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7-12; 미가 6:6-8, 주님께 드릴 예물
마태복음 2장은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동방박사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의 출신과 들고 온 예물의 특징을 살펴보고 구약성경 미가 6:6-8에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요구하시는 예물은 과연 무엇인지 두 본문을 가지고 '주님께 드릴 예물'이란 주제로 설교한 내용을 공유해 봅니다.
제가 총각 때 대구에서 사역할 당시, 눈이 엄청나게 왔다. 중고등부사역을 했을 때였는데, 학생이 굉장히 아파서 집으로 데려다주는 길이었다. 눈이 엄청나게 왔다. 대구는 눈이 와서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되는 경우가 거의 드물다. 조성모의 ‘불멸의 사랑’이었던가? 그 분위기 날 정도로 눈이 많이 왔다.
여러분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성탄절은 언제였는지 말해 보라.
목자에 이어 동방의 박사들이 경배하러 왔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동방박사의 경배에 대해 잠시 몇 가지 주목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동방의 박사들은 이방인이었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4절에 나오는 유대인들인,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과는 대조적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이방인의 신분이었지만, 별을 연구하다가 예수님을 경배하러 온 박사들과 늘 말씀과 율법을 옆에 두고, 율법을 끼고 사는 사람들인 유대인들이 오히려 예수님의 생일에 대해 무지하고 무관심했다는 점입니다.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은 6절의 미가서의 말씀을 알고 있었고, 예언의 내용으로 비추어 볼 때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왕이, 메시야가 나실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앎이, 그 지식이 예배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박사들은 유대인이 아니었고 이방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배자로 세움을 입었습니다. 10절에 보십시오.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우리는 늘 말씀을 옆에 두고 사는 유대인들과 별반 다를 게 없는 환경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텔레비전에도, 라디오에도, 스마트폰에도 어딜 가도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수 있고, 들을 수 있습니다. 100여년 전에 한국에 성경이 없을 때 중국에서 성경을 읽고 받아들인 사람들이 성경을 몰래 가지고 오기 위해 자기 보따리를 성경책 종이를 배배 꼬아서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워낙 감시가 심해서죠. 하지만 요즘 그렇습니까? 요즘은 성경을 안 읽어서 탈이지, 성경이 없어서 못 읽는 경우는 없습니다.
유대들인 종교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늘 가까이하는 사람들이지만, 예언의 내용도 알고 있었지만, 예배의 자리로는 나아가진 않았습니다. 혹시나 우리가 그런 처지에 있지는 않습니까? 많은 성경적 지식과 수많은 지식은 늘어가지만 진정으로 예배하는 삶은 없는 모습은 아닌가요? 성탄절을 맞이해 말씀에 대한 참 지식이 참된 예배자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 동방박사가 이방인이라는 것은 앞으로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메시야의 역할에 대해 암시합니다
비록 유대 땅에서 태어난 메시야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더욱 방대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들의 이와 같은 경배는 아마도 시편 72편과 이사야 60장에 나타나는 이방인들의 경배 모습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시 72:19 그의 영화로운 이름이...온 땅에 그 영광이 충만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이 등장합니다.
이사야 60:1-3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보라 어둠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나라들은 네 빛으로, 왕들은 네 비치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
더욱이 이 두 구절들은 그 예물들(금, 유향: 사 60:6)이 운반되어 온 근원지로 스바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동방(아마 메소포타미아)에서 온 박사들의 예물들(금, 유향, 몰약: 마 2:11)은 아마도 스바 여왕이 다윗의 아들 솔로몬에게서 가져온 예물들을 반영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메소포타미아와 아라비아도 다윗의 아들인 메시야 예수의 영향력이 뻗치는 영역에 들게 됩니다.
동방 박사들이 예수님을 예배하러 왔다는 것은 더 나아가서 예수님이 단순히 유대인의 왕으로 국한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자에게 모든 민족에게 가서 제자를 삼으라고 명령하시는 것으로 마태복음의 마지막 장면이 마무리됩니다. 아마도 메시야의 전 세계적 통치에 대한 예언은 그런 방식으로 실현될 것입니다. 비록 예수님 자신은 사역하는 동안에 일부러 이방인들을 찾아다니시진 않았지만 예수님이 아직 아기일때조차도,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전세계적인, 우주적인 비전은 여기 대목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박사들이 가져온 선물은 고대 사회에서는 왕이나 심지어는 신에게 드리기 적합한 것으로 여겼을 물건입니다.
