 아세라상을 만드는 어리석은 범죄의 자리로 나아갔기 때문이다. 가문의 영향력, 가족과 식구와 부모와 조부모의 영향력은 대단하였다. 그로 인해 아버지가 타락했으나, 아사는 아버지의 길을 거절하고 그 그릇된 길에서 돌이켰다. 아사는 할머니의 태후의 위를 폐하고, 할머니가 만든 우상을 찍어 불살랐던 것이다. 가족과의 애틋한 인간관계에 연연했다면, 아사의 개혁은 수포로 돌아갔을 것이다. 하지만 아사는 이러한 대가를 과감하게 지불했다. 말씀에서 멀어진, 하나님에게서 멀어진 할머니와 할머니의 권력, 할머니가 만든 우상의 습관들과 물건들을 불질러버렸다.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부전자전, 모전자전! 이런 말이 그냥 나오는가?

 

그렇지만 아사는 부모의 불신앙적인 유전자DNA를 단호하게 거부하고,

믿음의 유전자를 새롭게 잉태했던 것이다.

아사왕 15년에 그는 이런 선포를 했다.

(대하 15:13)무릇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는 자는 대소 남녀를 무론하고 죽이는 것이 마땅하다 하고

  

아사는 지도자였다. 그는 백성들과 함께 약속, 언약을 맺었던 것이다. ‘주만 바라보자!’ 그렇게 단호하게 결단하고 선언하고 선포하였던 것이다.

  그러자 민심이 아사왕에게 기운다.

(15)온 유다가 이 맹세를 기뻐한지라 무리가 마음을 다하여 맹세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를 찾았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저희의 만난바가 되시고 그 사방에 평안을 주셨더라

 

이것은 유다 나라가 신정국가인 것도 있겠지만 아사왕의 올바른 판단력과 리더십에 그를 따르는 백성들이 마음이 부응했던 것이다.

  

그의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모습은 아사왕이 통치할 당시에, 구스 사람 세라(애굽의 제 22대 왕조 오소르콘 1세로 추정)가 100만 대군과 병거 300승을 이끌고 유다를 치러왔을 때였다(대하 14:9). 그 때 아사왕의 군대는 고작 58만 밖에 되지 않았다. 무려 48만명이나 더 많은 숫자의 군사들과 강력한 무기 또한 소유한 구스 사람이었다. 그 때 유다는 무엇을 했는가?

(대하 14:11)그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여호와여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 밖에 도와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가 주를 의지하오며 주의 이름을 의탁하옵고 이 많은 무리를 치러 왔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우리 하나님이시오니 원컨대 사람으로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이것이 바로 아사왕의 용두였다. 그의 탁월함이었다. 하나님을 붙들려고 발버둥치는 그의 통치였다. 하나님은 이러한 아사에게 사방에 평안함을 허락해주셨다.

 

 

 

아사, 사미蛇尾

  이런 개혁가, 아사 왕 35년까지 전쟁이 없었다고 성경기자는 말한다. 그러다가 아사 왕 36년에 이스라엘 왕 바아사가 유다를 치러왔다. 바아사가 라마를 건축하였다? 라마는 예루살렘 북방 6km 지점의 접경지대로 전략적 요충지였다. 남북을 잇는 교통의 요지였다. 바아사는 유다로 남하하려는 사람들을 제지하고, 유다 정복을 위한 전진 기지로 사용하기 위해 라마 성을 건축했던 것이다. 일종의 ‘고립작전’이었다. 이때에도 아사왕은 100만 대군의 구스 군대와 기도하여 승리하였던 것처럼 기도하였으면 좋았을텐데...

  

아사왕은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절의 태평성대의 시간에 젖어서, 그의 믿음의 날이 많이 무뎌졌음을 볼 수 있다. 그는 북이스라엘을 견제하기위해 ‘아람의 왕 벤하닷’에게 뇌물작전을 사용한다. 이 뇌물로 인해 벤하닷은 유다를 놔두고 북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작전을 펴게 된다. 뇌물에 분명히 힘이 있었다. 그 뇌물은 어떤 뇌물이었나?

 

(18)아사가 여호와의 전 곳간과 왕궁 곳간에 남은 은금을 몰수히 취하여 그 신복의 손에 붙여 다메섹에 거한 아람 왕 헤시온의 손자 다브림몬의 아들 벤하닷에게 보내며 가로되

 

 벤하닷은 이스라엘 왕 바아사와 맺은 약조, 신의를 깨버리고 아사왕의 편을 들어준다. 그것은 불법적인 뇌물의 힘이었다. 이런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으로 아사 왕은 전쟁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그의 ‘뱀의 꼬리’같은 모습이었다.

하나님은 아사에게 선견자 하나니를 통해 분명히 말씀하셨다.

(대하 16:9)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를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이 일은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은즉 이 후부터는 왕에게 전쟁이 있으리이다 하매

 

 ‘전심으로 하나님을 향했던 아사’의 과거는 이제 추억이 되고, 아사는 이제 인간적인 권모술수로 자신의 상황과 위기를 타개해버렸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추악한 모습이었다.

선견자 하나니가 아사의 그런 범죄에 대해 책망을 하자 오히려 화를 냈던 인물이 바로 아사였다.

(대하 16:10)아사가 노하여 선견자를 옥에 가두었으니 이는 그 말에 크게 노하였음이며 그 때에 아사가 또 몇 백성을 학대하였더라 ...

예전의 아사는 어디에?

그 후 아사의 말년은 2년 동안 병상에서 힘들게 지내다가 죽었다.

(23)... 그러나 저가 늙을 때에 발에 병이 있었더라(그는 늘그막에 발에 병이 들었더라)

  

하나님은 아사에게 질병을 통해 돌아오기를 원하셨지만 아사는 막무가내였다. 발병이 났다! 위대한 개혁자의 면모를 갖추고 실행하였던 아사는 그 마무리가 너무 아쉽다.

 

 

  마라톤은 42.195km를 달리는 경주이다. 처음에 잘 뛴다고 해서 마지막까지 잘 뛴다는 보장은 없다. 하나님의 사역과 우리의 인생 또한 마찬가지이다. 처음도 좋고, 끝도 좋아야 한다.

(대하 16:9)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를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사랑하는 모든 성도 여러분! 처음도 좋고, 끝도 좋아야 한다. 끝까지 ‘전심으로 하나님을 향하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오늘은 구약성경 열왕기상 15:9-24에 등장하는 아사왕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용두사미라는 말이 현실이 되어버린 아사왕을 돌아보면서 '처음도 좋고 끝도 좋아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인물설교한 내용을 포스팅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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