예물 | 상징 |
황금 | 예수님의 왕권을 상징(전2:8) |
유향 | 하나님께만 드려지던 거룩한 향으로써(출 30:37), 예수님의 신성을 상징 |
몰약 | 몰약은 술에 타서 마취제로 쓰거나(막 15:23), 시체를 장사하는데 사용되었다(요19:39). 이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상징한다. |
동방박사들은 심정적으로만 기뻐하고 경배한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도 예언적 성격을 지닌 귀한 예물로 예수님을 섬겼다.
이 예물은 가난한 마리아, 요셉 부부에게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동방박사들은 이방인이었지만 최고의 선물로 예수님을 경배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또 한 이방인은 예수님께 가장 최악의 선물을 안겼습니다.
헤롯은 에서의 후손인 이두매 사람으로서 정통 유대인이 아니었다. 그는 유대인들의 정치적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유대인들이 반역할까봐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던 그는 그 전에도 유대인 출신의 아내인 미리암느와 그 사이에서 난 아들들을 죽이기까지 했다. 그런 그에게 새로운 왕의 탄생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메시아를 자신의 정치적 라이벌로 오해한 헤롯은 메시아를 제거하기 위해 치밀한 음모를 꾸밀 수밖에 없었다.
또한, 세상의 가장 위대한 왕의 대표자인 로마 황제의 부하 빌라도입니다. 그는 아내의 꿈을 통해 예수님과 아무런 상관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지만, 매우 다른 선물을 예수님께 드립니다. 빌라도의 병사들은 그 박사들 이후 처음으로 예수님을 유대인이라고 부른 이방인이었지만(27:29), 그들이 예수님께 준 왕관은 가시나무로 만든 것이었고, 그 분의 왕좌는 십자가였습니다. 바로 그 순간, 밝은 별 대신에 이 세상의 것이라고 여기기 힘든 짙은 어두움이 깔릴 것이고, 그 가운데 ‘그는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셨다’라는 한 이방인의 음성이 들릴 것입니다(27:54).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이 지진과 그 일어난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여러분은 예수님께 어떤 선물을 드릴 이방인이 되고 싶습니까? 동방박사처럼 이 성탄절에 최고의 선물을 드리시길 바랍니다. 예수님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이방인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호와께서 구하시는 것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엇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했는가?(미 6:6-7)
천천의 숫양,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
맏아들, 내 몸의 열매
즉, 백성들은 어떤 물리적인 제물(심지어 자식까지도)을 드려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백성들이 원했던 것과는 달리 하나님이 그들에게 진정으로 원하신 것은 무엇인가(미 6:8)?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하나님은 우리가 가지고 온 물리적 제물이 아니라, 삶 그 자체에 더 큰 관심을 갖고 계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져온 그 무엇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 더 관심이 있다. 하나님이 참으로 요구하시는 세 가지를 구체적으로 당신의 삶 가운데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적어 보라.
- ① 정의를 행하는 것 : act justly (히: 미쉬파트- 옮은 인격적인 행정, 하나님의 요구에 순종하는 것)
- ② 인자를 사랑하는 것 : love mercy (히: 헤세트- 친절, 자비, 자애, 은혜)
- ③ 겸손하게 하나님과 행하는 것 : walk humbly with your God (히: 얄락크- 하나님과 함께 걷고, 동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성탄을 맞이해 당신이 주님께 드릴 소중한 예물은 무엇인가? 마태복음 2장과 미가서 6장을 통해 주님이 당신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일지 한 가지만 말해 보라.
우린 오늘 동방박사를 통해 예수님이 유대인의 왕이 아니라 온 인류를 위해 오신 메시야이심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습니다. 그 만왕의 왕, 만유의 주, 그리스도의 탄생을 맘껏 축하하고 감하사는 성탄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마태복음 2:7-12의 본문을 통해 동방박사들이 이방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예물조차도 미래지향적인 상징들로 가득차 있다는 것, 미가 6:6-8의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 드릴 진정한 예물은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면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알아본 설교였습니다.